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12월 2일 미국 주요 뉴스
마이클·수전 델, 미국 아동 2천5백만 명에 ‘트럼프 계좌’ 250달러 지원
미국의 억만장자 마이클 델과 수전 델 부부가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국 어린이 2천5백만 명에게 1인당 250달러씩 지원하겠다고 12월 2일 발표하면서, 총 62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기부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기부는 올해 공화당의 세제·지출 법안에 따라 새로 만들어진 ‘트럼프 계좌’ 제도와 연계된 것으로, 원래는 2025년 이후 태어나는 신생아에게만 정부가 1천 달러를 넣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델 부부는 제도 대상에서 빠지는 아이들에게도 초기 종잣돈을 마련해 주겠다며 사각지대를 메우는 방식의 기부를 선택했습니다.
이 계좌는 부모가 개설하면 18세가 될 때까지 출금이 금지되고, 교육이나 첫 주택 구입, 창업 같은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모나 친척이 매년 일정 금액까지 추가로 납입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자산 형성 기반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됩니다.
델 부부는 아이가 이런 계좌를 갖고 있으면 학업 성취나 진로 선택에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난다며, 다른 기부자들도 참여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어 수전 델은 이번 기부가 부부가 오랫동안 이어온 아동 지원 사업의 연장선이라며, 더 많은 아이들에게 빨리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부금은 우선 10세 이하 아이들에게 배분되며, 신청자가 몰릴 경우 더 어린 아이에게 먼저 배정되도록 우선순위가 정해졌습니다.
반면 이미 정부의 1천 달러 계좌 대상에 포함된 2025년 이후 출생 아이들은 이번 250달러 지원에서는 제외됩니다.
미 재무부는 이 계좌가 최대한 채워지고 18세 이후에도 유지될 경우 20대 후반에는 수십만 달러에서 최대 190만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장기 전망도 내놨습니다.
또 기본적인 초기 1천 달러만 넣어진 계좌도 복리 효과로 성인이 될 때 최소 몇 천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26년 7월 4일부터 계좌 활성화 절차가 시작되며, 델 부부의 기부는 계좌 기준일 이전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우선 적용될 예정입니다.
아마존, 시애틀·필라델피아서 ‘30분 초고속 배송’ 시험 운영
아마존이 시애틀과 필라델피아 일부 지역에서 생활용품과 신선식품을 30분 안에 배달하는 ‘아마존 나우’ 서비스를 시험 도입했다고 12월 1일 밝혔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집에서 가장 급히 필요한 물품을 즉시 받아보자는 수요가 커진 흐름에 맞춰 설계됐고, 우유와 채소부터 화장품, 구강용품, 소형 전자제품까지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임 회원은 주문당 3달러대 배송료를 적용받고, 비회원은 10달러대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15달러 이하의 소량 주문에는 별도의 소액 수수료가 붙지만, 이용자들은 실시간 추적과 기사 팁 기능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도심 가까운 곳에 소규모 전용 물류 시설을 배치해 직원들이 빠르게 물품을 담고 배달 파트너가 이동 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간을 단축할 계획입니다
이어 시애틀과 필라델피아 지역 고객은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30분 배송’ 메뉴를 확인해 서비스 대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최근 식료품 당일 배송을 미국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번 초고속 배송 실험도 식품 배송 경쟁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는 아마존 발표 직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 영향이 바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인스타카트는 아마존의 영역 확장으로 경쟁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기관의 평가가 조정되기도 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이 대형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물류망을 더 넓힐 경우 기존 배송업체들이 겪을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 나우’는 시애틀과 필라델피아 일부 지역에서 12월 1일 기준으로 운영 중이며, 아마존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추가 도시로 확대할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모스크바 도착한 미 특사, 푸틴과 평화회담 임박
백악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의 푸틴 대통령 면담을 앞두고 ‘매우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크렘린은 오늘 회담이 모스크바 시각 오후 5시, 미국 동부 시각으로는 오전 9시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재러드 쿠슈너가 위트코프 특사와 함께 배석하고 미국 측에서는 통역만 동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모스크바 회담은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그리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일요일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제시한 초안 평화안을 손질한 뒤 바로 이어지는 일정이라, 미국·우크라이나가 조율한 내용을 러시아와 직접 맞대고 확인하는 자리로 이어집니다.
앞서 미·우크라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 회동에서 작성한 문서를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28개 조항짜리 계획을 줄이고 내용을 다듬었지만, 영토 문제 등 몇몇 핵심 쟁점은 여전히 조율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우크라이나 측에서 나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비트는 플로리다 회동 뒤 “우크라이나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이제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조항은 “협상가들에게 맡기겠다”고 말하며 세부 내용 공개는 피했습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미홀 마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유럽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전후 지원 방향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럽 연대 행보를 이어갑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스크바 회담 뒤 미국 대표단으로부터 곧바로 보고를 받기로 했다며 “신호가 공정하다고 판단되면 조만간 미국 대표단,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만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말만 많은 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결과가 필요하다, 우리 국민이 매일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투자 포럼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유럽 국가들이 평화안을 두고 “러시아에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끼워 넣어 전체 과정을 막아놓고, 책임은 러시아에 돌리려 한다”며 유럽이 전쟁 편에 서 있다고 비난했고, 유럽의 이런 개입이 미·러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제재 완화와 유럽 내 결정을 흔들기 위해 외교전을 위장한 정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파트너 국가들에 러시아의 실제 의도와 허위 정보 움직임을 공유하겠다고 밝히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여론전이 함께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최근 몇 주간 격전이 이어진 동부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를 장악했다고 발표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군 총참모부는 “도시는 여전히 교전 중”이라며 부인했고, 우크라이나 군은 추가 보급로를 준비하고 있다며 러시아 발표를 선전에 가깝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그 때문에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4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이 여전히 치열한 전투와 경제적 부담 속에 계속되는 가운데, 영토를 어디까지 내줄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안보 보장을 설계할지 등 가장 어려운 질문들은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명예훈장 연금 인상·약물 중독 대응 프로그램 재가동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1일 워싱턴에서 살아있는 명예훈장 수훈자에게 지급되는 특별 연금을 인상하는 ‘명예훈장법’과 각종 약물 중독 대응 프로그램을 재승인하는 ‘서포트 법안’을 동시에 서명하며 관련 제도를 공식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이번 명예훈장법은 보훈부가 지급하는 특별 연금을 기존 고정액이 아니라 장애보상금 기준에 맞춰 더 높은 단계로 올리도록 규정을 손보면서 연금 산정 방식을 다시 정리합니다.
