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생계비 대출, 한국 근로복지공단이 실업자에 연 1% 저금리 지원

직장을 잃거나 일시적으로 소득이 끊긴 실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들이 직업훈련 중에도 생계 걱정 없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 중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연 1% 저금리로 최대 1천만 원까지 생계비를 지원하는 ‘직업훈련생계비 대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도는 단기 소득 중단 상태에서 훈련에 전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금전적 지원을 제공해, 훈련 이탈률을 줄이고 고용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17만 명이 이 제도를 이용해 총 7,5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을 받았다.

직업훈련생계비 대출 대상 – 누가 받을 수 있나

실업자부터 무급휴직자, 자영업자까지 대상

지원 대상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정한 140시간 이상의 직업훈련 과정에 참여하는 실업자, 비정규직 근로자, 무급휴직자, 그리고 고용보험에 가입된 자영업자다. 단,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해당 가구의 월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의 80% 이하여야 한다.

2025년도 가구별 기준 중위소득

다만 국가기관 훈련이나 전략산업직종, 디지털 핵심인재 양성 과정 참여자, 중장년 내일센터 프로그램 수료자는 중위소득 100%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또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보호종료아동 등은 소득 요건과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다.

예를 들어,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80%는 월 487만 원, 100%는 609만 원이다. 해당 기준을 넘지 않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최대 1천만 원…특별재난지역은 2천만 원까지

지원 금액은 1인당 총 1천만 원이 한도이며, 특별재난지역 주민은 최대 2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월별로는 최소 50만 원부터 최대 200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훈련 기간과 대부 한도에 따라 최종 지급액이 결정된다.

상환 방식도 유연하다. 연 1%의 고정금리로, 1년·2년·3년 중 원하는 거치 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 각각 3년·4년·5년에 걸쳐 매달 원금을 균등하게 나눠 갚는 방식이다. 최대 8년 동안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생계 안정과 훈련 집중이 가능하다.

보도자료에 소개된 한 사례에 따르면, 30대 김 모 씨는 퇴사 후 지게차 자격증을 목표로 직업훈련을 시작했지만 생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근로복지공단의 대부제도를 통해 1천만 원을 저리로 지원받은 덕분에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6개월 만에 자격증을 취득해 전 직장보다 나은 조건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직업훈련생계비 대출 신청 방법

온라인 자격 확인 및 신청 가능

신청 절차는 간단하다. 공단 홈페이지인 ‘근로복지넷(welfare.comwel.or.kr 현재 접속 불가)’에 접속한 후, ‘나의 자격조건 알아보기’ 메뉴에서 본인의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요건을 충족하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은 “생계 걱정으로 직업훈련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돕는 것이 대부사업의 목적”이라며 “이 제도가 새로운 삶을 설계하려는 이들에게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업훈련생계비 대출 F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