스페이스X 스타쉽 로켓, 시험 비행 중 폭발

스페이스X 스타쉽 로켓, 시험 비행 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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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SpaceX)의 야심작인 초대형 우주선 스타쉽이 또다시 시험 비행 중 폭발했다. 이번 사고는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위치한 스페이스X 발사 기지에서 진행된 시험 비행 도중 발생했다. 발사 후 약 8분 만에 로켓이 공중에서 분해되며 잔해가 대서양 상공으로 흩어졌다.

스타쉽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6시 30분 발사됐다. 발사 초기에는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1단 로켓인 슈퍼 헤비 부스터는 성공적으로 발사대를 떠났고, 예정된 궤도로 상승하며 목표 고도에 도달했다. 그러나 2단 우주선이 분리된 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엔진이 갑작스럽게 꺼지면서 로켓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고, 결국 공중에서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이를 “예기치 못한 분해”라고 표현하며 사고인 분석에 착수했다.

폭발로 인해 발생한 잔해는 플로리다와 카리브해 지역 상공에서 목격됐다. 일부 잔해는 바하마와 터크스케이커스 제도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플로리다 주요 공항에서는 일시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직후 안전 조치를 시행하며 공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스타쉽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선이다. 길이 120m에 달하는 이 초대형 로켓은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비전을 담고 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는 위성 모형 4개를 궤도에 배치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사고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하고 다음 시험 비행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발생한 스타쉽의 실패 사례다. 지난 1월에도 비슷한 시점에서 로켓이 폭발하며 잔해가 카리브해로 떨어진 바 있다. 연이은 실패는 스페이스X의 기술적 과제와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패가 우주 탐사 기술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한 부분일 수 있지만,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프로젝트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스페이스X는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스타쉽의 완전 재사용 가능 로켓 시스템 개발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시험 비행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몇 달 내로 다음 시험 비행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쉽이 성공적으로 궤도 비행을 완수하는 날이 언제가 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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