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2일 미국 주요 뉴스

뉴욕 차이나타운서 가짜 명품 판매 연방 합동 단속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이 주도한 대규모 합동 단속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작전은 가짜 명품을 판매하는 불법 상행위를 겨냥한 ‘정보 기반 단속’이었다고 국토안보부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단속은 21일 오후, 관광객과 상인들로 붐비는 캐널스트리트 일대에서 진행됐는데요.
현장에는 수십 명의 연방 요원이 투입됐고, 일부 노점상들이 서둘러 물건을 정리하며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맥러플린 차관보는 “법 집행을 방해하고 차량을 가로막거나 연방 요원을 폭행한 폭도 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단속 이후에는 현장에 항의 시위대가 몰리며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뉴욕시청은 “이번 단속은 연방 기관의 독자적 조치로, 시는 어떤 형태로도 협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역시 “불법 체류 신분의 이민자들이 아니라 폭력 범죄자 단속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 관계자는 “법 집행을 방해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경우 NYPD가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일부 인권단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이민자 탄압 중단’을 외치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시 공익 옹호관 주마니 윌리엄스는 “무장 요원이 노점상 단속에 나선 것은 공포를 조성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인근 상가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은 “가짜 상품 판매로 피해가 커진 만큼 법 집행이 필요하다”며 단속의 정당성을 지지했습니다.

스페이스X, 미얀마 불법 사기센터 스타링크 접속 차단

미국 스페이스X가 미얀마 국경지대의 불법 사이버 사기센터에서 사용되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장비 2,500여 대의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회사 측은 “서비스가 불법 활동에 악용된 정황을 확인해 즉시 조치했다”며 “스타링크가 인류 연결을 위한 선한 기술로 남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얀마 군부가 최근 태국 접경지 ‘KK 파크’ 단지를 급습해 스타링크 장비 30여 대를 압수한 직후 이루어졌습니다.
군은 해당 지역에서 약 2,200명의 인원을 확보하고, 중국인 15명을 온라인 사기 및 도박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FP 조사에 따르면, 이 단지 내 건물 지붕에서는 수십 개의 스타링크 안테나가 설치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스타링크는 미얀마에서 공식적으로 허가받지 않은 서비스이지만, 최근 몇 달간 사이버 사기 조직의 주요 통신망으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의 조치는 불법 네트워크 차단과 동시에 회사의 기술이 범죄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이번 작전을 통해 국경 일대의 일부 사기 거점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30곳 이상의 사기센터가 활동 중이며, 다수는 군과 연계된 민병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동남아 전역에서 운영되는 사이버 사기 조직이 지난해 약 370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 같은 첨단 기술이 이런 불법 산업에 활용되면서, 내전 중인 미얀마의 전쟁 자금줄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관리 및 감시 강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픈AI, 인공지능 웹 브라우저 ‘ChatGPT 아틀라스’ 공개

오픈AI가 인공지능 ‘ChatGP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웹 브라우저 ‘ChatGPT 아틀라스(Atlas)’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출시로 ChatGPT는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웹 탐색 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아틀라스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페이지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이해하며, 검색과 정리, 일정 계획, 자료 조사 등 다양한 작업을 페이지 안에서 바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복사하거나 창을 전환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머무는 화면 위에서 ChatGPT가 자연스럽게 돕는 방식입니다.
또한 ‘브라우저 메모리’ 기능이 탑재돼, 방문한 사이트나 대화의 맥락을 기억하고 이후 작업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원할 때만 활성화되며, 기록 확인과 삭제 등 모든 제어권은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도 도입돼, ChatGPT가 사용자의 허락 아래 탭을 열고 클릭을 수행하며 일정 정리나 온라인 예약, 자료 수집 같은 실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보안 강화를 위해 금융기관이나 개인 정보가 포함된 페이지에서는 사용자의 승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틀라스는 맥OS 버전으로 전 세계 무료, 플러스, 프로, 비즈니스 이용자에게 제공되며, 기업용과 교육용 계정에는 베타 형태로 배포됩니다.
윈도우와 모바일(iOS·안드로이드) 버전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오픈AI는 “브라우저 안에서 ChatGPT가 직접 행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출시로 아틀라스는 AI와 웹의 결합을 본격화하는 첫 단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앨라배마 사형수, 질소가스 처형 앞두고 주지사 면담 요청

