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1일 미국 주요 뉴스

할로윈, 오늘의 축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미국은 오늘 할로윈 분위기로 물들고 있습니다.
집 앞에는 호박 장식이 놓이고, 아이들은 다양한 커스튬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매년 즐겁게 맞이하지만, 정작 이 축제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할로윈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고대 켈트족의 축제 삼하인(Samhain)에서 비롯됐다는 것입니다.
약 2,000년 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켈트족은 ‘여름의 끝’을 알리는 시기에 삼하인을 열어 수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죽은 자의 영혼이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다고 믿어,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음식을 차려 영혼을 달랬습니다.
또한 악한 영혼을 막기 위해 무서운 가면과 옷을 입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이후 기독교가 확산되며 11월 1일이 만성절(All Saints’ Day)로 지정됐고, 그 전날인 10월 31일이 할로윈(Halloween)의 기원이 됐습니다.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미국에 건너간 이민자들이 이 전통을 옮겨오면서, 할로윈은 미국식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호박을 파서 만든 잭오랜턴(Jack-o’-lantern)**과 아이들이 과자나 사탕을 받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풍습이 대표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한 장소에 모여 자동차 트렁크에서 사탕을 나누는 트렁크 오어 트릿(Trunk or Treat) 행사가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백악관 할로윈 행사 주최

백악관이 할로윈을 맞아 사우스론을 일반에 개방하고 ‘트릭 오어 트릿’ 행사를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저녁 사우스 포트리코에서 어린이들에게 직접 사탕을 나눠주며 행사를 즐겼습니다.
이번 행사는 위탁가정 아동과 입양가족, 군인 가족, 법집행관 등 다양한 초청객이 함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아이의 머리 위에 초콜릿 바를 올려놓는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이는 지난 2019년 ‘미니언즈’ 분장을 한 어린이에게 같은 장난을 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올해는 DJ 마시멜로 복장을 한 어린이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서명이 새겨진 백악관 기념 상자에 담긴 허쉬 초콜릿바와 트위즐러 사탕을 받았습니다.
사우스 포트리코를 장식한 호박들은 프레이 팜스가 제공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워싱턴 D.C.의 푸드뱅크 단체 ‘센트럴 키친’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프레이 팜스는 역대 13대 행정부에 걸쳐 백악관 할로윈 행사를 후원해 온 업체입니다.
백악관은 공군 현악단의 연주 속에 잭오랜턴과 낙엽 장식 등 가을 분위기로 꾸며졌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의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 부스에서는 어린이들이 우편엽서를 직접 꾸미는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미 농무부는 거대한 호박 포토존을 마련하고 미국 농가의 미니 호박을 나눠주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확과 농부들의 노고를 함께 기념하는 자리”라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FBI, 할로윈 테러 모의 용의자 다수 체포

FBI가 미시간주에서 할로윈날 테러 공격을 준비하던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오늘 아침, FBI가 미시간에서 폭력 공격을 계획하던 여러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신속한 대응과 지역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테러 시도를 미연에 방지했다”며 “이번 주말 미시간 주민들이 안전하게 할로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BI 부국장 댄 봉기노 역시 “이것이 진정한 법집행의 모습”이라며 “증거를 추적하고 신속히 대응한 요원들의 조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봉기노 부국장은 “조국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작전은 디어번과 잉크스터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어번 경찰은 “현재 지역사회에는 위협이 없다”고 밝히며 FBI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매체들은 FBI 요원들이 디어번의 미들포인트와 모로스 거리, 포드와 셰이퍼 일대 주택을 수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이나 구체적인 공격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FBI는 추가 정보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 1천여 점 유물 도난 사건

