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3일 미국 주요 뉴스

멕시코, 카르텔 핵심 인물 26명 미국 송환…트럼프 행정부와 ‘관세-안보’ 연계 합의

멕시코 정부가 미국 사법 당국이 지명수배한 마약 카르텔 핵심 인물 26명을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했습니다. 이번 송환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을 통한 마약 유입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멕시코에 경제·외교적 압박을 가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송환 대상에는 ‘로스 쿠이니스’ 조직의 수장 아비가엘 발렌시아와 2008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부관 살해 사건에 연루된 로베르토 살라자가 포함됐습니다. ‘로스 쿠이니스’는 멕시코 최대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누에바 헤네라시온 카르텔’, 약칭 CJNG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마약 밀매와 잔혹한 폭력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멕시코 검찰과 보안부는 미국 법무부가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송환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월에도 멕시코는 마약 밀매와 살인 혐의를 받는 조직원 29명을 미국에 넘겼고, 그 가운데에는 1985년 미 마약단속국 요원 살해 사건의 주범 라파엘 카로 킨테로가 포함됐습니다. 당시 송환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가 부과되기 직전에 진행됐으며,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30%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CJNG를 포함한 8개의 중남미 범죄 조직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카르텔 해체와 국경 안보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아이티 갱단 ‘바비큐’ 두목에 500만 달러 현상금…제재 위반·학살 혐의 기소

미국 국무부가 아이티 폭력 갱단 ‘비브 앙삼’의 두목, 바비큐라 불리는 지미 셰리지예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에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미 법무부는 셰리지에와 미국 귀화 시민인 바질 리처드슨을 워싱턴 D.C.에서 기소하며, 두 사람이 미국 내에서 모금한 자금을 갱단 활동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셰리지에는 아이티 국가경찰 전직 장교이자 ‘지9 패밀리와 동맹 혁명군’의 지도자로, 다수의 범죄 조직을 묶어 ‘비브 앙삼’이라는 연합체를 결성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비브 앙삼’과 ‘그랑 그리프’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해당 조직에 대한 지원을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미국은 셰리지에가 2018년 라 살린 학살에서 71명을 살해하고 400여 채의 주택을 파괴했으며, 최소 7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셰리지에와 리처드슨은 미국 내 아이티 디아스포라를 상대로 모금 활동을 벌여 무기 구입과 조직원 급여 지급에 사용했습니다. 셰리지에는 2020년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 제재를 받았으며, 이번 기소는 해당 법으로 제재된 개인에 대한 첫 형사 기소 사례입니다. 미 당국은 제보자의 신원을 철저히 비밀에 부칠 것이라며, FBI와 이민세관집행국(ICE) 등을 통해 제보를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미 연방검찰, 네브래스카서 대규모 인신매매·성매매·마약 범죄 적발

미국 연방검찰이 어제, 수개월간 진행해 온 충격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지역과 중부 전역의 여러 호텔에서 대규모 인신매매, 성매매, 불법 이민자 은닉 혐의로 5명이 기소됐습니다. 연방·주·지방 수사기관은 14개 영업장과 2개 주거지를 동시에 수색해 미성년자 10명과 성인 17명을 구조했으며, 피해자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과 착취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호텔에서는 성매매가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보호받았으며, 피해자들은 호텔 경영진과 직원들로부터도 착취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마약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주차장과 건물 내부에서 마약 사용이 공개적으로 벌어졌으며, 일부 장소에서는 약물 과다 복용이 잦아 나르칸을 비치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중 일부는 허위 범죄 신고를 통해 ‘U 비자’를 불법 취득하려 했고, 불법 이민자를 국경에서 데려와 호텔에서 고용하거나 다른 주로 이동시켜 위조 운전면허를 발급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수사로 현금 56만5천 달러 이상과 불법 취득 재산, 그리고 미상량의 불법 마약이 압수됐습니다. 당국은 호텔에 관한 온라인 리뷰와 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피해자나 정보를 가진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스미소니언 8개 박물관 전시·운영 검토 착수…건국 250주년 앞두고 콘텐츠 방향 점검

백악관이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스미소니언 소속 전시와 소장품, 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검토에 착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 진실과 정상성을 회복’하겠다는 행정명령에 따라, 특정 이념이나 분열적 서술을 제거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시 내용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1차 검토 대상에는 미국역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미국미술관, 초상화미술관, 허쉬혼 미술관과 조각정원이 포함됩니다. 백악관은 각 박물관에 30일 내로 250주년 관련 기획, 현재·향후 전시 내용, 소장품 목록, 방문객 조사 결과 등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120일 안에는 전시 설명문, 디지털 안내,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에서 ‘분열적이거나 이념에 치우친 표현’을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통합적인 설명’으로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스미소니언 이사회는 이미 자체 콘텐츠 검토를 진행 중이었으며, 지난 6월 정치적 영향에서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처럼 구체적인 검토 절차와 일정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검토를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으며, 학계 일부에서는 박물관 콘텐츠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군기지서 첫 대면 회담…우크라이나 배제 논란

