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필리조선소

트럼프, 美 조선업 부활 선언…韓 조선업 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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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산업의 부활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연설에서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해 백악관에 조선업 전담 사무국을 신설하고 특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한때 많은 선박을 건조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 조선업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조선소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조선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만이 자국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존스법’을 강화해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조선업은 과거 400여 개의 조선소를 보유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21개로 줄어들며 쇠퇴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조선업 부흥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군함과 상선 건조를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해양 패권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부활 계획은 한국 조선업계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 세계 선박 건조 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NG 운반선과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내 조선소 부족과 기술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해 한화오션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사례는 양국 간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국 해군은 최근 한국 조선업체에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제안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을 활용해 조선업 부흥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조선업 부활 계획은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은 조선업을 기반으로 해군력을 강화하며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단기간 내 조선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LNG 운반선, 쇄빙선, 군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할 수 있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선업 부활 정책은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관세와 규제 등 새로운 도전 과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는 이러한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부활 계획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한국 조선업계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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