전 세계적으로 박물관 도난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에서도 대규모 절도가 발생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박물관의 외부 보관 시설에서 1,000점이 넘는 유물이 도난당했습니다.
절도는 이달 15일 새벽 3시 30분경 발생했으며, 범인들은 창고에 침입해 귀중한 예술품과 유물을 가져갔습니다.
도난 품목에는 보석류와 조각품, 노트북, 그리고 네이티브 아메리칸의 전통 공예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예술가 플로렌스 레즈니코프의 금속 목걸이와 스크림쇼 상아 조각 등이 사라졌습니다.
로리 포가티 오클랜드 박물관 관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 주의 문화유산을 빼앗은 대담한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 유물들은 단순히 박물관의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의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처음에는 수사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해 사건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오클랜드 경찰은 FBI 예술범죄 전담팀과 함께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수사 당국은 절도범들이 훔친 물건의 가치를 정확히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훔친 물품을 빠르게 현금화하기 위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이나 전당포 등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크레이그리스트와 이베이 등 주요 온라인 거래망을 집중적으로 추적하며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한국과 손잡고 차세대 AI 산업 협력 강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대규모 인공지능 협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진행됐으며, 엔비디아와 한국 정부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여 개를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5만여 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공공 AI 모델 개발에 활용되고, 나머지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네이버 등에 공급됩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반도체와 로봇 생산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메가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차세대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4) 개발에도 협력하며, 6세대 이동통신(6G) AI-RAN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 물리적 AI 기술 개발에 나섭니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아시아 최초의 제조업 중심 AI 클라우드를 구축해 산업 현장 혁신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산업 현장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한편, 젠슨 황은 “AI는 모든 산업의 근본을 재편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글로벌 협력 확대 소식에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스페이스X, 올해 100번째 스타링크 발사…역사적 이정표 세워

오늘(10월 31일) 스페이스X가 올해 들어 100번째 스타링크 위성 발사를 진행하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웁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진행되며, 발사 시각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41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팰컨9 로켓은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8기를 탑재하고 약 3시간의 발사 창 안에서 이륙할 예정입니다.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X 공식 웹사이트와 X(옛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로켓 1단은 이륙 약 8분 30초 후 태평양 상공의 무인 회수선 ‘오브 코스 아이 스틸 러브 유(Of Course I Still Love You)’에 착륙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사용되는 부스터는 ‘1063’번으로, 이번이 29번째 임무 수행이며 팰컨9의 재사용 기록인 31회에 근접했습니다.
2단 로켓은 위성을 탑재한 채 저궤도(LEO)에 진입해 발사 약 1시간 후 위성들을 분리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는 올해에만 138차례 팰컨9 발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99회가 스타링크 위성 구축을 위한 임무였습니다.
현재 스타링크는 1만 개가 넘는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그중 약 8,800기가 활발히 운용 중입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의 핵심 사업입니다.
이번 100번째 발사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기술과 대규모 위성망 구축 능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됩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도 매달 수차례 발사를 이어가며 위성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테바 제약, 발암 가능 물질 검출로 혈압약 58만 병 회수 발표

미국 제약사 테바(Teva) 파마슈티컬스가 발암 가능 물질 검출로 혈압약 58만 병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회수 대상이 프라조신 하이드로클로라이드(prazosin hydrochloride) 캡슐이라며,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이라고 밝혔습니다.
FDA는 약품 내에서 ‘니트로사민(Nitrosamine)’ 불순물이 검출됐으며, 이는 장기 복용 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회수 대상 제품은 1mg, 2mg, 5mg 세 가지 용량으로, 총 58만여 병이 전국 유통망에서 회수될 예정입니다.
FDA는 이번 사안을 ‘클래스 II 위험 등급’으로 분류하며,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은 낮지만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니트로사민 불순물은 제조 또는 보관 과정에서 화학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프라조신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는 작용을 하며, 고혈압 외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관련 악몽 치료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번 회수는 뉴저지에 본사를 둔 테바 파마슈티컬스와 유통업체 아메리소스 헬스 서비스(Amerisource Health Services)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FDA는 현재까지 관련 부작용이나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테바 측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FDA는 회수 관련 세부 정보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추가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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