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대통령,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역사적 평화 합의 중재

지난 8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시냔 총리를 만나 역사적인 평화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두 나라는 1988년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분쟁으로 수차례 전쟁과 휴전을 반복해 왔습니다. 이번 합의는 35년 넘게 이어진 두 나라의 무력 충돌과 긴장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세 정상은 미국과의 양자 경제 협정을 체결해, 남캅카스 지역의 교역·에너지·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해결하지 못한 분쟁을 오늘 마침내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알리예프 대통령은 “30년 넘게 이어진 대립을 몇 달 만에 종식시킨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제르바이잔 국민은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파시냔 총리는 “이번 돌파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관여와 확고한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캄보디아·태국,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등 다수 국가 간 평화 중재를 성사시켰습니다.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검토…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주목

미국과 러시아가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교환 조건으로 휴전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교 고문 유리 우샤코프는 알래스카가 “전혀 이상하지 않은” 회담 장소라고 밝혔지만, 모스크바에서 앵커리지까지 약 9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양국 모두 이동이 불편한 지역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지리적 이유 이상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의 전범 혐의로 수배 중이지만, 미국과 러시아 모두 해당 재판소를 인정하지 않아 알래스카 방문에는 법적 제약이 없습니다. 이번 회담은 제재, 무역, 나토 확장 등 우크라이나 문제를 넘어서는 폭넓은 의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격렬한 전투와 러시아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도시 폭격을 고려할 때, 휴전 합의에 대한 기대는 낮습니다. 미·러 정상회담이 알래스카에서 성사될 경우, 2018년 헬싱키 회담 이후 약 7년 만의 역사적인 만남이 될 전망입니다.

백악관, 워싱턴 D.C. 주 방위군 배치 가능성 시사

워싱턴 D.C.에 오늘부터 전격적으로 주 방위군이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연방 차원의 D.C. 치안 장악을 예고해 왔으며, 오늘 오전 10시 백악관에서 관련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백 명의 연방 요원이 이미 주말 동안 D.C. 전역에 배치돼 불법 총기 소지, 지명수배자 검거 등 여러 건의 체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무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주 방위군은 법 집행이 주 임무가 아니며, 배치 시 효율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은 현장 지휘와 역할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되면, 취임식·시위 대응·과거 범죄 급증 시기와 같이 주 방위군이 D.C.에 투입된 사례에 새로운 기록이 더해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워싱턴 D.C.의 범죄, 살인, 사망을 끝낼 것”이라며 “도시 청결과 환경 개선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방위군의 실제 배치 규모와 임무 범위는 대통령 발표 이후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워싱턴 D.C. 노숙인 도심 강제 이전 계획 발표

앞서 전해드린 주 방위군 배치 가능성에 이어, 백악관이 워싱턴 D.C.의 노숙인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숙인들이 “즉시 도심을 떠나야 한다”며, 수도 외곽에 숙소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숙소를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지역”에 마련하고, 거주 환경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SNS에 도심의 노숙인 천막과 쓰레기 사진을 게시하며 “이제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연방 정부가 노숙인 체포를 용이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 이후 한층 강화된 조치입니다. 무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문제 해결에는 장기적인 주거 정책과 복지가 필요하다”며, 강제 이전 방식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D.C.의 노숙인 수는 약 3,782명이며, 이 중 800명가량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방법은 오늘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미국, 관세 협상서 한국에 방위비 3.8%·주한미군 배치 유연성 요구 검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8%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한국 국방비 비율인 2.6%보다 크게 높은 수준으로, 주한미군 약 2만 8,500명 주둔비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추가 부담하게 하는 구상이었습니다. 내부 문서에는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의 배치 유연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적 성명을 내도록 압박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 억제와 북한 대응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직 미 무역대표부 관료인 웬디 커틀러는 “무역 협상에서 이런 안보 요구를 포함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이례성을 지적했습니다. 우상호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방비와 관련된 사안이 ‘협상 목록’에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최종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스위스 아미 나이프’처럼 외교 다목적 도구로 활용하며, 동맹국에 방위비 증액과 미군 운용 조건 변화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미국이 무역 협상을 안보와 외교 목표 달성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텍사스 홍수 후 1억1천5백만 년 전 공룡 발자국 발견

미국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북서부에서 1억1천5백만 년 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홍수로 오랫동안 쌓인 퇴적물과 식생이 씻겨 내려가면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흔적이 드러난 것입니다. 발견 지점은 빅 샌디 크릭 지역의 사유지로, 토지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정확한 위치는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텍사스대학교 고생물학자들은 최소 15개의 개별 발자국을 확인했으며, 길이는 약 45~50cm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발자국이 길이 약 10m의 육식공룡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초식공룡 팔럭시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3D 이미지와 지도 제작을 통해 공룡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했는지, 개별적으로 지나갔는지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중부 텍사스에서는 이처럼 개인 주택이나 뒷마당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추가로 발자국을 발견한 주민들이 텍사스대 고생물학과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서 무장 용의자, 차량 4대 강탈하며 한밤 추격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무장한 2명의 용의자가 여러 차량을 잇따라 강탈하며 한밤중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사건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국이 도난 의심 픽업트럭을 뒤쫓으면서 시작됐고, 용의자들은 도주 중 두 대의 차량 절도 시도에 실패한 뒤 대형 트럭을 빼앗아 질주했습니다. 추격 과정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은 역주행을 하며 경찰 차량에 총격을 가했고, 대형 트럭 내부에서는 총기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트럭은 위험물질이 아닌 우유를 운반 중이었으며, 약 30분 후 로스앤젤레스 도심 인근에서 버려졌습니다. 이후 용의자들은 흰색 픽업트럭을 다시 강탈해 보일하이츠로 이동하며 위험한 도주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차량까지 강탈한 용의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고, 경찰은 그들을 ‘무장하고 매우 위험한 인물’로 경고했습니다. 현재까지 체포자는 없으며, 경찰과 보안관국, 고속도로 순찰대가 합동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시각장애 여성 2명, 항공 안내 누락으로 비행기에 단둘이 탑승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두 시각장애 여성이 뉴올리언스에서 올랜도로 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에 단둘이 탑승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지난달 14일, 브런과 테이트 씨는 약 5시간 지연 끝에 비행기에 오르자 자신들만 승객으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다른 승객들은 인근 게이트에서 출발한 다른 항공편으로 재배정됐지만, 이들은 전혀 안내받지 못한 채 원래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 연방 교통부 규정에 따르면 항공사는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지연·탑승 변경 시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를 제공해야 하지만, 두 여성은 이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런 씨는 “다른 항공편이 있다는 말을 누구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테이트 씨도 “특히 장애인 승객과의 소통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승객을 ‘잊었다’거나 ‘비행기를 다시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에게 100달러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보상으로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는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장애인 승객 지원 방안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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