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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스클럽, 계산대 없앤다…AI 기반 무인 결제 시스템 전면 도입
미국 대형 유통업체 샘스클럽(Sam’s Club)이 전통적인 계산대를 전면 폐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결제 시스템을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 600여 개 전 지점에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이는 유통업계에 또 한 번의 기술 혁신을 예고하는 움직임이다.
이 회사는 월마트(Walmart)의 자회사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샘스클럽은 최근 ‘스캔 앤 고(Scan & Go)’ 기능에 AI 출구 스캐너를 결합한 ‘저스트 워크(Just Walk)’ 시스템을 발표했다. 고객이 매장을 돌아다니며 앱으로 상품을 스캔하고, 출입문에서는 AI가 자동으로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계산 후 나갈때 더이상 영수증을 꺼내 보여줄 필요도 없다.
샘스클럽의 크리스 니콜라스(Chris Nicholas) CEO는 “현재 유통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 중인 전환”이라며 “AI를 통해 회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열린 ‘2025 투자자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시스템은 이미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의 신규 매장에서 시험 운영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자동화 포크리프트, 수직 타이어 보관 시스템, 피자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설비가 도입된 미래형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솔직히 계산대 줄 안 서도 되니까 너무 편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변화에 불안감을 드러낸다. 텍사스 코퍼스크리스티(Corpus Christi) 지역의 한 중장년 고객은 “나는 앱 쓰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다 스마트폰으로 하라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기술이 발전하는 건 좋지만,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특히 노년층 계산원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젊은 세대는 긍정적이다. 30대 후반 직장인 제니퍼는 “나는 항상 ‘스캔 앤 고’를 쓴다. 계산대보다 훨씬 빠르고 편하다. 현금도 잘 안 쓰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내 대형마트에서는 현금보다 모바일 결제나 앱 기반 결제가 일반화되는 추세다.
AI 스캐너는 바코드가 아닌 상품 이미지 자체를 인식한다. 바나나, 콜라 캔, 통조림 등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분류하고, 장바구니와 대조해 자동으로 결제를 마무리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기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원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더 나은 고객 응대에 집중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샘스클럽 측은 “직원은 여전히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AI 기술은 직원과 고객 모두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미 10만여 명의 직원에게 임금 인상, 승진 기회 제공, 기술 교육 확대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쟁사 코스트코(Costco)는 전통적인 계산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AI 기반 무인 시스템 도입 계획이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트코의 방식이 더 친숙하고 신뢰를 주는 반면, 샘스클럽은 기술로 차별화된 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샘스클럽의 기술 전환이 본격적으로 전국에 확산될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미국 리테일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저는 샘스 클럽 멤버쉽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코스코 멤버였는데, 지리적 여건때문에
샘스클럽을 갑니다.
처음에는 당황하겠지만 앞으로는 이 시스템에 적응해야겠지요. 얼마전, 출구에서 영수증 제시하기전에 스캐너 문을 먼저 통과해야 한다는걸 몰랐네요. 나이든 세대는 변화무쌍한 이 시대가 살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정말 공감됩니다. 익숙했던 방식에서 갑자기 바뀌면 당황할 수밖에 없겠죠. 특히 요즘은 변화가 너무 빠르다 보니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천천히 익숙해지면 괜찮아지겠죠. 같이 적응해보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