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국학교 교육공동체 역량강화연수 Atalanta GA

“한글학교,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재외동포청, 애틀랜타서 첫 연수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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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글학교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한 종합 역량강화 연수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그동안 교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한글학교 연수의 범위를 넓혀, 현지 교육공동체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재외동포청과 함께하는 한글학교 역량강화 연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동남부협의회(회장 노시현)와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동남부지역 한글학교 교사 110여 명을 비롯해 학생 60명, 학부모 40명 등 총 210여 명이 참가해, 단일 연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사 중심의 연수는 여러 차례 진행해 왔지만, 학생과 학부모까지 포함해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지 수요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실험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교사·학생·학부모 아우른 연수…“한글학교는 공동체”

이번 연수는 △교사 대상 강의 및 워크숍 △학생 참여수업 △학부모 특강 등으로 구성돼, **한글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교육공동체 모델’**을 시도했다.

행사의 시작은 18일 아발론 호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교사 연수였다. 현직 교육전문가들이 ‘좋은 수업 바로보기’, ‘어휘에서 문단까지 단숨에 표현하기’ 등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전략 중심 교수·학습 설계 및 활용’에 대한 워크숍도 이어졌다.

연수에 직접 참석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연수가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영감을 주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연수를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 학교 방문해 시범수업…학생과 학부모도 ‘직접 체험’

19일에는 애틀랜타 인근 새한한국학교와 KCPC연합한국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내에서 파견된 강사진이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시범수업을 실시했고, 학부모를 위한 특강도 별도로 마련됐다.

교사들은 동시에 진행된 특강에서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의 핵심원리’, ‘맛깔스러운 수업기술과 전략’ 등을 주제로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업 노하우를 공유받았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한글학교 운영자를 위한 맞춤형 강의와 컨설팅, 간담회가 아발론 호텔에서 열렸다. 학교 운영의 실질적 고민을 나누고 해법을 찾는 시간이었다.

“한글학교의 새로운 지평”…참가자들 긍정 평가

연수에 참가한 한글학교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은 교사 연수에 그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 운영자까지 아우른 ‘종합 역량 강화 연수’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수업에 직접 참여하고, 학부모도 강의를 들으며 교육 방향을 고민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며 “단순히 한국어 교육을 넘어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과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께 길러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글학교 지원, 현장 중심으로…“찾아가는 연수 지속 확대”

재외동포청은 이번 애틀랜타 연수를 계기로, 현장 중심의 한글학교 지원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단순 강의형 연수에서 벗어나, 실제 수업에 적용 가능한 교수법 전달, 학생 참여수업, 학부모 특강 등 현장 실용성과 공동체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현지 한글학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연수를 지역별·대상별로 세분화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2023년 6월 신설된 외교부 산하 정부기관으로,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권익 보호와 민족 정체성 유지, 차세대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동포사회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그 역할이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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