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4월 25일 주요 뉴스
미국
-엔비디아, 미국서 AI 슈퍼컴퓨터 전면 생산 돌입…500조 원 규모 인프라 구축
-트럼프 대통령, 심해광물 채굴 촉진 행정명령 서명…희귀 광물 자원 확보 속도 낸다
-전직 미 육군 정보분석관, 중국에 군사기밀 유출…징역 7년형 선고
-트럼프 대통령, 푸틴에 “멈추라” 이례적 비판…
한국
-한미, 7월까지 ‘패키지 합의’ 추진…워싱턴 2+2 통상협의 차분히 마무리
-한미, 내달 워싱턴서 첫 국방협의…트럼프 2기 출범 후 KIDD 회의 재개
-SK텔레콤,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결정…“보안 강화·신뢰 회복 나선다”
-국내 첫 원자력 수소 플랜트 10월 착공…2030년 울진 수소산단과 연계 본격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5일, 이번 주 막지막 뉴스입니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내에서 자사 AI 슈퍼컴퓨터를 직접 생산하는 첫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협력사들과 손잡았습니다. 애리조나와 텍사스에 100만 평방피트 이상의 제조 공간이 확보됐으며,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 생산과 AI 슈퍼컴퓨터 조립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칩 생산이 시작됐고,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각각 휴스턴과 댈러스에서 슈퍼컴퓨터 조립 공장을 구축 중입니다. 패키징과 테스트 부문은 앰코와 SPIL이 맡아 첨단 AI 반도체 생산 전 과정을 미국 내에서 완성하는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향후 4년간 미국 내에서 5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세계 AI 인프라의 엔진이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사 기술로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를 직접 설계·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안 대륙붕에서의 심해광물 채굴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명령은 내무부와 상무부에 탐사와 채굴 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지시하며, 관련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 해역에 구리, 니켈, 코발트 등 희귀 광물이 10억 톤 이상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광물은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전환 등에 필수적이며,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과학자와 환경단체는 심해 채굴이 해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은 국제해저기구(ISA)의 규제 대신 미국 내 절차를 통한 채굴 허가를 추진할 수 있게 돼 사업화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직 미 육군 정보분석관이 중국과 연계된 인물에게 군사 기밀을 넘긴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코르베인 슐츠는 약 2년에 걸쳐 미군의 작전 계획과 첨단 무기 시스템 정보를 포함한 90건 이상의 민감한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접근한 중국 측 인물에게 약 4만 2천 달러를 받고 기밀 정보를 제공했으며, 대만 방어, 우크라이나 전쟁 분석, 한국 내 미군 훈련 관련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인물은 ‘지정학 컨설팅 업체’로 위장해 고급 기밀 문서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슐츠는 국방부 폐쇄망에 접속해 자료를 다운로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슐츠가 현역 정보요원을 공모자로 끌어들이려 한 정황도 확인했으며, 이는 중국의 지속적인 정보 공작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는 “조국을 배신한 대가로 반드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며, 군사 기밀 보호를 위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규모 공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멈추라”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평소 푸틴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발언을 자주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밍이 너무 나쁘다”며, 진전을 이루지 못한 평화협상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치는 등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크림반도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는다며 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방문 일정을 급히 단축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조치가 끝나는 7월 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장관,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양측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한국 대선 이후 본격적인 타결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측은 특히 25%가 부과된 자동차 관세 문제의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며 면제를 요청했고, 미국 측은 “한국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방위비나 FTA 개정,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으며, 기념주화를 교환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등장’은 없었고, 협의는 예정된 시간 안에 차분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제26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국방 고위급 회의로, 오는 5월 1일부터 이틀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됩니다. 조창래 국방정책실장과 존 노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 등 양국 국방·외교당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공동 언론 성명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포함해 연합방위태세 강화, 전작권 전환 추진, 지역안보협력 확대 등 주요 안보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한 조선 및 정비(MRO) 분야를 포함한 방위산업 협력과 국방과학기술 협력 방안도 의제에 오릅니다. KIDD는 2011년부터 시작된 양국 간 정례 협의체로, 양측은 매년 1~2차례 회의를 열어 실질적 안보 협력을 조율해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섭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열린 설명회에서 “모든 고객에게 유심카드 무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오는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eSIM을 포함한 유심 교체가 진행되며, 지난 19일부터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도 비용 환급 대상입니다. 알뜰폰 이용자 역시 무상 교체 대상에 포함되며, 구체적인 일정은 각 업체에서 별도 안내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와 함께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과 유심 보호서비스를 강화하고, 로밍 중에도 보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합니다. 유 대표는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안 체계를 근본부터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첫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 플랜트가 오는 10월 울산 울주군 신암리에서 착공됩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새울 원전에서 직접 전력을 공급받아 수소를 생산하는 10메가와트급 실증 설비를 구축하고, 2027년 3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설비는 하루 4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저장하며, 현행 제도상 제한된 전력 직공급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특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플랜트 구축에는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며, 생산된 수소는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해 청정수소로 인증받을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울진군에서는 연간 30만 톤 규모의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 수소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오는 6월 산업단지 계획을 확정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기업 유치와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