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전력 보복에 맞서 관세 50%로 인상…“캐나다, 51번째 주 되어야”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한층 격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온타리오주의 전력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히며, 캐나다가 미국산 농산물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력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대응으로, 나는 상무장관에게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추가 25%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총 50%의 관세가 적용되며, 내일(3월 12일)부터 즉시 발효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유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고율 관세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미국산 유제품에 250~390%에 달하는 터무니없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비판받아 온 불공정한 조치이며,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전력 위기’로 규정하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예고했다. 그는 “전력 공급이 위협받는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캐나다의 부당한 조치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알루미늄 외에도 추가적인 보복 조치 가능성도 내비쳤다. “캐나다가 다른 불공정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4월 2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은 사실상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 자동차들은 미국에서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군사적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자국 안보를 위해 거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미국의 군사 보호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매년 2,000억 달러 이상을 캐나다에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더 나아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된다면, 모든 관세와 경제적 갈등이 사라질 것이다. 캐나다 국민들의 세금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군사적으로도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북부 국경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미국은 더욱 크고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대선 국면에서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가 이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양국 간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Truth Social 전문 번역본

“Based on Ontario, Canada, placing a 25% Tariff on ‘Electricity’ coming into the United States, I have instructed my Secretary of Commerce to add an ADDITIONAL 25% Tariff, to 50%, on all STEEL and ALUMINUM COMING INTO THE UNITED STATES FROM CANADA, ONE OF THE HIGHEST TARIFFING NATIONS ANYWHERE IN THE WORLD. This will go into effect TOMORROW MORNING, March 12th.

온타리오주, 캐나다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전력’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응하여, 나는 상무장관에게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25%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총 50%의 관세가 적용될 것이며, 이는 내일 아침, 3월 12일부터 발효된다.

Also, Canada must immediately drop their Anti-American Farmer Tariff of 250% to 390% on various U.S. dairy products, which has long been considered outrageous.

또한, 캐나다는 미국산 다양한 유제품에 250%에서 390%에 달하는 반미 농업 관세를 즉각 철폐해야 한다. 이 관세는 오랫동안 터무니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I will shortly be declaring a National Emergency on Electricity within the threatened area. This will allow the U.S to quickly do what has to be done to alleviate this abusive threat from Canada.

나는 곧 위협받는 지역의 전력 문제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이 캐나다의 부당한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If other egregious, long-time Tariffs are not likewise dropped by Canada, I will substantially increase, on April 2nd, the Tariffs on Cars coming into the U.S. which will, essentially, permanently shut down the automobile manufacturing business in Canada.

만약 캐나다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다른 불합리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나는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을 영구적으로 붕괴시키게 될 것이다.

Those cars can easily be made in the USA! Also, Canada pays very little for National Security, relying on the United States for military protection. We are subsidizing Canada to the tune of more than 200 Billion Dollars a year. WHY??? This cannot continue.

그 자동차들은 미국에서 쉽게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캐나다는 국가 안보를 위해 거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 미국의 군사적 보호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는 매년 2,000억 달러 이상을 캐나다에 보조하고 있다. 왜??? 이것은 지속될 수 없다.

The only thing that makes sense is for Canada to become our cherished Fifty First State. This would make all Tariffs, and everything else, totally disappear.

유일한 해결책은 캐나다가 우리의 소중한 51번째 주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든 관세와 기타 모든 문제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Canadians’ taxes will be very substantially reduced, they will be more secure, militarily and otherwise, than ever before, there would no longer be a Northern Border problem, and the greatest and most powerful nation in the World will be bigger, better, and stronger than ever — And Canada will be a big part of that.

캐나다 국민들의 세금은 대폭 줄어들 것이며, 그들은 군사적으로든 기타 면에서든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해질 것이다. 또한, 북부 국경 문제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나라가 더 크고, 더 나아지고, 더 강력해질 것이다. 그리고 캐나다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The artificial line of separation drawn many years ago will finally disappear, and we will have the safest and most beautiful Nation anywhere in the World — And your brilliant anthem, ‘O Canada,’ will continue to play, but now representing a GREAT and POWERFUL STATE within the greatest Nation that the World has ever seen!”

오래전 그어진 인위적인 국경선은 마침내 사라질 것이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아름다운 국가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들의 멋진 국가(國歌) ‘오 캐나다(O Canada)’는 계속 울려 퍼지겠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안의 강력하고 위대한 주(州)를 대표하는 노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