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7월 22일 미국 주요 뉴스
마틴 루터 킹 Jr. 암살 기밀 해제…트럼프 대통령 “국민의 알 권리” 강조
1968년 4월 4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멤피스에서 암살당한 그날, 미국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56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킹 목사 관련 FBI 기밀문서 24만여 페이지를 전면 공개하며 진실 규명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이 문서들에는 연방수사국이 킹 목사를 집중 감시하고, 그의 평화운동을 체계적으로 방해한 정황들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조카인 알비다 킹은 “오랜 침묵을 깬 역사적 투명성”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자녀들인 마틴 3세와 버니스 킹은 가족의 아픔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번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를 덮기 위한 ‘물타기’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자료를 통해 암살의 배후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킹 목사가 남긴 “우리는 함께 형제로 살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멸망하게 된다”는 말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관광·유학·취업 비자 모두 대상…미국, 250달러 신규 수수료 도입
7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H.R.1 법안이 발효되면서, 미국은 모든 비이민 비자에 대해 250달러의 ‘비자 무결성 수수료(Visa Integrity Fee)’를 새롭게 부과합니다. 관광비자부터 유학, 취업비자까지 대부분의 신청자가 대상이며, 해당 수수료는 비자 발급 시점에 1인당 별도로 징수됩니다. 면제나 감면은 불가능하고, 기존 신청 수수료와 별도로 부과되며, 한 가족이 함께 신청할 경우 수수료만 수백에서 천 달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2025년 말 또는 2026 회계연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국토안보부와 국무부는 아직 구체적인 집행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법적으로는 비자 만료 후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환불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관련 시스템은 전무해 사실상 비환불 비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기업의 해외 인재 채용과 유학생 부담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산 재조정과 여행·신분 변경 시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미 노동부, 60개 규제 철폐 추진…간병인·이주노동자 보호 기준 대폭 후퇴 우려
미국 노동부가 60건 이상의 노동 규제를 대거 개편하거나 폐지하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기조에 따른 것으로, 가정간병인, 장애인 근로자, 이주 농장 노동자 등 다양한 분야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가정간병인 370만 명은 연방 최저임금과 초과근무 수당 적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건설 현장 조명 의무와 탄광 안전 조치도 완화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노동부는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걷어내겠다”고 밝혔지만, 노동계는 “노동자 안전을 위협하고 여성과 소수자에게 더 큰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H-2A 비자를 가진 이주 노동자 보호 조항도 폐지 대상에 올라, 농장 고용주에 의한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안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며, 향후 공개 의견 수렴과 심의 과정을 거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재단행…“반이스라엘·친중국 성향 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를 다시 단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악관은 유네스코가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을 띠며, 중국과 급진적 사회 의제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유네스코가 유대교 성지를 팔레스타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거나, 반이스라엘 결의안을 다수 채택한 점이 탈퇴 배경으로 꼽힙니다. 미국은 2017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유네스코에서 탈퇴했다가, 2023년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으로 복귀했으며, 6억 달러에 달하는 미납 분담금 지급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번 탈퇴 결정은 유네스코의 다양성·젠더 정책과 반중국 견제라는 미국 내 정치 구도의 충돌이 국제무대까지 확장된 사례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기구 참여는 오직 국가 이익에 부합할 때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카콜라, 미국산 설탕 쓴 신제품 출시 예고…트럼프 발언 이후 첫 공식화
코카콜라가 올가을, 미국산 사탕수수를 사용한 신제품 콜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코카콜라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설탕을 써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기존 제품을 전면 교체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제품을 기존 라인업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 ‘멕시코산 콜라’나 ‘패스오버 콜라’ 형태로 사탕수수 설탕이 사용된 제품이 한정 판매돼 왔지만, 정식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 사용되는 설탕이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산이라는 점에서, 트럼프와 정치적으로 가까운 지역 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코카콜라는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핵심 브랜드를 보완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브랜드명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MQ-9 리퍼 드론, 9월부터 한국 배치…A-10 철수 후 정찰·타격 역량 강화
미국이 정찰 및 타격 능력을 갖춘 MQ-9 ‘리퍼’ 무인기를 오는 9월부터 한국에 순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리퍼 드론은 군산 공군기지에 약 3개월간 배치될 예정이며, 이는 한반도 내 최장기 운용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MQ-9은 최대 1,150마일의 비행 거리와 헬파이어 미사일 8발을 탑재할 수 있는 정밀 타격용 드론으로, 올해 4월 한반도에서 실사격 훈련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배치는 미군의 A-10 공격기를 철수시키는 대신 정찰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북한뿐 아니라 중국의 해양 활동에 대한 억제력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제7공군은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퍼 드론이 감시·정찰을 중심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정밀 타격 능력까지 갖춘 ‘전장 유연성’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미, 치누크 헬기 엔진 정비 MRO 한국서 추진…한화 “기술·경험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 육군 치누크 헬기 엔진의 정비 사업을 한국에서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양국 간 최초의 항공 MRO 협력사업으로, 치누크 헬기용 T55 엔진 정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운용되는 해당 헬기의 엔진 정비는 앞으로 한국 내에서 이루어지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작업을 수행할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기업입니다. 한화 측은 지난 46년간 5,700기 이상의 항공 엔진을 정비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MRO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안정적인 전력 유지와 지역 안보를 위한 미 국방부의 RSF 구상에 따른 것으로, 양국은 이번 주 방산업체들을 공동 방문하며 추가 협력 가능성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한국 방산업체의 MRO 참여 확대는 연합전비태세 강화와 함께 국내 방산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미국계 식품기업 글라브프로둑트 국유화…“식량 안보 위한 조치”
러시아 법원이 미국 소유의 식품기업 글라브프로둑트와 창업주 레오니드 스미르노프의 전 자산을 몰수하라는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로써 글라브프로둑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미·러 간 완화 국면 속에서도 첫 국유화된 미국계 민간 자산 으로 기록됐습니다. 글라브프로둑트는 육가공품, 유제품, 채소, 생선 통조림 등을 생산하는 러시아 내 대표 식품업체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미 임시 국영 관리 체제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러시아 검찰은 스미르노프가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약 17.7백만 달러를 해외로 유출한 혐의를 근거로 몰수를 추진해 왔습니다. 현재 국영화된 글라브프로둑트는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 북한으로의 수출 확대를 모색 중이며, 군 공급 계약도 추진 중입니다. 스미르노프는 1970년대 소련을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뒤, 1990년대 말 러시아에 글라브프로둑트를 설립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