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워싱턴 D.C., 벚꽃으로 물들다…도시 전역서 봄 축제 시작

Share your love

워싱턴 DC가 다시 벚꽃으로 물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내셔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이 찾아왔다. 2025년 축제는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열리며, 벚꽃 만개 시기는 3월 28일부터 31일 사이로 예보됐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자연 감상에 그치지 않는다. 퍼레이드, 음악 공연, 거리 행사, 불꽃놀이, 전통 문화 체험까지—DC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한다.

벚꽃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퍼레이드다. 4월 12일 오전 10시부터 Constitution Avenue를 따라 펼쳐지는 이 행사는 수천 명의 관람객이 찾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거대한 풍선과 행진 밴드, 댄서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이 퍼레이드에 참가하며, 올해는 디즈니 캐릭터 미키와 미니 마우스도 출연할 예정이다. 관람석은 사전 예약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구매 링크)

다채로운 콘서트와 공연도 이어진다. 4월 5일에는 Capitol Riverfront에서 Petalpalooza가 열린다. 이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라이브 음악과 아트 마켓,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로 마무리된다. 불꽃놀이는 저녁 8시 30분 시작.

Petalpalooza는 구역별로 테마가 나뉘어 관객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Blossom Buds’에서는 게임과 체험 활동이, ‘Flower Power’ 구역에서는 아사히 맥주 가든과 공예 마켓이 운영된다.

도시 중심가에서는 일본 거리 축제 ‘사쿠라 마쓰리(Sakura Matsuri)’가 열린다. 4월 12일부터 이틀간 Pennsylvania Avenue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일본 문화 행사로, 전통 음악과 무술 시연, J-pop 콘서트, 다양한 일본 음식 부스가 마련된다.

도시의 풍경도 이국적인 색채로 바뀐다. 유카타를 입은 참가자들, 타이코(일본 북) 소리, 향긋한 일본 음식 냄새가 어우러져 마치 작은 일본 마을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3월 29일에는 워싱턴 기념비 앞에서 연날리기 축제(Blossom Kite Festival)가 열렸다. 직접 연을 만들어 하늘에 띄우는 워크숍과 시연 행사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일본 전통 북 공연 ‘사쿠라 타이코’도 함께 진행됐다.

4월 5일과 6일에는 ‘체리 블로섬 10마일 & 5K 마라톤’이 펼쳐진다. 5K와 어린이 달리기는 5일 Freedom Plaza에서, 10마일 경주는 6일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출발한다. 수익금은 어린이 병원을 돕는 데 사용된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가 1954년에 기증한 400년 된 석등에 불을 밝히는 ‘석등 점화식(Japanese Stone Lantern Lighting Ceremony)’이 4월 6일 Tidal Basin에서 열린다.

벚꽃 관람은 언제 어디서?

국립공원관리청(NPS)은 3월 28일부터 31일을 올해 벚꽃의 절정기로 예상했다. 벚꽃은 평균적으로 만개 이후 약 일주일간 절정을 유지하며, 날씨에 따라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관람 장소는 Tidal Basin이다. 제퍼슨 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은 반영되는 벚꽃 풍경으로 특히 유명하다. 다만, 벚꽃을 꺾는 행위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

벚꽃 시즌에는 DC 전역이 차량과 인파로 붐비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다. 메트로를 이용할 경우, Smithsonian역에서 하차 후 Tidal Basin까지는 도보로 약 20-25분이 소요된다. Blue, Orange, Silver 노선이 연결돼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메트로버스는 32번, 36번 노선을 이용하면 National Mall 인근에서 내려 도보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숙박 예약은 필수다. 올해도 Hilton 계열 호텔들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다양한 숙박 옵션을 제공한다. Waldorf Astoria Washington DC, Conrad Washington DC 등 고급 호텔부터 가족 단위 숙박이 가능한 Embassy Suites까지 선택 폭도 넓다.

워싱턴 DC 벚꽃 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문화 행사다. 벚꽃 아래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 일본과 미국이 함께 만든 이 독특한 축제는 자연과 문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축제이다.

워싱턴 DC 벚꽃 축제,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1. 벚꽃은 언제 가장 예쁘게 피나요?🌸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올해 벚꽃 만개 시기를 3월 28일부터 31일 사이로 예측했다. 보통 만개 후 4~7일 정도가 절정기이며, Tidal Basin 주변이 가장 인기 있는 관람 장소다. 날씨에 따라 개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실시간 ‘Bloom Watch’ 확인은 필수다.

2. 벚꽃을 한 송이쯤 따도 괜찮지 않나요?🙅‍♂️
안 된다. 벚꽃을 꺾거나 가져가는 행위는 연방법으로 금지돼 있다. 경고판도 곳곳에 설치돼 있으며, 적발 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벚꽃은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눈으로만 담고, 마음속에 저장하자.

3.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나요?🙆‍♂️
물론이다. 축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연날리기 축제, 어린이 마라톤, 아트 체험 구역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특히 Petalpalooza는 체험형 콘텐츠가 많아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4. 어떤 복장이 적절할까요?👖
봄 날씨답게 기온 변화가 심하다.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경우가 많으니, 겹겹이 입는 옷차림이 좋다. 걷는 시간이 많아 편한 신발도 필수다.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으니, 화사한 색상의 옷을 추천한다. 분홍색 옷은 벚꽃과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를 살린다.

5. 축제에서 먹을 것도 있나요?🙆‍♂️
벚꽃 구경만큼이나 먹거리도 풍성하다. 사쿠라 마쓰리에서는 일본 전통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고, Petalpalooza 현장에는 푸드트럭과 팝업 바가 운영된다. 타코야키, 야키소바, 모찌 등 일본 스트리트 푸드부터 미국식 간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단, 인기 부스는 줄이 길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갖고 움직이는 게 좋다.

사랑을 나누세요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