백악관은 이번 금요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리는 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두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전쟁 종식의 가능성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으며, “우크라이나 없이 이뤄진 어떤 결정도 평화로 이어질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가 평화 의지가 있는지 몇 분 안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토 조정 가능성도 협상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엘먼도프-리처드슨 기지는 미 공군과 육군이 함께 사용하는 알래스카 최대 군사기지로, 러시아와의 지리적 근접성과 냉전 시절 전략적 중요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앵커리지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며, 러시아 지도자의 미국 알래스카 방문 자체도 역사적으로 드문 일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경청을 위한 자리’라고 표현하며,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에게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텍사스서 화물열차 35량 탈선…위험물질 실렸지만 누출·부상 없어

미국 텍사스주 팰로핀토 카운티에서 약 35량의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현지시간 화요일 오후 1시 45분경, 고든시 동쪽 약 3킬로미터 지점 콜빌로드 철교 위에서 일어났습니다. 열차 일부 차량에는 위험물질이 실려 있었으나, 당국은 현재까지 누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소방과 긴급구조팀이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위험 요인 제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사고 현장 영상에는 탈선한 차량 주변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풀불이 번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유니언 퍼시픽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해당 구간은 철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긴급구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위험물질(HazMat) 상황’으로 분류했지만, 인근 주민 대피령은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위해 철도 관계자와 함께 현장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직 미 우편배달원, 우편물 훔쳐 사치·해외여행…유죄 인정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토런스에서 우편물을 훔쳐 사치품과 해외여행에 사용한 전직 우체국 직원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31세의 전직 우편배달원은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수표와 신용·직불카드, 개인정보가 담긴 우편물을 훔친 뒤 카드를 활성화해 물품 구입과 여행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그녀는 훔친 카드를 공범들에게 판매하거나, 공범들이 위조 신분증으로 훔친 수표를 현금화하도록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롤렉스 시계, 현금 다발, 해외여행 사진 등 호화 생활을 과시하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압수수색에서는 130장이 넘는 도난 카드, 미 재무부 발행 수표 16장, ‘고스트 건’으로 불리는 미등록 권총과 27발 장탄 탄창이 발견됐습니다. 이후에도 피해자 카드로 구매를 이어가다 지난달 체포됐으며, 추가 수색에서도 도난 카드가 나왔습니다. 피고인은 오는 10월 27일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최고 30년의 연방 교도소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주노, 멘던홀 빙하 붕괴로 사상 최고 홍수 위기…주민 대피 경보 강화

미국 알래스카 주 수도 주노에 기록적인 빙하 유래 홍수가 예상되면서 대피 경보가 강화됐습니다. 이번 홍수는 멘던홀 빙하 인근의 ‘수이사이드 베이슨’에 고인 빗물과 눈 녹은 물이 빙하 얼음 댐을 뚫고 흘러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수위가 현지시간 수요일 오전 8시에서 정오 사이 최고조에 달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당국은 일부 저지대 주민들에게 “오늘 밤 대피하라”고 촉구하며, 홍수 수위가 17피트에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은 즉시 이동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주노는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연속으로 기록적인 빙하 홍수를 겪었으며, 지난해에는 주택 100여 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국은 올해 약 460채의 주택과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약 2.5마일 구간에 임시 방벽을 설치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광범위한 침수가 우려된다고 경고합니다. 알래스카 주지사는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재난 선포를 내리고 주·연방·원주민 정부와의 공동 대응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연구진은 멘던홀 빙하가 남아 있는 한 이런 빙하 호수 유출 홍수가 앞으로 25~60년간 매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미국 풀러턴에 첫 매장 오픈…K-푸드 열풍 속 현지 관심 집중

한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하나인 롯데리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풀러턴은 한인과 아시아계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이번 매장은 롯데리아의 미국 진출 1호점입니다. 롯데리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소프트 오프닝’을 진행했고, 정식 개장은 14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사전 개장 기간 동안 매장 앞에는 수십 명이 줄을 서며 최대 3시간 넘게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대표 메뉴로는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비빔밥 라이스버거 등이 있으며, 현지 맞춤형 ‘불고기 디럭스 버거’도 선보였습니다. 롯데리아는 이번 풀러턴 매장을 시작으로 미국 내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 몽골, 미얀마, 라오스 등 4개국에서 3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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