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4월 8일 주요 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8일, 오늘의 주요 소식입니다.
먼저, 미국 소식입니다.
미국 증시가 다시 반등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압박으로 급락했던 흐름은 단 하루 만에 되돌려졌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개장 전 1,000포인트 넘게 뛰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재무부가 일본과의 양자 협상 개시를 공식화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를 “건설적인 시작”이라고 평가했고, 이는 백악관이 일방적인 압박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역 피터 나바로가 “관세는 협상의 수단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이후, 시장은 한동안 긴장 상태를 유지해왔습니다. 일본 도쿄 증시도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6%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1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입니다. 미국이 일부 국가들과는 관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보이자, 투자자들도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방 명령을 일단 허용했습니다. 1798년 제정된 ‘외국 적국인법(Alien Enemies Act)’을 근거로, 미국에 체류 중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갱단 출신 베네수엘라인들이 엘살바도르로 강제 송환될 수 있게 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을 상대로 ‘비정규전’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의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대법원은 추방 대상자에게 헌법상 권리인 ‘이의 제기 절차’는 보장돼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일부 피추방자들은 미국 내 범죄 기록이 없고, 단지 문신을 이유로 갱단으로 오인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을 포함한 4명의 소수의견은 이번 조치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의 정의가 살아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을 ‘농민(peasants)’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이 중국 농민에게 돈을 빌려 그들이 만든 물건을 산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무지하고 무례하다”며 공식 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중국 SNS를 통해 확산되며 비판 여론에 불을 지폈고, 관련 해시태그는 하루 만에 1억 4천만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우리는 농민일지 몰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와 물류, AI 기술을 가진 농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이 자신의 성장기를 담은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가난과 약물 중독 가정에서 자랐다고 밝힌 점이 이번 논란의 아이러니로 부각됐습니다. 중국 언론은 “시골 출신이 시야까지 좁을 필요는 없다”며, 그가 중국을 직접 보러 오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미 법무부가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총기 판매업체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공식 폐지했습니다. 해당 정책은 중범죄자에게 총기를 판매하거나, 신원 조회를 누락하는 등 중대한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판매 면허를 즉각 취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법무부와 주류·담배·총기관리국(ATF)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총기 규제를 전면 재검토 중입니다. 보수 성향의 ‘미국총기소유자협회(Gun Owners of America)’는 이번 폐지를 환영하며, ATF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법을 어긴 총기상이 다시 영업을 하게 되면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총기 산업 측은 과거 해당 정책이 사소한 실수까지 처벌 대상으로 삼아 소규모 업자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반발해 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총기 규제와 권리 보호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말 오만에서 고위급 협상에 나섭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대화”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제3국을 통한 논의 형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협상 장소는 오만으로 확정됐지만 참석자나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만남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한 외교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형식과 신뢰 문제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대화는 기회이자 시험이며, 공은 미국에 넘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 탈퇴와 강경 제재로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으며, 이란은 그 여파로 직접 대화를 계속 거부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실패하면 이란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음은 한국 소식입니다.
북한군 약 10여 명이 1년 만에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남측 지역으로 침범해, 국군이 경고 방송과 함께 경고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쯤 동부 전선에서 무장을 한 북한군 약 10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경고 조치 이후 북측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침범의 구체적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이 전방 철조망과 지뢰 매설 등 방어시설 공사를 재개한 정황이 있어 순찰 중 실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세 차례 발생했지만, 당시에도 고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현재 남북 간 긴장은 계속되는 상황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력 강화를 이어가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이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됩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주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위헌으로 판단하고 전원일치로 파면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반윤 개혁파 사이의 내홍으로 후보 단일화에 난항이 예상되며, 당의 간판 후보로는 오세훈, 한동훈, 안철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단독 후보로 유력시되며, 탄핵 정국을 이끈 상징성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이 후보 역시 다수의 재판을 안고 있어 당선 시 기소 중단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조기 대선이 보수 진영의 재정비와 진보 진영의 확장 전략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진 사실이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LNG 구매, 알래스카 송유관 사업,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이 1기 때 체결한 한국의 방위비 분담 합의가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중단됐다고 비판하며, “양국에 큰 이익이 되는 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고위급 협상단이 미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단순한 무역을 넘어 안보와 에너지까지 포괄하는 협상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미중 간 관세 갈등이 격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에 마감해, 2009년 3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경고하자, 중국은 “끝까지 맞서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기준환율을 고시하면서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은 장중 1,473.9원까지 오르며 한때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코스피는 2,334.23으로 소폭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1.1% 오른 658.4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DailySK.co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