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늘부터 미국 전력 수출에 25% 추가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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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3월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력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Doug Ford) 주총리는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력 수출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포드 주총리는 미국 정부의 무역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양국의 노동자와 기업, 투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We’ve been faced with so much uncertainty coming from President Trump each day brings new tariff threats. Now, President Trump is threatening tariffs on steel and aluminum.

그는 “매일같이 새로운 관세 위협이 나오고 있다”며 “철강, 알루미늄, 낙농업, 목재 등 대상이 계속 바뀌고, 기준도 모호하다. 이로 인해 시장이 혼란에 빠졌고, 이는 국경 양쪽의 노동자들과 기업, 가정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Pausing some tariffs, making last minute exemptions.. it won’t cut it we need to end the chaos once and for all. We need to sit down work together and land a fair deal.

이어 “일시적인 관세 유예나 면제 조치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이 혼란을 끝내야 한다”며 “공정한 협상을 통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확신을 얻고,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최근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에는 10%의 관세를 적용했다.

이에 맞서 온타리오주는 2025년 3월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력에 25%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온타리오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관세 조치로 피해를 입은 지역 기업과 노동자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American homes and businesses that Ontario powers… homes and businesses in Minnesota Michigan and New York, this surcharge will cost families and businesses in these states up to $400,000 each and every single day on an average this will add around $100 per month to the bills of hardworking Americans.

온타리오주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미네소타, 미시간, 뉴욕주의 가정과 기업들은 이번 25% 추가 요금 부과로 인해 매일 최대 40만 달러(약 5억 3천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가정은 월평균 전기요금이 약 100달러(약 13만 원) 증가할 전망이다.

Let me be clear. I will not hesitate to increase this charge if necessary. If the United States escalates I will not hesitate to shut the electricity off completely.

포드 주총리는 전력망 차단까지도 불사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분명히 말하겠다. 필요하다면 추가 요금을 더욱 인상할 것이며, 미국이 갈등을 심화시킬 경우 전력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전력 공급국으로, 2023년 한 해에만 총 49.4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43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온타리오주는 미국 11개 주에 전력을 공급하며, 뉴욕주(6.75TWh), 미시간주(4.59TWh), 미네소타주(260기가와트시) 등에 상당량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전력망이 긴밀히 연결돼 있어 온타리오에서 생산된 전력은 주요 송전망을 통해 미국으로 공급된다. 특히 ‘레이크 이리 루프(Lake Erie Loop)’는 온타리오와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을 연결하는 핵심 전력망 중 하나다.

뉴욕·미시간·미네소타…영향은?

캐나다의 추가 요금 부과와 전력 공급 중단 가능성에 따라 각 주의 전력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뉴욕주: 뉴욕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3~4%를 캐나다에서 수입한다. 뉴욕독립전력운영기구(NYISO)는 “전력망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추가 요금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미시간주: 미시간은 온타리오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지만, 주로 다른 주로 송출되는 비율이 높다. 주요 전력회사인 DTE 에너지와 컨슈머스 에너지는 자체 발전 비중이 커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가격 상승과 송전망 운영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 미네소타주: 온타리오 전력 의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전력 공급이 재생에너지,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등으로 다변화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미전력신뢰도협회(NERC)는 “미네소타 지역 전력 공급이 타격을 받을 경우 전력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대응 시나리오

미국은 캐나다의 조치에 대비해 몇 가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1. 국내 전력 생산 확대: 미국은 2023년 기준 1.19억 킬로와트(kW) 이상의 전력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를 통해 손실분을 대체할 수 있다.
  2. 전력망 활용: 미국 전력망은 광범위하게 연결돼 있어 미시간과 미네소타가 속한 ‘미드콘티넨트 독립 시스템 운영기구(MISO)’는 전력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대체 수입처 확보: 뉴욕은 퀘벡주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어, 온타리오가 전력 수출을 중단하더라도 퀘벡을 통해 대체 공급이 가능하다.
  4. 비상 대응책 마련: NYISO는 온타리오 전력망 운영기관인 IESO와 협력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의 에너지 시장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전력 교류가 중단되면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 목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캐나다의 수력 발전이 미국 동부 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캐나다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캐시 호컬(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는 “전력 공급 차질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반발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전력 무역 갈등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추가 요금 부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만약 온타리오가 전력 공급을 중단한다면 미국 전력망 운영에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양국이 무역 분쟁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전력 수출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정치적 충돌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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