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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7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대통령, 아세안 순방서 평화 중재·경제 협력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아시아 순방 중 일본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순방은 8년 만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으로, 무역과 안보, 그리고 평화 중재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첫 일정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였습니다. 공항에는 이브라힘 총리가 직접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고, 전통 무용단이 환영 공연을 펼쳤습니다. 도심 곳곳에는 수천 명의 경찰이 배치돼 철저한 경비 속에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직후 다섯 건의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며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캄보디아와 태국 간 평화협정 중재였습니다. 지난 7월 국경 충돌로 수십 명이 사망한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이후 예비 휴전에 합의했고, 이번 회의에서 ‘쿠알라룸푸르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협정에는 중화기 철수, 지뢰 제거, 아세안 옵저버 파견, 그리고 억류 병사 석방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지역 안정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포괄적 무역협정과 희토류 공급 협정도 체결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됩니다. 양국은 농업, 기술, 서비스 분야 협력 확대에 합의했고, 일부 품목의 관세 완화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브라힘 총리는 이번 협력을 “새로운 출발선”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과 무역협상 틀을 발표했습니다. 태국은 미국 제품 대부분의 관세 장벽을 철폐하기로 했고, 미국은 기존 세율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동티모르가 14년의 기다림 끝에 1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는 의미 있는 장면 또한 펼쳐졌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회의장에는 동티모르 국기가 새롭게 게양됐고, 샤나나 구즈마웅 총리는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습니다. 안와르 총리는 “동티모르의 가입으로 아세안 공동체가 완성됐다”고 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도쿄로 이동했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는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와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 영접했고, 도쿄 시내에는 만여 명의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한 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확대, 그리고 방위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더 큰 안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순방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중재와 경제 협력을 병행하며 외교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미·말레이시아 상호무역협정 체결…공정무역·공급망·디지털 협력 강화
이번 협정은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서로의 시장을 더 공정하게 개방하고, 공급망 안정과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 틀입니다. 가장 큰 핵심은 ‘상호주의’입니다. 말레이시아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장벽을 낮추고, 미국도 말레이시아산 상품에 동일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불필요한 수입 허가나 복잡한 절차를 없애고, 제품 인증 기준을 서로 인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복된 검사나 시험 절차 없이도 기업들이 상품을 더 쉽게 수출입할 수 있게 됩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미국산 곡물과 육류, 유제품 등에 대한 접근이 확대되고, 과학적 근거 없이 이뤄지던 수입 제한 조치는 모두 폐지됩니다. 지식재산권 보호도 크게 강화됩니다. 말레이시아는 온라인 불법 복제나 위조품 단속을 강화하고, 지식재산 침해에 대해 민사와 형사 조치를 모두 취하기로 했습니다. 노동 조항에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국제노동기준을 국내법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또한 환경 보호 규정을 강화해, 산업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세금 부과를 금지하고, 데이터가 양국 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협력합니다. 아울러 기술 이전을 강요하지 않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경제뿐 아니라 안보 영역까지 포괄합니다. 양국은 반덤핑, 불공정 거래, 제3국의 불법 환적 문제를 공동으로 단속하고, 전략물자 수출 관리와 투자 심사에서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는 향후 10년간 약 7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협정을 “공정한 경쟁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대의 무역협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협정문은 지난 10월 2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서명했습니다.
