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9월 2일 미국 주요 뉴스
미 의회 회기 재개…중요 쟁점 논의 본격화
여름 휴회를 마친 미국 의회가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 예산안부터 주요 조사와 법안 처리까지, 하반기 정국을 좌우할 핵심 이슈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데요. 먼저, 의회 복귀 이후 국회의사당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움직임부터 전해드립니다. 미국 의회가 회기를 재개하면서, 정부 예산과 각종 정치 현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10월 초까지 처리해야 할 연방정부 예산안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셧다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이 필수적이지만, 지출 항목과 예산 삭감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합니다. 또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하원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어, 이 문제가 예산 협상과 얽힐 경우 입법 절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관련 증인 출석과 자료 제출을 강제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피해자와의 면담 일정도 잡혀 있습니다. 상원에서는 행정부 인사 지명자들의 처리를 신속화하기 위해 상원 규칙 변경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공화당은 일부 비쟁점 지명자들까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에 대한 청문회도 예정돼 있으며, CDC에서 최근 발생한 사임과 해임을 둘러싸고 공중보건 리더십에 대한 점검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D.C. 치안 강화를 위한 연방 병력 투입 연장 문제도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가운데, 양당 간 자치권과 치안권을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하원은 전 대통령 바이든의 직무 수행 능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백악관, 가자 지구에 ‘AI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 내부 검토
백악관이 전쟁으로 인구가 급감한 가자 지구를 고도화된 개발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이른바 ‘중동의 리비에라’ 구상이 포함된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총 서른여덟 쪽 분량의 이 문건은 ‘가자 재건·경제 가속화·변혁 신탁’, 즉 ‘그레이트 트러스트’로 명명됐으며, 스마트시티와 민간 투자 유치를 중심으로 한 복합 재건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문건은 인공지능 기반 도시 인프라, 제조 및 물류 허브, 관광지 조성 등을 핵심 요소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가자 지구를 미국이 개발하고 소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직접 언급한 바 있으며, 해당 계획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계획에는 일부 가자 주민들이 해외로 자발적으로 이주하고, 남은 주민들은 임시 주거시설에서 재정착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해외 이주를 선택할 경우 일정 금액의 지원과 임대료, 식료품 보조가 제공되는 것으로 문서에 나타나 있습니다. 자금 조달은 민간과 해외 자본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참여 기업으로는 에너지, 기술, 관광, 국방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이 언급됐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 초기 양자 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되며, 이후 재편된 팔레스타인 자치 체제로의 전환이 계획돼 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보도 이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D.C.는 이제 범죄 없는 도시”…연방 치안 조치 성과 강조
워싱턴 D.C.에서 시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치안 강화 조치가 범죄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수도 전역에서 치안이 안정됐다고 평가하며, 대통령은 이를 “범죄 없는 도시”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리얼 바우저 D.C. 시장이 연방 정부와 협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 중인 연방 작전은 경찰력과 주방위군의 투입을 포함하며, 도입 이후 강력 범죄 지표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C. 시 당국은 차량 탈취와 총기 사용, 강력 범죄 발생률 모두에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범죄 감소가 주민의 체감 안전도를 높였다고 강조하며, 연방 차원의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다른 주요 도시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연방 정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기적이 아닌 실행과 리더십의 결과”라며, 치안 회복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해당 작전 이후 체포된 인원과 불법 무기 압수 규모를 발표하며 구체적 성과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작전은 한 달 간의 한시적 조치로 시작됐으며, 향후 연장 여부는 의회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미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내 방위군 배치 “위법” 판결
미 연방 지방법원이 캘리포니아 내 국가방위군 배치와 관련해 대통령의 조치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찰스 브레이어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과 일부 해병대를 캘리포니아에 투입한 조치는 포시 코미터투스법(Posse Comitatus Act)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포시 코미터투스법은 군이 국내 치안 활동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1878년 제정된 연방법 입니다. 이번 판결은 지난 6월,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련 시위 진압을 위해 약 4천 명의 방위군이 연방 명령 하에 배치된 데 대한 법적 판단입니다. 당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를 강하게 반대했고, 법무팀은 남은 방위군 인력 300명이 여전히 주내에 주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레이어 판사는 판결문에서 “행정부가 전국적으로 국가 치안군을 대통령 직속의 무장 기구처럼 활용하려 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는 방위군이 포시 코미터투스법 준수를 위한 별도 교육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해당 법이 이번 사건에 적용 가능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이 법이 본 사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판결은 캘리포니아에 국한된 효력을 가지지만, 워싱턴 D.C. 및 다른 도시로 방위군 배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파장도 예상됩니다.
이민자 노동자 급감 속 농업 인력난…트럼프, 합법 체류 방안 검토
미국 노동절을 맞아 국내 노동시장 변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통계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공개된 연방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이민자 노동자 수가 올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조사국의 예비 통계를 기반으로 퓨리서치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 사이 미국에서 일하는 이민자 수가 백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수치는 합법 체류자와 불법 체류자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 강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불법 입국은 크게 줄었고,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형사범죄 전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민자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1960년대 이후 처음이며, 노동시장 구조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건설, 농업, 요양보호 같은 업종에서는 이민자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농장에선 수확이 지연되거나 작물이 폐기되는 사례가 보고됐고, 건설 현장에서는 숙련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농업 노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농민이 직접 노동자를 보증하는 경우 합법적 체류와 재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구상은 신뢰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국외로 일시 출국한 뒤, 절차를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존 H-2A 비자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 방안은 아직 공식 정책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입법 또는 행정 절차는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줄리아니, 가정폭력 피해자 도운 뒤 교통사고
전 뉴욕시장 루디 줄리아니가 최근 뉴햄프셔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사고는 지난 8월 30일 밤, 줄리아니와 수행원이 주행 중이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뒤따라오던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직전 줄리아니 일행은 고속도로 옆에서 도움을 요청한 여성을 발견하고 차량을 멈춰 보호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여성은 가정폭력 피해를 주장했으며, 줄리아니와 운전자는 현장에 머무르며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상황을 설명한 뒤 도로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몇 분 뒤, 원래 현장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줄리아니 차량은 다른 차량에 뒤에서 들이받혔고, 세 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줄리아니는 척추 골절과 팔, 다리 등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지만, 현재는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햄프셔 경찰은 두 사건 사이의 연관성은 없으며,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부주의나 현장 주변에 대한 주의 산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보디캠 영상을 분석 중이며, 현재까지 형사 처벌 대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줄리아니 측은 “이번 사고는 특정 인물을 노린 것이 아니며,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동부 강진, 사망자 1,400명 넘어…구조 작업 계속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최소 1,400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월 31일 밤, 규모 6.0의 지진이 잘랄라바드 동쪽 약 27km 지점에서 발생해, 수천 채의 가옥이 무너졌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쿠나르주였으며, 나가르하르주와 라그만주 일대에도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현재까지 3,0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고, 피해 지역 대부분은 마을 단위로 붕괴된 상태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아직 구조대가 도착하지 못한 상태로, 추가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수부대 병력을 헬기로 긴급 투입해 잔해 속 생존자 수색과 이송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피해 주민 약 1만 2천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여러 보건시설은 여전히 운영 중이나, 나가르하르 병원에는 보호자 없이 치료 중인 아동 환자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진앙지 인근에서 지난 수십 년간 여러 차례 강진이 발생해왔으며, 이번 지진 이후에도 여진이 여러 차례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별보고관은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