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부, 해외 영사관 폐쇄 컴토

미국 국무부, 해외 영사관 폐쇄 검토…외교 전략 변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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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해외에 위치한 12개 영사관을 폐쇄하기로 방안을 컴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 지출을 줄이고 외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폐쇄 대상에는 이탈리아 피렌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독일 함부르크, 포르투갈 폰타 델가다 등 유럽 지역의 영사관이 포함되어 있다. 브라질과 터키 가지안테프의 영사관도 폐쇄 대상에 포함되며, 이 조치는 올여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해외 공관 운영에서 낭비를 줄이고, 자원을 보다 전략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사관 폐쇄와 함께 현지에서 고용된 인력도 대폭 감축될 예정이다. 현재 국무부의 전체 인력 중 약 5만 명이 현지 고용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상당수가 직장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외교관들의 사직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약 700명의 국무부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사직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사관 폐쇄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미국 시민들이 영사 서비스를 받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 갱신, 비자 발급, 긴급 지원 등 필수적인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적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 274개의 공관을 운영하며, 미국의 271개를 넘어섰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공관 숫자가 더 많지만, 이번 폐쇄로 인해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정이 미국의 해외 파트너십 구축과 정보 수집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외교적 존재감이 약화되면서 동맹국들과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미국 외교 정책의 방향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외교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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