앨라배마주 사형수 앤서니 보이드가 예정된 질소가스 처형을 앞두고 “무고한 사람이 처형되기 전에 만나달라”며 주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보이드는 1993년 약 200달러의 마약 빚을 이유로 남성을 불에 태워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오는 목요일 윌리엄 C. 홀먼 교도소에서 사형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53세인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케이 아이비 주지사에게 직접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그는 영상 메시지에서 “내가 거짓말을 하거나 회피한다고 느낀다면 그때 형을 집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사형을 중단하고 사건을 공정하게 재조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이비 주지사 측 대변인은 “주지사는 모든 사형 사건을 직접 검토하지만, 재심 청원이나 사면 요청이 접수된 바 없다”며 “수감자와의 개별 면담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보이드 측 변호인은 그가 살인 당시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호텔에서 묵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10대 2의 표결로 사형을 권고했고, 법원은 이를 확정했습니다.
앨라배마주는 지난해부터 질소가스를 이용한 새로운 사형 방식을 도입했으며, 이는 순수 질소를 흡입시켜 질식사에 이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인권단체들은 이 방식이 잔혹하다고 비판하지만, 주 정부는 “고통이 최소화된 인도적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이드는 앞서 교수형이나 총살형 등 다른 집행 방식을 요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현재 연방항소법원 역시 집행 정지 요청을 거부해, 그의 사형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포드, 고질적 후방 카메라 결함에 144만 대 리콜 단행

미국 포드자동차가 오랜 기간 제기돼 온 후방 카메라 결함 문제에 대해 드디어 대규모 리콜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번 조치는 약 144만 대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후진 시 카메라 화면이 왜곡되거나 꺼지는 문제로 인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 공지에서 해당 결함이 일부 포드 차량의 안전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콜 대상에는 포드 익스플로러, 이스케이프, 머스탱을 비롯해 C-맥스, 플렉스, 퓨전, MKZ, 타우러스 등 10개 차종이 포함됩니다.
결함이 발견된 차량은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생산된 모델로, 일부는 생산 당시부터 동일한 문제가 반복 제기돼 왔습니다.
포드는 소유주에게 10월 중 개별 통지서를 발송하고, 전국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무상으로 후방 카메라를 점검 및 교체할 예정입니다.
고객은 포드 고객센터(1-866-436-7332) 또는 NHTSA 홈페이지에서 리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포드는 올해 5월과 7월에도 유사한 카메라 문제로 13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 바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29만 대 규모의 추가 리콜도 발표해, 카메라 관련 결함이 장기적인 품질 과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이번 리콜 코드 번호는 25SA9으로, 포드는 “안전과 품질은 최우선 가치”라며 신속한 수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NHTSA는 “후방 시야 확보는 필수 안전 요건으로, 해당 차량 소유자들의 즉각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셧다운 속 저소득층 식품 지원 확대…주방위군 투입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긴급 식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2일 성명을 통해 식품보조금 지급 지연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과 자원봉사 조직인 ‘캘리포니아 볼런티어스’를 전역에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정부는 연방 예산 중단으로 인한 지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대 8천만 달러의 긴급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 전역의 식품은행 운영을 지원하고, 연말을 앞두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약 550만 명의 주민이 식품 보조 프로그램 ‘캘프레시(CalFresh)’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으나,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23일 이후 혜택 지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새로 등록한 수혜자와 외국인 대상 주 지원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 사회복지국은 “이번 조치는 식량 불안정을 겪는 가정의 기본 생계 유지를 위한 필수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각 지역 식품은행들은 이미 수요 증가에 대비해 비상 공급망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산타클라라카운티 전 복지국장은 “수혜자의 대다수는 아동과 노년층이며, 생계를 위해 여러 직업을 병행하는 근로자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11월부터 수백만 명의 주민이 식비 지원 없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됩니다.
주방위군은 물류와 배급 지원에 집중하며, 법 집행이나 치안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논쟁이 아니라, 주민의 식탁을 지키는 실질적 행동”이라며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리 자연사박물관 금괴 절도…중국인 여성 바르셀로나서 체포

프랑스 파리 자연사박물관에서 약 170만 달러 상당의 금이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여성 1명이 체포됐습니다.
파리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24세 여성으로 지난 9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붙잡혔으며, 이후 프랑스로 송환돼 절도와 범죄 공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6일 새벽, 전문적인 수법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결과, 침입자는 그라인더와 용접기를 사용해 문과 진열장을 절단한 뒤 금괴 약 6킬로그램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난된 금에는 18세기 볼리비아에서 기증된 금, 183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선물한 금,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의 표본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물관 측은 역사적·과학적 가치가 매우 큰 유물들이 사라졌다며 “금전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당일 프랑스를 떠났으며, 체포 당시 약 1킬로그램의 녹인 금 조각을 처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절단기, 용접기, 드라이버, 가스통 등 범행 도구가 발견됐습니다.
감시카메라에는 오전 1시경 침입한 단독 범인이 약 3시간 뒤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루브르 박물관 등 프랑스 주요 문화시설을 노린 잇단 절도 사건과 맞물려 보안 취약성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앞서 루브르에서는 일요일 대낮에 약 1억 200만 달러 상당의 왕실 보석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문화계에서는 최근 잇따른 박물관 침입 사건을 계기로 국가 문화유산 보호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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