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북미 중위도까지 오로라 출현 예고…관측 최적기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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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에 오로라 시즌이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 미국 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보센터(SWPC)는 4월 4일 오후, 실험적으로 운영 중인 ‘오로라 대시보드(Aurora Dashboard)’를 통해 오늘 밤 북미 중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를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예보는 ‘OVATION 오로라 모델’을 기반으로, 4월 4일 저녁 6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미국 중부시간 기준)의 최대 지자기 활동(Kp Index)을 반영해 제작됐다. 특히 오늘 밤 오로라의 범위는 평소보다 남쪽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캐나다 대부분과 미국 북부 여러 지역에서도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예측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오로라 ‘뷰라인(Viewline)’의 변화다. 뷰라인은 북쪽 지평선 방향으로 오로라가 보일 수 있는 가장 남쪽 지점을 나타내는데, 이번에는 이 선이 평소보다 남쪽으로 크게 내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몬태나, 미네소타, 노스다코타, 위스콘신 북부 등 미국 내륙 중북부 지역에서도 맑은 날씨와 어두운 환경이 갖춰진다면 오로라를 직접 관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녹색 타원형으로 표시되는 오로라 영역은 활동 강도에 따라 붉은색으로 변하기도 하며, 이는 강력한 태양풍 유입으로 인해 더 밝고 선명한 오로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로라는 반드시 머리 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평선 가까이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 조건이 맞으면 최대 1,000km 떨어진 곳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오로라 발생 배경과 최근 태양활동

이미지 출처: NOAA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의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면서 생성된다. 이 입자들은 북극과 남극 인근의 자기장 고리와 충돌하면서 대기 중 질소와 산소를 자극해 특유의 빛을 낸다. 특히 태양 흑점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는 태양풍의 세기가 강해지며, 지구 자기권이 자극돼 오로라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최근 몇 주간 태양의 자기폭풍 활동이 빈번히 관측되며, Kp 지수가 자주 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도 실시간 데이터 기준으로 Kp Index는 5~6 수준을 유지 중이며, 이는 소규모에서 중간 규모의 지자기 폭풍이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가 오로라 관측의 ‘황금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늘 밤 오로라 관측 일정과 조건

Borealis Aurora

오늘 밤 오로라를 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몇 가지 구체적인 조건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가장 관측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는 현지 시간 기준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이 시간대는 지구 자기권의 반응이 가장 활발하며, 오로라도 가장 선명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구름이 없고 대기 상태가 깨끗한 지역을 선택해야 하며, 도시의 인공조명을 피하는 것이 필수다. 작은 마을 외곽이나 국립공원, 호수 주변 등은 오로라를 감상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관측 시에는 북쪽 하늘을 주시하며,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오로라 특성상 최소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하늘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인내심도 요구된다.

SWPC는 오로라 예측 외에도, 향후 30분간의 단기 활동 예보와 지난 24시간 동안의 활동 기록을 ‘30분 단기 예보(Aurora – 30 Minute Forecast)’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태양풍 변화에 따른 오로라 출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유용하다. 모든 관련 정보는 SWPC가 운영 중인 ‘오로라 대시보드(Aurora Dashboard, Experimental)’에서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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