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일 미국 주요 뉴스

백악관, 한미 관세 합의 세부 공개…쌀 포함·수익 90%는 미국 몫

어제 보도해드린 한미 간 관세 합의 발표 내용의 차이에 대해, 관련된 백악관 입장이 새롭게 발표돼 오늘은 그 내용을 업데이트해드립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의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의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제 한국 대표단이 백악관을 방문했고, 양측은 실제로 합의에 다시 도달했습니다.
한국은 1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며, 자동차에도 동일하게 15%가 부과됩니다.
대신 미국산 자동차와 쌀 등 주요 품목에 대해 한국 시장에 역사적인 수준의 접근이 허용됩니다.
한국은 2028년까지 미국산 에너지 1천억 달러어치를 구매할 예정이며,
이번 합의의 핵심은 한국이 미국 산업 재건을 위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이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의 90%는 미국 정부에 귀속되며, 그 자금은 국가 부채 상환을 포함해
대통령이 원하는 어떤 목적에든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쌀이 협정에 포함됐다고 명확히 밝혔고,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이 미국 정부로 넘어간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언급된 “역사적인 수준의 접근”이라는 표현은 구체적인 범위와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실제 어떤 방식으로 시장이 개방되는지는 추가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이 협상 내용을 공식화한 만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발표가 나오는 즉시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미국, 청소년 대상 ‘체력장’ 제도 부활…전국 학교에 다시 도입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청소년 대상 체력 평가 제도를 부활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한국의 ‘체력장’과 유사한 이 제도는 학생들의 운동 능력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측정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이 비만과 운동 부족이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한 체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통령 체력·영양 위원회’는 개편돼, 청소년 스포츠 참여 확대와 체육 교육 강화를 위한 중심 기구로 운영됩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시행하며, 미국 전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체력 평가가 다시 도입됩니다.위원회는 학생 대상 인증 프로그램은 물론, 운동과 영양 교육, 스포츠 인프라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향후 월드컵과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계기로 국민 건강 문화를 되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6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건강한 미래 세대를 기르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해석됩니다.

가자지구 ‘죽음의 배급소’ 방문한 미 특사…1,300명 넘게 사망한 현장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가자지구 라파의 구호식품 배급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최근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망한, 국제사회가 ‘죽음의 함정’이라 규정한 현장입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방문 전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차단과 그로 인한 아사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의 구호 지점을 ‘정기적인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위험 지대’로 규정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총 1,35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구호 식량을 기다리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을 동행한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위트코프 특사와 함께 분배 체계 개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곧 보고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매우 끔찍하다”며 “미국은 이미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중 투하 방식으로는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상 지원 통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캐나다산 수입품 관세 35%로 인상…“마약 단속 미흡” 이유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35%로 인상했습니다. 백악관은 캐나다가 마약 밀매 및 범죄자 차단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째 캐나다를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더 높은 관세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캐나다와의 무역 적자, 특히 에너지 수입에 대한 불균형에도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국익에 부합하는 협상이 있을 때에만 합의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금요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유감스럽다”며, 캐나다의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캐나다는 미국에 하루 평균 약 16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관세 인상은 자동차, 철강, 농산물 등에 직격탄이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백악관에 2억 달러 규모 무도장 신축…“역대 대통령 누구도 못한 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약 2억 달러 규모의 신규 무도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간 기부자들이 전액 기부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오는 9월 시작되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무도장은 기존 이스트 윙 자리에 9만 평방피트 규모로 지어지며, 최대 65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백악관 내 공식 공간인 이스트룸의 수용 인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0년간 백악관은 진정한 무도장이 없었다”며 “이제 내가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NBC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건축가들과 협력 중이며, 미래 행정부와 미국 국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재 외국 정상 초청행사 시 야외 천막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 발표…예상 밑도는 증가폭에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며 노동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3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10만 명에 못 미쳤고, 실업률은 4.2%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5월과 6월 고용 수치는 총 25만8천 명 하향 조정되며 이전 수치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과 국채 수익률은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건강관리 분야는 5만5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주요 증가 부문으로 기록됐고, 연방정부 고용은 전달보다 1만2천 명 줄었습니다.


네이비 연방 신용조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헤더 롱은 이번 수치를 두고 “노동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더욱 높아졌으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9월 인하 가능성을 63%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맨파워그룹 북미 대표 도일은 “노동시장은 위기 국면은 아니지만, 채용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한미군, 평택오산기지에 F-16 31대 전진 배치…‘슈퍼 비행대’ 창설 본격화

주한 미 공군이 전북 군산기지에 배치됐던 F-16 전투기 31대를 평택 오산기지로 이동시키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 조치는 북한과 더 가까운 오산 지역에 두 번째 ‘슈퍼 전투비행대’를 창설하기 위한 미군의 전략적 재배치 계획의 일환입니다.


첫 슈퍼 비행대는 지난해 7월 구성됐으며, 이번에는 군산기지 소속 병력 약 1,000명도 순차적으로 오산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미 공군은 대형 부대 운영이 작전 효율성과 전투력 투사 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지 실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산기지는 주한미군 공군 지휘부인 제7공군이 위치한 핵심 기지로, 현재 약 5,5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 중입니다.

군산기지는 앞으로도 연합훈련과 순환 배치 전력을 위한 공군 훈련 기지로 유지될 계획입니다. 한편, 오산기지는 지난 6월 일본 미사와기지에서 최신 전자장비를 장착한 F-16 일부를 추가 배치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한국과 일본 공군과 함께 제주 남쪽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오리건 해상풍력 계획 철회…연방정부, 350만 에이커 지정 해역 전면 해제

미국 정부가 전국적으로 지정했던 해상 풍력 에너지 지역 350만 에이커 이상을 전면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리건주 남부 해안의 해상풍력 개발 계획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해양에너지관리국, BOEM은 이번 조치를 통해 연방대륙붕 해역 내 모든 지정 구역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리건 해역에서는 코스베이와 브루킹스 인근 약 19만5천 에이커가 철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오리건의 해상풍력 계획은 그동안 어민과 지역 주민, 부족의 반대에 부딪히며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결국 지난해 9월, 유력 입찰자가 한 곳만 남으면서 예정됐던 권한 경매도 취소됐습니다.


하지만 오리건주는 현재 ‘해상풍력 로드맵’을 마련 중이며, 오는 2026년까지 개발 지침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오리건 주 토지보존개발국의 해상풍력 로드맵 코디네이터인 제프 버라이트는 “지난 가을부터 다층적인 참여 과정을 거쳐 로드맵 개발이 진행 중이며, 주 의회의 지침에 따라 이 과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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