트럼프–시진핑, 부산서 6년 만의 정상회담…무역 완화와 관계 복원 논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 부산에서 6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면으로,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양국은 경주 APEC 본회의가 아닌 부산에서 별도 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핵심 의제는 무역전쟁 완화와 희토류, 추가 관세, 대두 구매, 펜타닐 대응, 틱톡 거래 승인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수개월간의 긴장 끝에 성사됐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경고했지만, 이후 협상 재개로 분위기가 전환됐습니다. 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5차 고위급 협상에서 무역 확대와 휴전 연장, 틱톡, 펜타닐 문제를 포함한 협상 틀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의 핵심은 상호 양보입니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11월 1일 발효 예정이던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고, 펜타닐 원료 통제 강화 및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좋은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평화 구상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 회담이 포괄적 합의보다는 제한적 휴전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양측이 관세 충돌을 피하고 관계 복원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해군 헬기·전투기, 남중국해 상공서 잇따라 추락…“연료 문제 가능성 조사 중”
미 태평양함대는 두 사고가 각각 정기 작전 중에 일어났으며, 모든 탑승 인원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첫 번째 사고는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 2시 54분쯤 발생했는데요, MH-60R ‘시호크’ 헬기가 임무 수행 중 해상으로 떨어졌습니다. 해상에 투입된 수색·구조팀이 신속히 출동해 헬기 탑승자 3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약 30분 뒤, 같은 니미츠함에서 이륙한 F/A-18F ‘슈퍼 호넷’ 전투기 한 대가 역시 남중국해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두 조종사는 비상 탈출에 성공해 구조되었으며,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보고됐습니다. 미 해군은 두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인적 피해나 추가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비행 중 회견에서 “두 사고 모두 매우 이례적”이라며 “연료 문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쁜 연료일 수도 있다. 조사가 곧 완료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고에 외부 개입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고의성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니미츠함은 미 해군이 운용 중인 가장 오래된 항공모함으로, 이번 항해를 마지막으로 퇴역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중국해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여러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며 긴장이 이어지는 해역입니다. 미 해군은 이번 사고와 관계없이 이 지역에서의 항행 자유 작전을 지속하고, 동맹국과의 공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농무부, 11월 1일부터 식품 지원 중단 예고…셧다운 장기화 여파
미국 농무부가 오는 11월 1일부터 연방 식품 지원 프로그램 지급을 중단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약 8명 중 1명이 혜택을 받는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농무부는 홈페이지 공지에서 “현 시점에서 지급 가능한 재원이 소진됐다”며 “11월 1일에는 어떠한 혜택도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농무부는 약 50억 달러의 비상기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법적으로 재난 대응 등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셧다운은 이달 1일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긴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셧다운 전까지는 10월분 SNAP 혜택이 지급되도록 조치했지만, 11월 지급이 중단되면 저소득층 가정에 광범위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농무부가 비상기금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농무부는 법적 제약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농무부 문건은 허리케인 멜리사와 같은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비상기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주정부는 자체 재원을 동원해 SNAP 혜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방 지침상 비용 보전이 불가능해 실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칸소주와 오클라호마주는 이미 수혜자들에게 식품 지원단체를 미리 확인하라는 안내를 시작했습니다. 푸드리서치센터의 지나 플라타-니뇨 국장은 “이번 사태는 인재이며,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노인, 장애인, 참전용사 등 생계가 불안한 이들이 이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보잉 군수공장 3,200명 파업 3개월째 지속…계약안 또다시 부결
미국 보잉의 군수 공장 노동자들이 회사의 최신 임금 및 복지 제안을 또다시 거부하며, 약 석 달째 이어지는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일리노이주 매스쿠타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세인트찰스에 위치한 3개 공장에서 일하는 약 3,200명의 기계공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보잉이 제시한 5년짜리 계약안은 평균 24% 임금 인상과 일부 보너스를 포함했지만, 노조는 “은퇴 연금과 숙련 근로자 임금 인상에서 실질적 개선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제기계항공우주노조(IAM)의 브라이언 브라이언트 위원장은 “보잉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그 반대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보잉은 아쉬움을 표하며 “찬반 차이가 51대 49로 근소했다”며, 고객 지원을 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민항기 부문 3만3천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파업 이후 또 한 번의 생산 차질로, 보잉의 회복세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 민항기 조립 노동자들은 25% 임금 인상 제안을 거부한 끝에 38% 인상으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보잉 측은 중서부 지역의 생활비 상승률을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매우 소수만이 파업선을 넘었으며, 조합의 연대는 굳건하다”며 회사를 압박했습니다. 보잉은 방산·우주·보안 부문이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일부 전투기 납품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근로자들은 다섯 차례의 급여를 받지 못했고,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 손실 우려에 직면했습니다. 보잉은 고객 지원을 위해 비상 운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