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7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성사 임박…크렘린 “다음 주 열릴 것”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렘린궁은 미국 측의 제안으로 회담 개최에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입니다. 정상회담의 실마리는, 트럼프 특사 스티브 위코프가 푸틴과 가진 3시간 회동에서 마련됐습니다. 크렘린은 이번 협상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했으며, 푸틴은 위코프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장면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며 유럽 동맹국들과도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와 통화한 뒤 “러시아가 휴전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평가했지만, 세부 협상에서의 기만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내일까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는 시한을 설정한 상태입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합의 직후 공격이 이어졌다”며 푸틴의 행동에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산 석유 수입한 인도에 25% 추가 관세 부과

백악관은 6일, 러시아산 석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위가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이례적이고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 수입하고 있는 인도에는, 오는 8월 27일부터 25%의 추가 관세가 적용됩니다. 다만, 해당 조치 시행 전에 선적돼 9월 17일 이전에 통관을 마치는 물품은 예외로 분류됩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제3국을 경유한 간접 수입까지 추적해 관세 부과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상무장관과 국무장관은 유사 사례에 대한 조치 권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시로 상신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차단하고,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키는 데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기존 제재 조치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대응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육군 병사, 러시아에 전차 기밀 넘기려다 체포…국적 대가로 정보 유출 시도

미국 육군 병사가 러시아 국적을 대가로 군사 기밀을 넘기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 주둔 중이던 육군 병사 테일러 아담 리(22)는 러시아 정보요원으로 위장한 인물에게 M1A2 에이브럼스 전차 관련 정보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이 나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발언과 함께 러시아 정부를 돕고 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밀 수준의 기술 자료와 통제된 미분류 정보(CUI)가 담긴 SD카드를 직접 전달했으며, 해당 자료에는 전차 부품, 장갑차, 전투 운영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리는 특정 장비를 입수해 보관 창고에 놓고, ‘임무 완료’라는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육군 방첩사령부는 “심각한 위협을 상기시키는 사건”이라며 내부 보안 강화를 예고했습니다. 리 상병은 최고 등급 보안 인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기술 수출 규제 위반 및 국방정보 유출 시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FBI는 “국가를 배신하려는 시도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같은 날 조지아주 포트 스튜어트 기지에서 군인 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터져 군 내부 보안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전산 장애로 전국 이륙 중단

미국의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전산 시스템 문제로 전국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6일 저녁, 유나이티드항공의 무게·균형 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모든 항공편의 이륙이 지연됐습니다. 일부 항공기는 출발을 포기한 채 탑승구로 되돌아갔고, 탑승객들은 활주로나 탑승구에서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항공청은 시카고, 휴스턴, 덴버 등 유나이티드의 주요 허브 공항에 대해 이륙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항공사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지연은 계속될 수 있다”며 여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시스템 장애는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항공업계 사이버보안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입니다. 유나이티드는 영향 받은 시스템이 항공편 정보와 운항 데이터 연동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항공사들의 전산 시스템이 수십 년 된 노후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2개 주에 ‘SNAP 고당도 식품 구매 제한’ 허용

트럼프 행정부가 식품 지원 프로그램인 SNAP에서 탄산음료와 사탕 구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승인하면서, 6개 주가 새롭게 관련 제한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텍사스는 오는 2026년부터 고당도 가공식품에 SNAP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번 조치로 총 12개 주가 연방정부로부터 이 같은 구매 제한을 허용받은 셈입니다. 특히,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등 일부 주는 에너지 음료까지 구매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농무장관 브룩 롤린스는 “보수 성향 주들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역사적인 결단을 내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건복지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이제 진짜 음식이 SNAP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설탕 섭취 제한이 실제로 건강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SNAP은 매달 평균 4,200만 명에게 식품 구매를 지원하고 있으며, 수혜자 중 약 20%는 17세 이하 아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ake America Healthy Again” 구호 아래, SNAP 개편을 포함한 국민 건강 증진 정책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애플, 미국 생산에 1천억 달러 추가 투자…트럼프 관세 압박에 대응

애플이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1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합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반도체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직후 발표된 것으로, 애플은 기존 5천억 달러 투자 계획에 이어 국내 공급망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새 투자에는 12개 주, 24개 공장에서 190억 개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국 실리콘 공급망 구축 계획’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커버 글라스는 앞으로 전량 미국 켄터키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얼굴 인식 기능인 Face I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역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공급받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결정을 두고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겼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기업은 반도체 관세에서 제외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팀 쿡 CEO는 완성품 조립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지만, 핵심 부품 생산은 점차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이 돌아왔다. 그것도 전례 없는 규모로 돌아왔다”며 국내 제조 부활의 상징으로 강조했습니다.

손흥민, LAFC 입단 공식 발표…“새 도전, 흥미로운 축구 보여주겠다”

손흥민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에 공식 합류하며, 새로운 축구 인생의 장을 열었습니다. LAFC는 오늘,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입단을 발표했고, 이날 기자회견장은 전 세계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손흥민은 “처음엔 선택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벽한 결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적 과정에서, LAFC는 약 2,650만 달러의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손흥민은 등번호 7번을 달고 뛸 예정입니다. 과거 토트넘 시절 경기 중 공개적으로 충돌했던 위고 요리스와 관련한 질문에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오해가 없도록 선을 그었습니다. 두 선수는 LAFC에서 다시 함께 뛰게 되며, 새로운 무대에서의 호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난 아직 좋은 다리와 경기력을 갖고 있다”며 선수로서뿐 아니라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입단 행사에는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주한 총영사, 수십 명의 한인 팬들과 정치인들이 참석해 손흥민의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손흥민은 LA를 “꿈의 도시”라 표현하며, “흥미로운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사형수, 제세동기 작동 가능성 속 사형 집행

테네시 주가 69세 사형수 바이런 블랙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심장 제세동기를 비활성화하지 않고 약물 주입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블랙은 사형 시작 직후 “너무 아프다”고 호소하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현장에 있던 7명의 언론인 모두 그가 통증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블랙은 치매, 심부전, 신장질환 등을 앓고 있었으며, 가슴에 이식된 전자 제세동기는 심정지 시 자동으로 충격을 가하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테네시 주 대법원은 집행 직전까지도 제세동기를 꺼야 한다는 하급심 판단을 뒤집고, 사형을 그대로 강행했습니다. 블랙은 지난 1988년, 질투심에 휩싸여 여자친구와 그녀의 두 딸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피해자의 유족은 “37년 전 우리가 겪은 고통을 그의 가족이 이제야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블랙 측은 그가 지적장애를 가진 상태였으며, 이번 집행은 헌법상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블랙이 고개를 들고 통증을 말한 점에 대해, 변호인은 “의식이 남아 있었다면 약물 주입 효과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법원 명령에 따른 사형 집행은 이번이 28번째로, 2015년 이후 연간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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