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공항서 아메리칸 항공 화재…승객 178명 긴급 대피

•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800, 엔진 화재로 덴버 국제공항에서 긴급 대피
•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 모두 안전하게 대피, 경미한 부상자 6명 병원 이송
• FAA와 아메리칸 항공, 화재 원인 조사 착수

미국 덴버 국제공항에서 아메리칸 항공의 보잉 737-800 항공기가 엔진 화재로 인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으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현지 시간 3월 13일 오후 5시 15분경 발생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출발해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1006편은 비행 중 엔진 진동 이상이 감지돼 덴버로 우회했다.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게이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엔진에서 불이 났다.

American Airlines flight 4012 just caught fire at Denver airport pic.twitter.com/EHIGMAqJjJ

— Stone (@flynnstone) March 14, 2025

불꽃이 치솟자 기장은 즉시 비상 탈출을 지시했다.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으며, 일부는 항공기 날개를 통해 빠져나왔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신속히 대응해 준 덴버 공항 관계자들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공항에 있던 목격자들은 기체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일부 승객들이 날개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BREAKING: An American Airlines plane just caught fire at the Denver Airport.

I’m sorry but these incidents certainly seem to be happening more following the government shakeups at the FAA and TSA.

Coincidence or irresponsible government? pic.twitter.com/wvflhWHAU9

— Brian Krassenstein (@krassenstein) March 14, 2025

한 목격자는 “승객들이 매우 당황한 모습이었다”며 “구조대가 신속히 화재를 진압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가 엔진 결함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사고 항공기를 점검하고, 승객들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마련했다.

덴버 공항 측은 “화재는 빠르게 진압됐으며, 다른 항공편 운항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항공기 안전 점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FAA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사의 안전 조치 강화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