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6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대통령, 중앙아시아 정상들과 회담·만찬 예정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핵심 광물 외교’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백악관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다자 회담에 참석한 뒤, 오후 7시에는 정상들과 공식 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이 최근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과 잇따라 핵심 광물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와의 전략적 자원 협력으로 외교 무대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미국과의 광물·에너지 협력 및 투자 확대가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희토류와 핵심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상당 부분이 미개발 상태입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대규모 희토류와 텅스텐 매장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과의 합작 개발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이후 공급망 다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중앙아시아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이상, 정제와 가공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한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입장입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광물 협력 외에도 인프라 투자, 기술 이전, 교육 교류, 수자원 관리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아시아 각국은 ‘중간회랑(Middle Corridor)’으로 불리는 유라시아 교통망 개발에 미국의 투자를 유치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경로는 러시아를 우회해 카스피해를 거치는 새로운 무역로로,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핵심 지역으로 부각시키려는 구상입니다.

푸틴, 트럼프 발언 맞서 핵실험 재개 검토 지시

미국 워싱턴의 국제전략연구기관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계기로 핵무기 실험 재개를 검토하라고 정부에 지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5일 러시아 안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외무부와 국방부, 정보기관, 관련 민간 부처에 구체적 대응 방안을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회의에서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도 즉시 전면적 실험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존중해왔지만, 다른 조약국이 실험을 강행한다면 러시아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ISW는 러시아가 이미 2019년 저위력 핵실험을 재개한 정황이 있으며, 2023년에는 CTBT 비준을 철회해 사실상 제약이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시가 실질적 핵균형 변화를 의미하기보다는, 미국과 서방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미·팔 외교관, 유엔서 ‘가자 안정화군’ 결의안 논의

미국과 팔레스타인 외교관들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자지구 관련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가자지구 국제 안정화군(ISF)’ 창설 결의안과 관련된 협의로, 전후 가자지구의 치안 체계 구상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결의안은 최소 2년 동안 국제 안보군이 가자지구의 안정과 비무장화를 담당하고,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점진적으로 철수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 개혁을 거쳐 통치권을 회복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결의안 방향에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즉각적 역할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 아래 중동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현실적 해결책을 제시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결의안 초안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결의안이 사실상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2주 안에 결의안 문안 협상을 마무리하고, 표결에 부칠 계획입니다.

미시시피 화학공장 폭발로 암모니아 유출

미시시피주 야주시 북쪽의 화학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암모니아가 유출되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수소와 질소 기반 제품을 생산하는 CF 인더스트리즈 공장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모든 직원과 계약업체 인력이 안전하게 확인된 상태입니다.
폭발 직후 시설 상공에는 노란빛을 띤 연기가 치솟으며, 지역 도로 일부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당국은 공기 중 오염도를 실시간 측정하며 주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장 인근 주민은 “집이 흔들릴 만큼 큰 폭음이 들렸고,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어린이집 앞 불법 이민자 체포 영상 논란

미국 시카고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확산되자, 국토안보부(DHS)가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논란은 수요일 오전, 이민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한 여성을 체포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며 시작됐습니다.
당초 현지 의원과 일부 언론은 ICE가 어린이집 교사를 아동들 앞에서 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DHS는 “해당 여성은 교사가 아닌 불법 체류자이며, 건물 현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최근 두 자녀에게 단독으로 국경을 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인신매매 연루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DHS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공 불안을 조성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ICE, 불법이주 미성년자 추적 위한 ‘전국 콜센터’ 설립 추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보호자 없는 미성년 이주 아동의 위치를 추적하고 추방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전국 콜센터’를 테네시주 내슈빌에 설립할 계획입니다.
콜센터는 주 및 지방 경찰이 수집한 정보를 연방 당국에 전달해, 불법 입국 아동의 소재를 신속히 파악하는 기능을 맡게 됩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운영 계약은 ICE 주요 구금 시설을 운영하는 민간 교정회사 코어시빅(CoreCivic)이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조치가 “이민법 집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행정 절차 강화”라고 설명했습니다.

태풍 ‘깔마에기’, 필리핀 이어 베트남 강타

제13호 태풍 ‘칼마에기(Kalmaegi)’가 6일 베트남 중부 해안을 강타하면서 항공편 수백 건이 취소되고 수십만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태풍은 시속 최대 149km의 강풍을 동반해 주택 지붕을 날리고 나무와 전신주를 쓰러뜨렸으며, 해안에는 최대 10미터 높이의 파도가 몰아쳤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여섯 개 공항을 폐쇄하고, 자라이성에서만 26만 명 이상을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태풍은 이틀 전 필리핀을 휩쓸며 최소 114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피해를 남겼습니다.
기상청은 민다나오섬 동쪽 해상에서 또 다른 열대 저기압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음 주 초 새로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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