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4일 미국 주요 뉴스

포드 항모 전개로 압박 최고조…베네수엘라 긴장 확대

베네수엘라 정세가 급속히 고조되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식 ‘영원한 전쟁’을 피하라며 경고한 발언이 지역 긴장을 한층 자극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앞에서 CNN과 만나 미국이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최근 배치가 진행 중인 포드 항모가 잘못 사용될 경우 심각한 충돌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전력으로 꼽히는 포드 항모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키며 수십 년 만에 중남미에 가장 강한 군사력을 투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포드 항모의 전투기가 실제 작전에 투입될지, 또는 단순 억제 신호로 기능할지에 대한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피트 헥섹 국방장관은 이번 임무를 ‘서던 스피어 작전’으로 명명하며 서반구 안보를 지키는 데 미국의 군사적 존재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드 항모가 작전에 완전히 합류하면 해군 함정 약 12척과 1만2천 명 규모의 병력이 한 세력권에 모이게 돼 작전의 성격이 단순한 마약 단속을 넘어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코카인 생산지나 펜타닐 경유지에 속하지 않아 대규모 투입 목적이 정권 교체 압박에 더 가깝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군사 분석가들은 포드 항모가 단순 전개가 아니라 실제 작전을 염두에 둔 결정일 가능성이 있다며, 마두로가 조기에 물러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을 ‘북미 제국’이라고 비판하며 감히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자신들은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는 마두로 정권이 280여 곳에 소규모 전력을 분산 배치하는 게릴라식 대응 계획을 마련해 어떤 공격에도 지속적으로 저항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친정부 조직과 정보기관이 도시 곳곳에서 혼란을 일으켜 외국군의 통제를 어렵게 만드는 ‘무정부화’ 전술도 준비돼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권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공화당이 이를 막으면서 백악관의 재량이 유지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주변국은 미국의 연속된 타격을 우려하며 정보 공유를 제한하려 했으나, 멕시코는 미국과의 협력을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포드 항모는 남부사령부 작전 구역에 진입했으며 며칠 안에 카리브해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루 오리진 뉴 글렌, 화성 향한 ESCAPADE 발사 성공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초대형 발사체 ‘뉴 글렌’이 수차례 연기 끝에 플로리다에서 힘차게 솟아오르며 NASA의 화성 탐사 임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역사적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발사는 올해 두 번째이자 뉴 글렌의 최초 유상 임무로 진행됐으며, 쌍둥이 ESCAPADE 위성을 실은 채 322피트 높이의 거대한 로켓이 오후 3시 55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했습니다.
뉴 글렌은 이륙 10여 분 뒤 대서양 상공에서 1단 분리를 마친 뒤, ‘잭린’으로 이름 붙여진 무인 선박 위에 1단 부스터를 안정적으로 착륙시키며 회사가 공들여온 회수 기술을 처음으로 성공시켰습니다.
이 착륙은 세 개의 BE-4 엔진을 재점화해 감속한 뒤 여섯 개의 착륙 다리를 펼치는 과정으로 이어졌으며, 블루 오리진은 지금까지 회수에 성공한 부스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단부는 두 개의 진공형 BE-3U 엔진을 사용해 NASA의 ESCAPADE 위성을 목표 궤도로 올려놓았고, 위성들은 통신 연결 확인 이후 독립 비행을 시작하며 화성으로 향하는 장거리 여정을 본격화했습니다.
ESCAPADE 임무는 태양풍과 화성 주변의 플라스마 변화를 동시에 관측해 향후 인간 화성 탐사에 필요한 환경 정보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2027년 9월 도착 후 2028년부터 과학 임무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NASA는 이번 성공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주 개발 약속을 구체적으로 진전시키는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심우주 탐사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이번 비행에서 비아샛의 통신 기술도 함께 탑재해 향후 저궤도 임무에 활용할 가능성을 시험하는 등 다목적 발사체로서의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뉴 글렌은 존 글렌 우주비행사의 이름에서 따온 중대형 2단 로켓으로, NASA의 SLS와 비슷한 높이를 가진 발사체로 평가되며 향후 다양한 상업 임무와 인간 달 탐사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여러 기체가 이미 제작 중이며 발사 주기를 빠르게 늘려 고객사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가 두 차례 연기된 것은 첫날 악천후 때문이었고 이어 강력한 태양 폭풍이 위성 통신과 항법 시스템에 영향을 줄 우려가 제기되며 일정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발사는 스페이스X가 장악한 상업 발사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블루 오리진의 핵심 시험대로 간주되며 양사 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옵니다.
블루 오리진 CEO 데이브 림프는 전 과정을 완전한 성공이라고 밝히며 회사의 발사 역량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NASA는 ESCAPADE 위성 두 기가 2027년 9월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최종 확인했습니다.

TSA 요원, 셧다운 기간 근무 보상으로 1만 달러 지급 예정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업무를 계속한 미국 교통안전청(TSA) 요원들이 1만 달러 보너스를 받게 됐다고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노엄이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43일간의 셧다운 동안 급여 없이 근무한 연방 직원들에 대한 보상 성격으로, 재정연도 2025년도에서 남은 예산을 활용해 지급될 예정입니다.
노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헌신적으로 근무한 TSA 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이들이 국가 기능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토안보부가 말하는 ‘모범적 근무(exemplary service)’의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정의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노엄 장관은 휴스턴 연설에서 셧다운 기간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털 공항에서 이뤄진 사례를 언급하며 현장의 지속 운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년 경력의 TSA 요원 레이코 워커는 43일 내내 결근 없이 근무했으며 예정된 시간보다 두 배 가까이 근무해 공항 보안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엄 장관은 이러한 사례들이 셧다운 속에서도 공항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한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보너스 지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국토안보부는 절차가 마련되는 대로 공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결정은 셧다운의 여파로 타격을 입은 연방 직원들과 지역 사회가 일부 숨통을 틔우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셧다운이 공항 보안과 항공 운항 전반에 부담을 줬던 만큼 보상체계가 제도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공항에서는 셧다운 기간 무료 식사 지원이나 임시 후원 활동 등이 이어지며 공동체 차원의 대응도 나타났습니다.

