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11월 7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대통령, ‘최혜국 약가제도’ 대규모 협약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환자들의 약값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최혜국(MFN) 약가제도’ 추진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처방약 가격 인하를 목표로 한 연방 정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협약으로,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참여했습니다.
두 회사는 당뇨, 심장질환, 비만 등에 쓰이는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 등의 약값을 크게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기존 월 1,000달러와 1,350달러에서 ‘트럼프알엑스(TrumpRx)’를 통해 각각 350달러로 낮아집니다.
승인을 앞둔 제프바운드(Zepbound)와 오포글립론(Orforglipron) 역시 평균 346달러로 인하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한 이번 약가 인하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가 비만 치료제를 훨씬 낮은 비용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합니다.
메디케어의 오젬픽, 위고비, 마운자로(Mounjaro), 제프바운드 약가는 245달러로,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했던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또한 메디케이드 가입자들도 동일한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성인 비만 환자는 처음으로 관련 약물을 보험 적용받게 됩니다.
이번 협약에는 편두통 치료제 엠갈리티(Emgality), 당뇨 치료제 트루리시티(Trulicity), 인슐린 제품 노보로그(NovoLog)와 트레시바(Tresiba) 등 다른 약물의 가격 인하도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두 제약사는 향후 출시되는 모든 신약에 대해 최혜국 가격을 보장하고, 해외 수익 일부를 미국 내에 재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최소 270억 달러, 노보노디스크는 추가로 1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제약 산업의 부를 떠받치는 불공정한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이번 조치로 약값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40%가 비만을 겪고 있으며, 이번 정책은 비만과 만성질환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환자 우선” 원칙을 재확인하며 “같은 약을 사면서도 다른 나라보다 몇 배 더 비싸게 내는 일은 이제 끝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알엑스(TrumpRx)는 오는 2026년 초 정식 출범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Fox Nation ‘올해의 애국자’ 수상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올해의 애국자(Patriot of the Year)’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폭스 네이션(Fox Nation)이 매년 ‘국가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온 인물’에게 수여하는 영예입니다.
시상식 연설에서 트럼프 여사는 “다르게 생각하는 용기 있는 이들이 문명을 이끄는 심장”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야망의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상상력에 도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진정한 변화는 상상의 경계에 선 외로운 순간에서 시작된다”며 혁신가의 고독을 예술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모든 돌파구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넘어서는 한 사람의 상상에서 비롯된다”며 인간 정신의 끈질긴 힘을 역설했습니다.
트럼프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국가 발전의 연관성을 짚으며, “이 나라에서 혁신은 애국심의 한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연설에서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화 ‘Melania’를 언급하며, 대통령 당선 직후 20일간의 변화를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는 예술가, 영화인, 작가들이 힘을 합친 협업의 결과물로, 스크린 너머 일자리와 창조적 협력을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여사는 또한 “위험과 재창조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위대한 공익은 다르게 생각하는 소수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다양성과 실험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생산하고 창조하는 사람들은 일자리와 지식, 도시를 세운다”며 창의적 개인이 사회를 발전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여사는 연설 말미에 “야망을 찬양하고 상상력을 확장해 더 발전된 사회를 만들자”고 국민에게 직접 호소했습니다.
그녀는 “개인의 생산성은 이기심이 아니라 문명의 심장”이라며 미국인의 도전정신을 기렸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현재 ‘TAKE IT DOWN 법안’ 통과, 위탁 아동 지원 확대,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 출범 등 다양한 정책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13년 도피 끝에 체포된 앤서니 레넌, 뉴욕서 ‘가명 학생’으로 생활
13년 전 오클라호마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앤서니 마이클 레넌이 뉴욕주에서 붙잡혔습니다.
그는 ‘저스틴 필립스’라는 이름으로 학생 신분을 가장하며 대학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방 보안관과 오클라호마 주 무어 경찰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캐턴의 한 식료품점에서 레넌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넌은 2012년 아동 성착취물 혐의로 기소된 뒤, 숙소였던 모텔 방에 피를 뿌려 납치된 것처럼 꾸미고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대량의 혈흔과 위조된 증거를 발견했으나, 실제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레넌은 오클라호마주 ‘10대 중요 수배자 명단’에 오르며, 여러 주에서 수색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2024년 가을 뉴욕주립대(SUNY) 캐턴 캠퍼스의 공학기술 학부에 등록해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넌은 평소 성실한 학생으로 평가받았으며, 지도교수는 “MIT로 편입을 희망하는 모범생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측은 체포 직후 레넌의 학적을 즉시 정지하고, 캠퍼스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뉴욕 주에서 확보한 전자기기와 거주지에 대해 추가 수색 영장을 집행 중입니다.
