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3일 미국 주요 뉴스

민주당의 국토안보부 셧다운 35일째, 공항 대혼란 속 직원들은 무급 근무 지속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국토안보부 예산안 통과를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이를 막아서면서 셧다운이 35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셧다운으로 TSA 소속 5만 명을 포함한 국토안보부 직원 10만여 명이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으며, 6개월 사이 세 번째 무급 상태가 이어지면서 사직과 무단결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TSA 직원의 3분의 1 이상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보안검색 대기줄이 수 시간에 달했고, 여행객들은 “직원들에게 급여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휴스턴 조지부시 국제공항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대기줄이 아래층까지 이어졌고, 한 여행객은 원래 11시 비행기를 타려다 4시 30분으로 변경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TSA 프리체크 줄마저 주차장까지 늘어섰고, 매주 비행기를 타는 한 출장객은 “여태 겪어 본 중 가장 긴 줄”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는 인력난으로 주요 보안검색대 자체가 폐쇄됐고, 여행객들은 건물 밖까지 줄을 서야 했습니다.
피해는 공항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의 재해 대응, 사이버 보안, 법 집행 등 핵심 기능 전반이 무급 근무와 인력 부족, 예산 제한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공화당이 여러 차례 성실하게 협상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불법 체류자 보호라는 비현실적 요구를 내세우며 예산안 통과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국가 안보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토안보부 전액 예산안 통과에 동참할 것을 공식 요구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공항 보안 지원 위해 ICE 요원 투입 지시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셧다운 장기화로 공항 보안검색 대기줄이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자,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을 공항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SNS를 통해 “월요일부터 ICE가 공항에 나가 현장을 지키고 있는 TSA 직원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게시했습니다.

국토안보부 로런 비스 차관보 대행은 NPR에 보낸 이메일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TSA 직원 400명 이상이 사직했고 수천 명이 기름값, 보육비, 식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타격을 받은 공항에 수백 명의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틀랜타 앙드레 디킨스 시장은 일요일 저녁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연방 요원들이 대기줄 관리와 인원 통제를 위해 배치될 예정이며, 이민 단속 목적의 투입은 아니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국경 담당관 톰 호먼은 ICE 요원들이 X선 검색 장비를 직접 다루는 것은 아니고, TSA 직원들이 터미널 출입구 경비 같은 비전문 업무에서 빠져 보안검색 전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ABC 인터뷰에서 ICE 요원도 국토안보부 소속이기 때문에 X선 장비를 운용할 수 있다고 말해 호먼의 설명과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더피 장관은 다음 주 말까지 의회가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TSA 직원들이 또다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며, 사직과 결근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SA 노조를 대표하는 연방공무원노조 에버렛 켈리 위원장은 ICE 요원이 항공 보안 훈련이나 인증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번 투입 계획에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국토안보부 셧다운은 미네소타에서 연방 이민 요원에 의해 미국 시민 두 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민주당이 ICE 체포 시 법원 영장 요구와 요원 마스크 착용 금지 등 정책 변경을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됐습니다.

호먼은 지난주 의회에서 국토안보부 예산에 관해 의원들과 만났지만 합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없었으며, ICE의 법적 권한과 의회가 부여한 임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항 투입 과정에서도 ICE 요원들은 터미널과 보안검색대에 배치되는 동안 이민법 집행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호먼이 덧붙였습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서 에어캐나다 여객기와 소방차 충돌, 조종사 2명 사망

일요일 밤 뉴욕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중이던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 여객기가 소방구조차량과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숨지고 4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공항을 운영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사망자가 기장과 부기장이며, 부상자 39명은 항공기 탑승객이고 나머지 2명은 소방구조차량에 타고 있던 항만청 소속 소방관이라고 밝혔습니다.
항만청 캐스린 가르시아 사무총장은 월요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32명은 퇴원했지만 중상 환자도 있다고 전했으며, 사고 항공기는 몬트리올에서 출발한 에어캐나다 8646편으로 재즈에이비에이션이 운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관제탑은 유나이티드 항공 2384편이 이륙을 중단하고 비상 상황을 선언한 별도의 사건에도 동시에 대응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관제 녹음 기록에 따르면 관제탑이 소방구조차량에 활주로 횡단을 허가한 뒤 곧바로 정지 지시를 내렸으나, 이미 여객기가 착륙해 감속하는 중에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직후 공개된 관제 녹음에서 관제사는 현장을 목격한 다른 항공기 조종사에게 “앞서 비상 상황을 처리하느라 실수를 했다”고 말했고, 해당 조종사는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30년 경력의 로라 아인세틀러 기장은 착륙 중인 활주로 위에 비상 장비가 있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캐나다의 봄바르디어 기종으로 기수 부분이 크게 파손돼 앞부분이 공중으로 들린 채 꼬리만 활주로에 닿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라과디아 공항은 사고 직후 폐쇄됐고, 연방항공청은 최소 오후 2시까지 이착륙을 전면 중단하는 그라운드 스톱을 발령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충돌이 사고로 보이며 테러나 고의적 행위의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조사를 위해 전담팀을 현장에 파견했으며, 로버트 섬월트 전 위원장은 관제 기록과 레이더 자료, 조종석 음성기록장치 분석 등을 거쳐 조사에 12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대법원, 우편투표 유효 기한 놓고 심리 돌입