미국, 영아 보툴리눔 독소증 확산…바이하트 분유 전국 전면 회수

미국 전역에서 영아 보툴리눔 독소증이 발생한 가운데, 원인으로 지목된 ‘바이하트 전영양 분유’가 전국 단위 전면 회수 조치에 들어가면서 소비자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FDA와 CDC는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과 함께 역학 및 실험실 분석을 진행하며 여러 주에서 보고된 영아 사례들이 동일 제품을 섭취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이하트 분유는 미국 전체 분유 시장의 약 1%에 불과하지만, 병원 치료가 필요한 영아 보툴리눔 독소증 사례 가운데 상당수가 이 제품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나 제품 관련성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감염 영아 대부분은 초기 변비, 수유량 감소, 머리 가누기 소실, 삼킴 장애 등을 보였고 일부는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뻔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FDA는 이번 조사에서 증상 발현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며 부모와 보호자에게 제품 사용 중단과 지속 관찰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11월 10일 기준 총 15명의 영아 환자가 확인됐으며 12개 주에 고르게 분포해 다지역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모든 영아는 입원이 필요했지만 사망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나이는 생후 16일에서 157일 사이로 파악됐습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은 수거된 한 개의 개봉 분유(로트 206VABP/251131P2)에서 보툴리눔 독소를 만드는 세균의 존재가 의심되는 초기 결과를 발표했으며 정밀 분석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주 보건당국이 미사용 또는 잔여 분유를 회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세균 탐지가 어렵기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와도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FDA는 초기 두 개 로트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 데 이어 환자 증가와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모든 바이하트 제품을 포함하는 전국 확대 회수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분유 캔과 일회용 스틱 제품을 포함한 모든 미사용 바이하트 제품을 회수 대상으로 지정하고 판매점을 통해 공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부모들에게는 남아 있는 분유를 버리지 말고 제품 바닥의 정보를 기록해 보관한 뒤, 필요한 경우 보건당국이 검사할 수 있도록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할 것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영아 보툴리눔 독소증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조사 상황은 진행 중이며 FDA는 오염 지점을 확인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팩 파이어 확산 지속…3천4백 에이커 소실·진화율 0%

캘리포니아 먼로 카운티에서 발생한 ‘팩 파이어’가 발화 후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진화율 0% 상태를 유지하며 지역 전반에 큰 불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팩 파이어’라는 명칭은 화재가 처음 보고된 팩 캐년과 팩 마운틴 일대를 기준으로 공식 지정된 이름으로, 이 지역 특유의 산악 지형이 확산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불은 목요일 정오 무렵 맥기 크리크 캠프장 인근에서 시작된 뒤 강한 돌풍을 타고 단시간에 넓은 구간으로 번졌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된 불길을 막기 위해 지휘부는 기존 방화선을 조정하고 능선과 도로 주변을 중심으로 새로운 차단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에 이르는 강풍이 지속되면서 산불이 여러 방향으로 튀어 오르는 양상이 나타나 진압 전략 마련에도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강풍과 난기류로 항공 장비의 투입이 제한되자 지상 인력은 접근할 수 있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불길을 눌러가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비는 일부 구역의 화세를 끄는 데 효과가 있었지만, 비와 바람이 동시에 이어지는 조건은 잔불 재점화 위험을 높여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금요일부터 현장에 도착하는 추가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방화선 확장과 위험 지대 정비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지역 비상관리 당국은 급격한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교통 통제와 자원 배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피 조치는 위험도를 반영해 일부 구역에서 완화됐지만, 여전히 강제 대피가 유지되는 지역도 남아 주민들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가구 4분의 1, 생활비 압박 속 ‘페이체크 생활’ 지속

미국 소비심리가 하락하고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 보고서가 미국 가구의 약 4분의 1이 여전히 ‘페이체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급여 대부분을 필수 지출에 쓰는 가구 비중은 24%로 2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 속도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득 구간별로는 격차가 확대돼, 최근 1년 사이 증가세는 사실상 저소득층에 집중되고 중·고소득층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소득층의 세후 임금 증가율이 1%에 머문 반면 중간 소득층은 2%, 고소득층은 3.7%까지 상승해 물가 상승률 3%에 거의 맞춰지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식료품 물가는 3.1%, 에너지 가격은 2.8% 올랐으며 임금 상승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계층은 생계 조정을 계속해야 하는 압박에 놓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층의 임금 상승이 저소득층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흐름이 약 10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금융 분석가들은 이 같은 양상이 ‘K자형 경제’를 그대로 보여주며, 소득 상위 계층은 자산 가격 상승으로 여력이 커지는 반면 하위 계층은 인플레이션 충격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동시장 정체도 문제로 지적되며 신규 채용이 줄고 해고 역시 억제되는 상황에서 특히 초입 단계 일자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젊은 구직자들이 경력 사다리를 시작할 기회를 잃고 협상력이 약화되면서 임금 인상이 쉽지 않은 구조가 고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제와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이기 어려워하며 채용을 주저하고 있어 노동 수요를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는 소득의 95% 이상을 필수 지출에 사용하는 상태를 ‘페이체크 생활’로 정의하며, 이 기준을 충족하는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고소득층 소비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 경제의 ‘상층 의존 구조’가 여전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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