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1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저가 해외직구에 관세 폭탄…8월 29일부터 면세 혜택 대폭 축소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밀매와 불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저가 수입품에 대한 면세 혜택을 대폭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멕시코, 중국, 홍콩 등에서 들어오는 소액 상품을 포함하며, 앞으로는 수입 금액이 작더라도 대부분의 상품에 세금과 관세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해외 쇼핑몰에서 100달러 이하의 물건을 사면 세금 없이 받아볼 수 있었지만, 8월 29일부터는 우편이 아닌 택배로 들어오는 경우 최대 200달러의 고정 관세가 붙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불법 마약이 작은 상자나 포장 안에 숨겨지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밀수업자들이 가짜 송장이나 중간 배송업체를 활용해 물품의 실제 내용을 감추고 있는 점도 행정명령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우편을 통한 배송은 당분간 면세가 유지되지만, 미국 세관 당국이 새로운 절차를 마련하면 이 역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내 해외 직구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배송 지연, 비용 상승 등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화장품, 의류, 전자기기 등 저가 해외 상품을 자주 구입하는 이들에게는 추가 비용 부담이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한미 무역 합의 각각 발표…투자·관세 해석엔 온도차

미국과 한국이 대규모 무역 협상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은 같은 협상 결과를 두고 각자의 시각에서 내용을 전했는데요, 큰 틀에서는 일치하지만 세부적인 표현과 강조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보도에서는 양국의 공식 발표 내용을 먼저 전달해드리고, 이후 양측 간 발표에서 드러난 미묘한 차이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미국 측 발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과 대한민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미국이 선정하고 통제하는 투자 사업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입하며, 이 사업들은 대통령 본인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1,000억 달러 상당의 LNG 및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외에도 한국이 자국의 투자 목적을 위한 ‘상당한 추가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 금액은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2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미국산 자동차, 농산물 등 제품에 대해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미국 제품에는 관세가 없으며 한국산 제품에는 1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위대한 양국의 성공”이라고 평가하며, 협상에 참여한 무역대표단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다음은 한국 대통령실의 발표입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예고했던 상호 관세 25%는 15%로 낮춰졌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에도 같은 15% 관세가 적용되며, 반도체·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은 최혜국 대우 조항을 통해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전반에 걸친 협력 펀드이고,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원전·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대출·보증 형식으로 운용되며, 직접투자 비중은 낮고 규모도 ‘한도’ 개념으로 설정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실장은 자동차 관세에 대해 “마지막까지 12.5%가 적절하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은 일괄적으로 15%를 고수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 요구와 관련해선 “쌀과 소고기는 추가 개방 없이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수입 약속에 대해선 “우리 경제 규모상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했고, 미국 측이 언급한 투자 수익 배분은 “미국 내 재투자 개념”으로 해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양국 발표에는 구조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몇 가지 미묘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투자 자금의 통제권과 성격부터 입장 차이가 드러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 본인이 직접 선정한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 대통령실은 해당 자금이 조선업 협력 펀드와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대한 간접투자로 구성됐으며, 한국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한국이 추가 투자 자금을 준비 중이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에 맞춰 2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한국 측은 이에 대해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전면 개방에 합의했다”고 말했지만, 한국 대통령실은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은 추가 개방 없이 방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표현으로 이해한다”며, “미국 측의 강한 요구는 있었지만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쌀과 쇠고기는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미 한국 농업 시장의 99.7%가 개방돼 있고, 한국이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이라는 점도 통상 당국 간에 공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자 수익 배분에 대해서도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투자 수익의 90%가 미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지만, 한국은 이를 “미국 내 재투자 개념”으로 해석했습니다.