연방대법원이 선거일 당일 또는 그 이전에 발송됐지만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를 주 정부가 유효표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구두 심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소송은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미시시피주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미시시피주는 선거일 이전에 우체국이 접수한 부재자 투표를 선거일 이후 최대 5일까지 유효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조 그루터스 위원장은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집계하는 것은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선거는 반드시 선거일 당일에 끝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미시시피주 린 피치 법무장관은 같은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투표 용지의 수령과 집계는 선거 자체의 일부가 아니며, 주 의회가 부재자 투표의 발송 기한만 선거일로 정하는 정책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미시시피주를 포함해 30개 주와 워싱턴 D.C. 그리고 여러 해외 영토가 기한 내 발송된 우편투표를 선거일 이후에도 접수해 집계하는 법률을 시행 중이며, 2024년 대선에서는 22개 주에서 수십만 장의 우편투표가 선거일 이후 도착했지만 합법적으로 집계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소송 당사자는 아니지만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해 미시시피주 법률의 무효화를 지지했고, 존 사우어 법무차관은 모든 투표함이 같은 날 마감돼야 부정행위의 여지가 사라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우편투표 수령 유예 기간을 둔 주에 대한 연방 선거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현재 연방법원에 의해 대부분 집행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대법원의 판결은 오는 6월 말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IEA 사무총장 “중동 에너지 시설 40곳 이상 심각한 피해”

국제에너지기구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이 월요일 호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중동 9개국에 걸쳐 유전, 가스전, 정유시설, 송유관 등 최소 40곳의 에너지 자산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위기의 충격이 1973년과 1979년 두 차례 석유 위기, 그리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가스 위기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두 차례 석유 위기 당시 합산 감산량이 하루 1,000만 배럴이었던 데 비해 현재는 하루 1,100만 배럴이 줄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750억 입방미터였던 가스 손실량은 이번에 1,400억 입방미터로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4주째 접어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교역이 사실상 중단됐으며,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공급 역시 2월 28일 분쟁 개시 이후 약 20% 감소했고, 석유화학 제품과 비료, 황, 헬륨 등 주요 원자재 교역도 전면 차질을 빚고 있어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파급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이란이 48시간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란 의회 대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이란 발전소가 공격받을 경우 걸프 지역의 핵심 기반시설과 에너지 시설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수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비롤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현재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해소할 가장 중요한 단일 해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아시아가 이번 에너지 충격의 최전선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EA는 지난 3월 11일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한 바 있으며, 비롤 사무총장은 유럽과 아시아, 북미, 중동 각국 정부와 추가 방출 가능성을 협의 중이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와이 20년 만의 최악 홍수, 피해액 10억 달러 추산… 5,500명 대피

하와이가 2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겪으면서 주 전역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일주일 전 겨울 폭풍으로 이미 물을 머금은 토양 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아후 섬 노스쇼어 지역에서 5,500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마우이 섬 일부 지역에서도 추가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불어난 물살이 주택과 차량을 들어 올리고 농장을 덮쳤으며, 식료품점을 휩쓸고 지나간 뒤 거리와 주택, 정원에는 두꺼운 진흙층이 남았습니다.
200명 이상이 급류 속에서 구조됐고, 오아후 비상관리국 몰리 피어스 대변인은 일요일 오후 기준으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공항, 학교, 도로, 주택, 마우이 쿨라 지역 병원 등의 피해를 포함해 이번 폭풍의 피해액이 1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력 피해도 컸는데,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오아후 노스쇼어 와이알루아 지역에서 홍수로 인해 사전 차단했던 약 1,200가구의 전력을 일요일까지 복구했으며, 추가로 2,000가구의 전력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120년 된 와히아와 댐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수위가 내려가면서 위험은 상당 부분 줄어든 상태이며, 댐에 대한 모니터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와이 기상학자 매슈 포스터는 일요일 오후를 기점으로 최악의 폭풍은 지나갔다고 판단했으며, 광범위한 강우가 산발적 비로 바뀌었고 수요일쯤에는 건조하고 평년 수준의 3월 날씨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노스쇼어 모쿨레이아에서 터틀베이까지는 수돗물 끓여 마시기 권고가 유지되고 있으며, 피해 조사팀은 최소 월요일까지 현장 점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랑을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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