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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국방부 중국 전쟁 계획 브리핑 논란?…트럼프 긴급 부인
최근 엘론 머스크가 미국 국방부로부터 중국과의 잠재적 전쟁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25년 3월 20일,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이번 브리핑이 머스크의 정부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해 충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완전 허위”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고, 국방부 역시 중국 관련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며, 해당 보도가 악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머스크의 역할과 배경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뉴욕타임스의 단독 보도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3월 21일(금) 미 국방부에서 중국과의 잠재적 전쟁 계획에 대한 최고 기밀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 브리핑은 약 20~30장의 슬라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의 위협 징후, 공격 목표, 예상되는 미군의 대응 전략 등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브리핑이 머스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의 이해 충돌 가능성을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로서 미국 국방부의 주요 공급업체인 동시에 중국에서 상당한 사업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에게 국가의 가장 엄격하게 지켜지는 군사 기밀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으로서 그의 이미 광범위한 역할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가짜 뉴스가 또다시 등장했다”며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중국과의 전쟁’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완전히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언급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처럼 신뢰를 잃은 언론이 거짓말을 지어낼 수 있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방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X를 통해 머스크의 방문은 사실이지만, “중국 기밀 전쟁 계획에 대한 회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혁신, 효율성 및 스마트한 생산에 대한 비공식 회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논란을 진화하려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엘론 머스크 역시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게시물을 X에 공유하며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순전한 선전”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그는 “악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뉴욕타임스에 유출한 국방부 직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머스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국방부의 기밀 정보를 빼내 자신의 사업에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들어 머스크가 중국 정부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어떤 내용의 브리핑을 받았느냐다. 뉴욕타임스는 중국과의 잠재적 전쟁 계획에 대한 기밀 브리핑이라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양측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받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다만, 그 내용이 중국과의 전쟁 계획에 대한 기밀 정보인지, 아니면 혁신과 효율성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였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언론은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가 받은 브리핑이 비공개 정보는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른 언론은 머스크가 요청한 브리핑에 기밀 정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엘론 머스크의 국방부 브리핑 논란은 필연적으로 그의 이해 충돌 문제로 이어진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통해 미국 정부와 중국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스페이스X는 미국 국방부의 주요 계약 업체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가 중국 관련 기밀 정보를 접하게 될 경우, 그의 사업적 이해관계와 국가 안보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중국 정부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미국 정부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머스크에게 국방부 브리핑을 제공한 배경에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머스크를 정부 효율성 개선을 위한 특별 고문으로 임명하고, 연방 정부 조직 개편 및 인력 감축 작업을 주도하도록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에게 국방부의 기밀 정보 접근 권한을 부여한 것은 그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정부 개혁 작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머스크의 이해 충돌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국가 안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엘론 머스크의 국방부 브리핑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지만,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주장대로 뉴욕타임스가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면, 뉴욕타임스는 단순한 추측이나 소문이 아닌 분명한 증거로 자신들의 입장을 입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