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2028년 LA 하계올림픽 준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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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2028년 하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미국이 2028년 LA에서 개최할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전방위적 준비를 연방 차원에서 이끌 핵심 조직이 구성되며,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른 이번 올림픽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 시작된 셈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태스크포스의 의장(Chair)을 맡고, 제이디 밴스 부통령이 부의장(Vice Chair)을 맡도록 명시했다. 일상 운영은 전담 집행이사가 관리하며, 실무적 조율과 기관 간 협업을 책임지게 된다. 태스크포스는 연방정부 주요 부처 장관과 국가안보·법집행·교통 등 핵심 분야 고위관료들로 구성되며, 연방·주·지방정부 간 유기적 협조체계를 마련해 올림픽의 안전과 운영 전반을 관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자부심, 환대, 그리고 스포츠 관광을 통한 경제 기회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며 “LA올림픽은 미국의 위대함을 세계에 알릴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앞둔 미국, 본격적인 준비 착수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올림픽이다. 특히 LA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경제·문화·외교적 파급력이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은 미국 전역에 걸쳐 약 1,800억 달러(한화 약 245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약 9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유발하고, 60억 달러 규모의 노동소득과 7억 달러의 지방세 수입 증가가 기대된다.

관광·숙박·소매·외식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1,5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미국을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광 인프라 개선과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지속 가능한 성장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방 차원의 통합 지원체계 구축… 비자부터 테러 대응까지 총괄

행정명령에 따라 신설된 백악관 태스크포스는 올림픽 기간 동안 미국을 방문하는 선수단, 임원, 미디어 관계자 등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항 입출국 관리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작업도 주도하게 된다.

안보 측면에서도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 국방부, 교통부 등 주요 부처가 협력해 테러 대응, 군중 통제, 긴급 구조 체계 등의 사전 점검과 훈련을 진행한다. 특히 행정명령은 “법적·물리적·제도적 장애 요인을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연방정부 차원의 통합된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국토안보부 산하에 행정적으로 배치되며, 각 부처는 2025년 10월 1일까지 자사의 준비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운영은 2028년 12월 31일까지 지속되며, 필요 시 대통령의 승인으로 연장될 수 있다.

‘아메리카 250’ 전략과 스포츠 외교의 접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LA올림픽이 미국 건국 250주년(2026년)을 기념하는 ‘아메리카 250’ 국가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들이 미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백악관은 이미 2026년 FIFA 월드컵, 2025년 라이더컵, 2026년 프레지던츠컵 등 세계적인 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외교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스포츠·피트니스·영양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재정비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고, 대학 스포츠가 미국 엘리트 선수 육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련 보호 정책도 추진 중이다. 특히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학 스포츠 시스템과 올림픽 준비 간의 연계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 “올림픽은 국가 통합의 계기 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8년 LA올림픽은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중심에 서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연방정부는 미국인의 안전, 자존심,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전면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올림픽은 국경을 넘어 미국의 다양성과 포용력, 그리고 탁월함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8년 LA올림픽을 둘러싼 연방정부의 대응은 앞으로 몇 년간 미국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세계인이 모이는 축제의 장을 넘어, 자국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장기적인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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