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2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워싱턴 D.C. 치안 붕괴에 경찰·주방위군 전격 동원

어제 보도해드린 워싱턴 D.C. 주방위군 동원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공식 발효됐습니다. 대통령은 치안 악화를 이유로 경찰과 주방위군을 동시에 투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는 워싱턴 D.C.의 폭력 범죄가 세계 최악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는 연방 정부 운영과 국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현지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27.54건, 차량 절도율은 전국 평균의 세 배를 넘는 842.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두 명의 외교관, 의회 인턴, 행정부 직원이 잇따라 범죄 피해를 입으며 위기감이 고조됐습니다. 이에 따라 D.C. 경찰은 연방 건물과 국가 기념물 보호, 연방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우선 배치됩니다. 국방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D.C. 주방위군을 즉시 동원하고, 필요 시 다른 주의 방위군까지 지원하도록 승인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범죄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중 관세 90일 추가 유예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일부를 90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과 5월 잇따라 발효된 보복 관세 명령의 연장선으로, 양국이 무역 불균형과 국가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해 협상을 이어온 결과입니다. 행정명령에 따라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관세율 중 24% 오는 11월 10일까지 추가로 유예됩니다. 다만 나머지 10%의 추가 관세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중국도 동일한 수준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비관세 보복 조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월 제네바, 6월 런던, 7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중 경제·무역 회담의 연장선에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비상 대책에 협조하는 만큼, 미국도 관세 부담을 완화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11월 시한 전까지 협상을 이어가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과 상호 시장 개방 확대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트럼프-이재명 8월 정상회담…무역·방위 협상과 동맹 재편 주목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8월 25일 워싱턴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고도화된 군사 위협에 대응할 연합 방위 태세 강화와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체결된 무역 합의 직후 열리며, 해당 합의에 따라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000억 달러 상당의 LNG 등 에너지 제품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가 미국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한국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이 변화하는 국제 안보·경제 환경 속에서 한·미 동맹을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두 정상은 반도체, 배터리, 조선, 핵심 광물 등 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확대와 첨단 기술 분야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친중과 반미 성향의 이번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추가 협상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데다, 실제 15% 관세 적용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한국산 제품이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펜실베이니아 U.S. 스틸 공장 폭발…2명 사망·10명 부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앨러게니 카운티의 U.S. 스틸 클레어턴 코크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첫 번째 희생자는 39세 티머시 퀸으로 확인됐으며, 두 번째 희생자는 폭발 이후 실종됐다가 밤늦게 구조 작업 중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상자 10명 가운데 5명은 위중하지만 안정적인 상태이며, 나머지 5명은 치료 후 퇴원했습니다. 폭발은 현지시간 월요일 오전 10시 50분쯤 코크 오븐 배터리 구역에서 발생했고, 그 위력이 2마일(약 3.2km) 밖에서도 감지될 정도였습니다. 이번 사고로 약 20개 긴급 구조 기관과 14개 소방 부대가 출동했으며, 현장은 몇 시간 동안 구조·수색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U.S. 스틸과 일본 닛폰제철은 원인 규명을 위해 연방 및 주 당국과 협력 중이며, 직전까지 해당 구역의 안전 상태가 양호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레어턴 공장은 북미 최대 규모의 코크 생산시설로, 과거에도 화재와 환경오염 논란이 잦아 지역 사회와 환경 단체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주지사와 연방 의원들은 희생자와 부상자, 지역 사회를 위로하며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미 메릴랜드 전직 청소년부 목사, 아동 성학대 등 24건 혐의로 체포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전직 청소년부 목사가 약 20년 전 아동 성학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52세 토머스 핑커턴은 2006년부터 2010년 사이에 발생한 아동 성학대와 폭행 등 총 24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그는 볼티모어의 센트럴 크리스천 교회에서 근무했으며, 경찰은 범행이 교회와 자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핑커턴은 현재 조지아주 윈더에 거주하다가 지난 6일 메릴랜드로 송환돼 구금 중이며, 보석은 불허됐습니다. 변호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법정에서 무죄가 입증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제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센트럴 크리스천 교회 측은 핑커턴이 15년 전 이미 교회를 떠났다고 밝히며 피해자 지원과 수사 협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담임목사는 “교회 안에서의 학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습니다.

미 텍사스 타깃 주차장 총격…성인 2명·어린이 1명 사망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타깃 매장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30대 남성으로 정신 건강 관련 이력이 있으며, 범행 직후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그는 첫 번째 도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뒤 인근 자동차 매장에서 또 다른 차량을 탈취했으며, 남쪽으로 약 32km 떨어진 곳에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습니다. 사건은 현지시간 오후 2시 15분쯤 발생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주차장에서 빼앗긴 차량의 주인으로 추정됩니다. 성인 1명과 어린이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성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몇 분만 늦게 도착했다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며 충격을 전했습니다. 타깃 측은 이번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직원들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시장은 이번 사건을 “역겹고 비겁한 총기 폭력”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나사, 달 탐사 쓰레기 재활용 ‘루나리사이클’ 2단계 대회 시작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달 탐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주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루나리사이클 챌린지’ 2단계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우주 활동과 건설 과정에서 남는 플라스틱, 발포재, 금속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사 측은 이러한 기술이 향후 행성 표면 임무와 지속 가능한 인류의 우주 거주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단계 대회에는 5개국과 미국 9개 주에서 1,200명 이상이 등록하며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고, 총 17개 팀이 수상했습니다. 2단계에서는 미국 개인 또는 팀만 참가할 수 있으며, 4인 승무원이 1년간 발생시키는 약 2,086kg의 쓰레기를 처리할 물리적 시제품을 제작해야 합니다. 이 쓰레기에는 식품 포장재, 폐의류 등 다양한 단일 사용품이 포함됩니다. 대회는 앨라배마대학교가 주관하며, 2026년 1월까지 작품 접수를 받고 2월에 최대 20개 팀의 결선 진출자를 발표합니다. 결선 참가팀은 내년 8월 직접 시제품을 시연하게 되며, 최종 우승팀은 총 200만 달러의 상금을 나눠 가집니다.

133년 역사 코닥, 심각한 재정 위기 직면

133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사진기업 이스트먼 코닥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고 알렸습니다. 코닥은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약 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600억 원에 달하는 채무 상환을 위한 확정 자금과 유동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퇴직연금 지급을 중단해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스스로도 장기적인 존속 가능성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며 위기 상황을 인정했습니다. 그 결과, 코닥 주가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전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했습니다. 한때 코닥은 1970년대 미국 필름 시장 점유율 90%, 카메라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면서 2012년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이후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회복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0년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의약품 원료 생산에 진출하며 잠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재정난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코닥이 필름과 화학제품,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중심으로 재기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채무 상환 능력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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