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연합훈련 첫날 탄도미사일 발사…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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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도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미국 “동맹 방어 의지 확고” 강조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와 맞물린 도발


북한이 10일 오후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는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가 시작된 첫날에 이루어진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1시 50분경 황해도 지역에서 서해로 향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미사일의 구체적인 사거리와 고도 등은 아직 분석 중이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발사 의도를 정밀 분석 중이다. 한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가 시작된 날과 맞물려 이루어졌다. 이번 훈련은 11일간 진행되며, 도시 전투, 야전 병원 운영, 공중 강습 훈련 등 다양한 방어 훈련을 포함한다.

2024년 Freedom Shield 출처: 100th Mobile Public Affairs Detachment

북한은 이를 “침략 전쟁 리허설”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훈련을 “위험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하며, “우발적 충돌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도 논평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우리를 자극하는 군사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더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왔다. 이번 발사 역시 훈련을 겨냥한 무력 시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사가 미국 본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여전히 심각한 위협임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과 동시에,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보고 있다. 최근 북한은 핵탄두 생산 확대와 신형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이번 발사 역시 이러한 군사력 증강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전술핵무기 배치를 강조하고 있으며,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전략적 무력 시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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