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10월 23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러시아 석유 제재 단행…중국 석유사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미국이 러시아의 핵심 에너지 산업을 정조준하며 강력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두 대형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루코일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그는 이번 조치가 “평화를 위한 압박 수단”이라며 “이제는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언제나 좋지만, 결국 진전이 없다”며 예정된 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새 제재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한 것으로, 두 기업이 크렘린의 ‘전쟁 기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미 재무부는 설명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유사한 제재를 시행하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제재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 정책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는 강력한 신호이며, 러시아가 전쟁을 멈춘다면 곧바로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은 “러시아 경제는 서방 제재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며 “이번 조치는 외교적 대화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네 대 국영 석유회사가 새 제재 이후 러시아산 해상 원유 구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무역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조치는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 원유의 주요 구매국으로,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모스크바의 수입원을 유지해왔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매우 중요한 압박 수단”이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 같은 조치가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가는 길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존, 로봇 활용 확대 속 60만 개 일자리 변화 전망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이 약 60만 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아마존 내부에서 유출된 문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향후 전체 물류 운영의 75%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1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물류창고와 배송센터에 배치한 아마존은, 인간 노동 의존도를 크게 줄일 방침입니다.
이번 계획은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신규 인력 채용을 줄여 자연스럽게 일자리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모건스탠리 분석가 브라이언 노왁은 이 같은 자동화가 2027년까지 연간 4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아마존 내부 문건에는 ‘로봇’ 대신 ‘협업로봇(cobot)’과 ‘첨단 기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론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전략도 담겼습니다.
또한 일자리 감소로 타격을 받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과 지역행사 참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유출된 문서는 일부 부서의 시각일 뿐 전체 전략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10년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은 아마존이며, 현재도 25만 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아마존의 직원 수는 약 150만 명으로, 연방정부와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세 번째로 많은 고용 규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로봇 도입이 임금 하락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회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불법 체류 트럭 운전자, 캘리포니아서 음주 사고…3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불법 체류 신분의 트럭 운전자가 음주 상태로 대형 교통사고를 내 세 명이 숨졌습니다.
21세 인도 국적의 자샨프리트 싱은 2022년 남부 국경을 넘어 입국한 뒤 바이든 행정부의 ‘구금 대체 프로그램’에 따라 석방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를 몰다가 정체 중이던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는 곧바로 화재로 번졌고, 최소 세 명이 사망하며 여러 명이 부상했습니다.
경찰은 싱이 제동 장치를 밟지 않았으며, 음주 상태였다는 독성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그가 합법적 체류 신분이 아니며, 현재 구금된 상태에서 추방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관리 완화 정책 이후 불법 체류자가 중대한 사고에 연루된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교통부는 싱이 상업용 운전면허 시험에서 영어 및 교통표지 인식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숀 더피 미 교통장관은 “영어 능력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으면 연방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각 주 정부에 경고했습니다.
그는 특히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연방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유일한 주”라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2018년 불법으로 입국한 또 다른 인도 국적자 하르진더 싱은 플로리다 포트피어스에서 트럭을 몰다 사고를 내 세 명을 숨지게 했으며, 현재 법원에서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두 사건 모두 불법 체류자 운전 자격 관리와 교통안전 기준의 허점을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본 방문 앞두고 방위비 논의 예정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국방비 증액과 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최근 수십 년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에 머물던 국방비를 대폭 늘릴 계획을 밝히며,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새로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보수 성향의 지도자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통해 동맹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27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로 높일 계획이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올해 안에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나토 회원국 수준인 5% 목표에 맞춰야 한다는 요구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담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팽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약 6만 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주둔비용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양국 관계는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보 중심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향으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의회 인턴 경력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7월 미국은 일본산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에 15%의 관세를 부과해 통상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워싱턴은 일본의 이번 방위비 확대가 아시아 안보 구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로 600만 개 달걀 전역 리콜
미국 전역에서 살모넬라균 오염 우려로 600만 개가 넘는 달걀이 리콜됐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아칸소주에 본사를 둔 블랙 쉽 에그 컴퍼니(Black Sheep Egg Company)의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며, 해당 달걀을 먹거나 판매하지 말 것을 경고했습니다.
이번 자발적 리콜은 9월 말 처음 시행됐으며, 7월부터 9월 사이에 유통된 달걀들이 포함됩니다.
리콜 대상은 블랙 쉽 브랜드의 프리레인지 갈색 달걀 12개입 및 18개입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8월 22일부터 10월 31일 사이인 제품입니다.
또한 이 회사로부터 납품받은 텍사스주의 켄즈 헨즈(Kenz Henz)도 10월 16일 자체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켄즈 헨즈는 일부 제품에서 살모넬라균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며 소비자에게 즉시 폐기 또는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FDA 조사 결과, 블랙 쉽 시설에서 채취한 환경 샘플 40건 중 7종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제품과 관련된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FDA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콜 대상 달걀은 텍사스, 아칸소, 미주리주 등 여러 주로 유통됐으며 일부는 다른 브랜드로 재포장돼 판매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소비자들은 리콜 대상 제품을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로 반품해야 하며, 달걀을 보관하거나 조리했던 모든 용기와 조리도구를 철저히 세척해야 합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경우 복통, 발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노약자나 면역 저하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FDA는 추가 오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관련 제품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 요원, 샌프란시스코로 집결…대규모 이민 단속 임박
미 연방 정부가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요원을 파견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월 22일, 연방 요원들이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에 위치한 미 해안경비대 기지에 집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청(CBP) 등 최소 100명 이상의 연방 요원이 이번 작전에 투입되며, 23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배치됩니다.
해군 예비기지 역할을 하는 해안경비대 알라메다 기지는 작전의 전초기지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작전이 포틀랜드, 시카고, 멤피스 등 주요 도시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는 전국 단위 단속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처는 “살인, 강간, 아동 성범죄, 테러 관련 혐의자 등 중범죄 불법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대니얼 루리 시장은 “도시의 이민자 공동체를 보호하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 행정명령을 이미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리 시장은 “연방 정부의 법 집행을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역 경찰은 주민의 안전 유지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평화적 대응이 중요하며, 폭력이나 재산 피해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케빈 멀린 하원의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 법은 지역사회 보호를 우선하며, 연방 요원이 주법을 위반할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원은 “대통령은 면책 특권을 누리지만, 그 명령을 수행하는 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지도부는 이번 조치를 정치적 압박으로 규정하며, “이민자들과 연대하고 두려움에 굴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