현재 발표된 내용은 양국 간 협상 결과의 일차적인 설명일 뿐이며, 세부적인 조율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향후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후속 실무 협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추가 정보가 나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브라질산 수입품에 50% 관세…구리제품·외교 갈등까지 정조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8월 1일을 기한으로 각국에 무역 재협상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조치는 특히 브라질산 구리 제품—배관, 전선, 케이블 등 전기 부품 전반—에 적용되며, 미국의 외국산 자원 의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까지 확대할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구리 관세는 미국 국방부가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필수 소재라는 점에서, 국가 안보 조치의 일환으로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고급 구리 스크랩의 25%는 반드시 자국 내에서 판매하도록 하는 지침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도 25% 이상의 관세를 예고하며, 러시아산 무기와 에너지 수입, 그리고 BRICS 참여가 제재의 근거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 F-35 전투기 캘리포니아서 추락…조종사 무사 탈출

미 해군 소속 F-35C 스텔스 전투기가 현지시간 30일 저녁, 캘리포니아 주 중앙부에 있는 리무어 해군 항공기지 인근에서 추락했습니다. 사고는 오후 6시 30분쯤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비상 탈출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평지 농경지가 펼쳐져 있었으며, 현지 방송 영상에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리무어 기지 소속 구조대와 캘리포니아 산불 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조종사를 돕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전투기는 미 해군 ‘러프 레이더스’로 알려진 비행대에 배속된 훈련용 기체로, 약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 원)의 고가 장비입니다. F-35C는 항공모함 운용을 위해 설계된 F-35 전투기 시리즈 중 하나로, 육군과 해병대도 각각 다른 변형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치과의사, 아내 독살 혐의로 종신형…가짜 유서까지 꾸며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아내를 독살한 치과의사 제임스 크레이그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콜로라도주 지방 법원은 크레이그가 아내의 단백질 셰이크에 독을 넣고, 결국 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내에게 청산가리를 투여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2023년 3월, 열흘에 걸쳐 아내 앤젤라 크레이그를 반복적으로 중독시켰고, 마지막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치명적인 양을 주입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청산가리와 안약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졸린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는 곧바로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선고 공판에서 유족들은 오열하며 피해자가 생전에 얼마나 따뜻하고 생명력 넘치는 사람이었는지 증언했고, 부부의 딸은 “아버지는 평생 악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레이그는 범행을 은폐하려고 딸에게 가짜 유서를 촬영하게 시도했고, 심지어는 수감 중 동료에게 담당 형사를 살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버지니아 시의원, 휘발유 방화 공격으로 중상…용의자 현장 체포

미국 버지니아주 댄빌에서 시의원이 사무실에서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방화 공격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댄빌 시의원 리 보글러로,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그를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개인적 이유로 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사 잡지 사무실에 침입한 29세 남성 쇼치 헤이스는 5갤런 들이 휘발유 통을 들고 들어가 보글러에게 액체를 붓고, 건물 밖으로 따라나가 불을 붙였습니다. 인근 상점 직원이 불타는 보글러를 목격하고 달려가 불을 꺼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며, 그는 이후 헬기로 이송돼 노스캐롤라이나의 화상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헤이스를 현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체포해 1급 살인미수와 중상해 혐의로 구금했으며, 현재 보석 없이 수감 중입니다. 댄빌 시장과 시의원 동료들은 이번 사건에 깊은 충격을 표하며, 지역 사회 전체가 피해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델타항공기, 난기류로 25명 부상…기내 아수라장에 비상 착륙

미국 델타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강한 난기류로 인해 승객 25명이 다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편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던 중 미네소타 상공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으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탑승객 250여 명을 태운 에어버스 A330-900 기종은 현지시간 수요일 오후 7시 45분쯤 착륙했고, 구조 요청에 따라 소방대와 응급구조팀이 즉시 활주로로 진입해 탑승자들을 구조했습니다. 당시 기내에서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이 천장에 부딪혀 바닥으로 떨어졌고, 식음료 카트까지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 탑승객은 “여러 차례 심한 흔들림이 반복됐고, 기내는 공포 그 자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준 구조대와 의료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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