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대차 투자

현대차 정의선, 미국에 31조 원 투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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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 발표
  • 자동차 생산,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걸친 대규모 투자
  • 트럼프 대통령, “미국 내 생산 시 관세 면제” 강조하며 자국 투자 유치 효과 자평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2028년까지 총 31조 원(21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자동차 생산,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 집중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첫 번째 대규모 투자 발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의선 회장은 2025년 3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직접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참석해 투자를 환영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현지화 확대를 통해 ‘트럼프발 관세 폭풍’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므로 관세를 부과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정의선 회장에게 “허가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제안하며 현대차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투자 세부 내용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계획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뉜다.

  1.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내 연간 생산 능력을 120만 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6일 준공식을 앞둔 조지아주 서배너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20만 대 추가 증설하여 미국 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HMGMA는 현대차의 세 번째 미국 공장으로, 현재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를 투자하여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이 제철소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생산에 특화되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관세 등 대외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해외 첫 생산 거점이 될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에는 1,3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3.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를 투자하여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미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3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Holtec International과 협력하여 미시간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텍사스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인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미국 밖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해왔다. 실제로 그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무관세 철강 수출 쿼터를 폐지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여 관세 장벽을 피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의 대미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대차가 조지아에서 자동차 제조를 대폭 늘리고, 미국 기술 기업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대규모 투자가 자신의 관세 정책의 효과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그룹의 이번 대미 투자는 미국 경제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을 통해 1,3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조지아 공장 증설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고, 현대차그룹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미 투자와 함께 국내 투자 확대, 기술 혁신, 품질 향상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국내 투자 규모도 늘려 올해 사상 최대인 24.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대규모 대미 투자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자,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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