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 산불

캐롤라이나 산불, 3,300에이커 이상 태우며 확산…주민 대피령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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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300에이커(약 13.3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며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폴크 카운티에서는 블랙 코브 화재와 딥 우즈 화재가 4,621에이커 이상으로 확대되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건조한 날씨, 강풍, 그리고 지난해 허리케인 헬렌이 남긴 잔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불길을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으며, 두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산불은 두 지역이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폴크 카운티 대형 산불, 진화 난항 속 대피령 확대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 샬럿에서 서쪽으로 약 80마일(129킬로미터) 떨어진 폴크 카운티에서는 현재 세 건의 주요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여 4,000에이커 이상의 산림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3월 23일 기준, 블랙 코브 화재는 2,076에이커, 딥 우즈 화재는 2,545에이커까지 번졌으며, 진압률은 여전히 0%에 머무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그나마 피쉬 훅 화재는 199에이커를 태운 뒤 진화 작업에 진전을 보여 50%의 진압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폴크 카운티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최소 한 채의 가옥이 소실되었으며, 폴크 카운티에는 짙은 연기로 인해 ‘코드 레드’ 수준의 대기 질 경보가 발령되어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또한,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UTV 트레일과 일반 도로가 막히고 소방관들이 도보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진화 작업에 어려움이 크다. 헬렌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000마일이 넘는 주 관리 도로와 7,000개의 개인 도로, 교량, 배수로를 파괴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현재 폴크 카운티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콜럼버스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이재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린 리버 코브 로드 1091번지부터 1528번지, 레이디 슬리퍼 트레일, 빅 헝그리 로드, 스퍼전 코브 레인, 잉글리시 헤이퍼 코브 로드, 디어 트레일, 스칼렛츠 마운틴 로드, 홀버트 코브 로드 5079번지부터 7265번지, 폭스 포 레인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산림청은 3월 21일부터 주 전체에 소각 금지령을 내리고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고온, 강풍, 낮은 습도, 험준한 지형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진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블랙 코브 화재는 끊어진 전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딥 우즈 화재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테이블 록 화재와 캐롤라이나 포레스트 화재, 비상사태 속 진화 총력

Pickens, SC Wildfire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픽켄스 카운티의 블루 리지 산맥에 위치한 테이블 록 주립공원에서 시작된 테이블 록 화재가 300에이커 이상으로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이 화재는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가파른 지형과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이 진화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전체에 야외 소각 금지령을 내렸다.

머틀 비치 인근 캐롤라이나 포레스트 지역에서는 2,059에이커를 태운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 화재는 3월 초 쓰레기를 태우려던 한 여성의 부주의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70%의 진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Tuckahoe Bay, Covington Drive 북쪽 끝, Walkers Woods 커뮤니티 동쪽 지역 등에는 불씨가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지역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코빙턴 드라이브 화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화재 관리 지원금을 승인했다.

산불 확산의 배경: 이상 기후, 헬렌 잔해, 그리고 인재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한 산불은 공통적으로 건조한 날씨, 낮은 습도, 강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두 지역 모두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와 잔해들이 산불의 연료 역할을 하면서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2025년 봄, 강풍은 20-25mph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고되었다. 또한, 부주의한 쓰레기 소각, 끊어진 전선 등 인재도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 산림청은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한 806건의 산불에 대응했으며, 이로 인해 3,300에이커 이상이 소실되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헬리콥터, 항공기, 트랙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산불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험준한 지형, 강풍,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접근 제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진화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며칠 동안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산불 확산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두 주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준수하고,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는 한편, 산불 진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산불은 두 주의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회복과 재건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농무부 장관 브룩 롤린스는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여 산불 및 허리케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FEMA에서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는 FEMA로부터 화재 관리 지원금을 승인받아 진압 비용의 75%를 지원받게 되었다.

노스캐롤라이나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요 산불 현황 (2025년 3월 23일 기준)

지역화재 종류추정 피해 면적진압률특이 사항
노스캐롤라이나 폴크 카운티블랙 코브 화재2,076 에이커0%끊어진 전선으로 시작, 그린 리버 코브 로드, 레이디 슬리퍼 트레일 강제 대피령 발효
노스캐롤라이나 폴크 카운티딥 우즈 화재2,545 에이커0%원인 조사 중, 홀버트 코브 로드, 폭스 포 레인 강제 대피령 발효
노스캐롤라이나 폴크 카운티피쉬 훅 화재199 에이커50%3채의 가옥 파괴, 레이크 애저 지역 대피령 해제
사우스캐롤라이나 픽켄스 카운티테이블 록 화재300 에이커 이상0%등산객 부주의 추정, 자발적 대피령 발효, 테이블 록 주립공원 폐쇄
사우스캐롤라이나 호리 카운티캐롤라이나 포레스트 화재2,059 에이커70%쓰레기 소각 부주의, 코빙턴 드라이브 화재, FEMA 지원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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