그래서 보훈부는 다른 방식으로 이미 인상된 해에는 중복 인상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정하는 조항도 함께 적용하게 되고,
이와 함께 연금 지급 제한 규정의 시한을 2033년 1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서명한 서포트 법안은 임신·영유아 건강, 감염 모니터링, 약물 과다복용 예방 등 예방 분야 프로그램을 2030년까지 다시 지원하도록 예산과 기한을 새로 설정합니다.
특히 펜타닐 등 합성오피오이드 관련 위험을 청소년에게 알리는 교육 사업과 응급 구조 인력 훈련 프로그램의 예산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또 산모 치료 시설, 중독 전문 의료진 확보, 정신·행동 건강 교육훈련 등 치료 분야 사업도 대부분 재승인되면서 현장 접근성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기존 기록·보고 체계를 포함한 행정 절차 전반이 강화돼 주·지방정부와 의료기관의 대응 부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어서 회복 단계에서는 지역 회복 공동체 구축, 동료 지원 인력 양성, 청소년 회복 프로그램 등 여러 지원 사업의 예산이 크게 상향됩니다.
아울러 전자건강기록(EHR) 활용 확대 방안과 약물 역전제 관련 규정 정비 등 다양한 세부 조치도 법안 안에 고르게 반영됐습니다.
그래서 두 법안은 군 복무 유공자 예우 강화와 약물 중독 대응 체계 확장을 함께 묶어 제도적 공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대통령 서명으로 두 법안은 2025년 12월 1일부로 즉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미·영 의약품 관세 0% 합의…영국, NHS 약가 인상 수용
미국과 영국이 영국산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3년 동안 0%로 유지하는 조건을 합의하면서, 그 대가로 영국이 NHS의 약가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산 브랜드 의약품에 높은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뒤 영국 제약 수출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마련됐고, 영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 가능성을 막는 대신, 새 의약품을 평가할 때 ‘너무 비싸다’고 판단하는 기준선을 올려 제약사들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NHS가 향후 전체 약품 지출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하며 협상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또 제약사들이 NHS에 돌려줘야 하는 환급 비율도 일정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받아들여 산업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영국산 의약품과 원료, 의료기기를 앞으로 통상 압박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하며 안정적인 수출 통로를 보장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런 조치가 제약 수출을 지키고 투자 유치를 돕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NHS 약가가 오르면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 영국 보건 당국은 이번 조정으로 매년 몇 개의 새 치료제가 추가로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약가 인상보다 기초 진료와 병원 대기 해소에 예산을 더 쓰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를 다른 선진국에도 적용할 ‘모델’이라며 추가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현지 시각 12월 1일 발표됐고, 영국산 의약품의 미국 관세는 오늘 기준으로 0%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폭설 강타…5천만 명 겨울폭풍 영향권
미국 동부와 중서부에 계절 첫 대형 겨울폭풍이 12월 2일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수천 킬로미터에 걸친 지역에 폭설과 빙판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번 폭풍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뉴잉글랜드 내륙까지 폭넓게 영향을 주며 곳곳에 10인치 안팎의 적설을 쌓이게 하고, 일부 지역은 1피트에 가까운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래서 뉴욕주 북부와 버몬트,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메인 등 뉴잉글랜드 내륙 지역은 하루 종일 강한 눈구름 아래에 놓일 전망입니다.
이와 달리 뉴욕시와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의 대도시권은 해안의 상대적 온기로 비 중심의 강수를 보이며 적설이 크게 늘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폭풍의 이동 경로가 조금만 바뀌어도 해안 지역까지 눈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펜실베이니아와 매사추세츠,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 등 북동부 내륙에 겨울폭풍 경보를 내리며 외출과 운전을 최대한 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학교도 큰 영향을 받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와 뉴햄프셔 여러 지역에서 휴교나 등교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로 관리 당국은 밤새 제설 인력을 대거 투입했고, 오하이오주는 1천 명 넘는 제설팀을 운영하며 도로 안전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풍은 주말에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8인치 넘는 기록적 적설을 남긴 직후 이어진 것으로, 추수감사절 연휴 뒤 이동에도 영향을 준 바 있습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또 다른 겨울폭풍이 오대호와 오하이오강 유역을 다시 덮을 수 있다며 한동안 겨울 기상이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5천만 명 이상이 겨울 기상 특보 영향권에 있으며, 12월 2일 기준 북동부 내륙에는 최대 1피트의 폭설이 예보돼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