연방 보안관은 “지문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으며, 그가 13년간 어떻게 도피했는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넌은 현재 시러큐스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오는 11월 19일 열리는 신원 확인 심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의 변호인 선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레넌의 도피 기간 중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SNAP 전액 지급 명령에 밴스 부통령 “법원, 행정부 재정 개입은 부적절”
연방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에 오늘까지 식품보조제도, 즉 SNAP 급여를 전액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결정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일부만 지급하려던 행정부의 방침을 법원이 제동한 조치입니다.
존 맥코넬 연방판사는 행정부의 부분 지급 계획이 이전 판결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항소를 제기하며, SNAP 급여 지급을 둘러싼 법적 논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백악관의 반응도 나왔는데요, 밴스 부통령은 이번 판결을 “셧다운 상황에서 법원이 대통령의 재정 결정을 지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이며, 셧다운이 끝나면 SNAP과 다른 사업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또한 “법원이 행정부의 재정 우선순위에 개입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정부는 법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군인 급여, 여성·영유아 지원 프로그램 등 필수 예산을 우선 배분하고 있지만, SNAP에는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4,200만 명의 수혜자에게 일부만 지급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맥코넬 판사는 행정부가 비상기금 약 50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11월 지급에 필요한 9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농무부는 “민주당이 정부 재개를 14차례 거부했다”며 “이로 인해 SNAP뿐 아니라 농업과 식품검사, 질병예방 등의 운영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행정부의 재정 자율성과 법원의 감독 권한 사이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 명령을 검토 중이며, 예산 상황에 맞춰 추가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메릴랜드, FBI 본부 이전 결정 두고 트럼프 행정부 상대로 소송 제기
메릴랜드주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의 핵심은 워싱턴 인근 그린벨트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확정됐던 연방수사국, FBI 본부 이전 계획을 행정부가 뒤집은 조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신 현 워싱턴 시내 J. 에드거 후버 빌딩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빌딩으로 본부를 옮기겠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년간 진행된 입지 평가와 의회의 예산 승인 과정을 사실상 무효화한 것입니다.
메릴랜드의 웨스 무어 주지사는 현 FBI 건물이 “너무 오래되고 공간이 협소하며 보안상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메릴랜드 법무장관은 “의회가 승인한 계획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뒤집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그린벨트 프로젝트를 위해 의회가 배정한 10억 달러 이상을 부당하게 전용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장관은 행정부가 주 정부 및 지방 정부와의 협의 의무를 무시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FBI와 연방조달청(GSA)은 “기존 연방 건물을 활용함으로써 수십억 달러의 건설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을 당파적 표결로 통과시켰습니다.
위원장 셸리 무어 캐피토 의원은 “기존 건물을 개보수하는 것이 납세자에게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하는 반면, 메릴랜드 출신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은 “보안 검토와 비용 평가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결정이 강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관계자들은 그린벨트 본부 건설이 7,500개의 일자리와 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법원은 이번 소송을 통해 본부 이전 결정의 효력과 예산 전용의 적법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루비오 “밴스가 2028년 공화당 대선 유력 주자”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JD 밴스 부통령을 2028년 공화당 대선의 사실상 선두 주자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루비오는 “밴스가 출마 의지만 가진다면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밴스와 루비오를 자신이 지목한 두 명의 후계자로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함께 러닝메이트로 나설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루비오와 밴스 모두 경쟁보다는 우정을 강조하며, 후계 구도에 대한 긴장감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현실적인 예상은 밴스가 대선 후보, 루비오가 부통령 후보가 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폴리티코가 10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35%가 2028년 공화당 후보로 밴스를 선호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루비오를 지목한 응답자는 2%에 그쳤습니다.
당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MAGA’ 기조를 잇는 인물로 밴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루비오는 2016년 대선 출마 이후 정책 중심 행보를 이어오며,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도 라틴아메리카 외교를 주도했습니다.
두 사람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국방 산업 재활성화를 위한 ‘윌리엄 S. 크누드슨 법안’을 공동 발의하며 협력해왔습니다.
밴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루비오는 행정부 내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함께 점심을 자주 하며 정책과 현안을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둘이 한 팀으로 나설 가능성을 농담처럼 언급한 적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움직임은 내년 초 이후에야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