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11월 3일 미국 주요 뉴스
백악관, 미·중 무역 합의 세부 내용 공개
지난 토요일, 백악관이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오늘은 이 문서에 담긴 세부 내용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중국이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체 물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중단하기로 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희토류와 주요 광물 자원에 대한 기존과 예정된 수출 통제를 사실상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 반도체와 핵심 산업 분야를 겨냥한 보복 조치의 철회를 의미합니다.
중국은 10월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며, 미국 및 그 공급망을 위한 일반 수출 허가를 발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희토류, 갈륨, 저마늄, 안티몬, 흑연 등 핵심 자원의 수출 제한이 사실상 해제됩니다.
또한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중국은 지정된 화학물질의 북미 수출을 중단하고 전 세계로의 관련 물질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농산물에 부과된 보복 관세도 모두 철회됩니다.
이 조치에는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 수수, 대두,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물, 과일, 채소, 유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됩니다.
중국은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리는 등 비관세 보복 조치 역시 전면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올해 안에 1,2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2,500만 톤 이상을 추가로 수입할 계획입니다.
수수와 원목 수입도 재개되며, 넥스페리아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가동이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해운·조선 산업 조사에 대한 보복 조치 역시 철회됩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제도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되고, 반도체 분야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반독점·반덤핑 조사도 종료됩니다.
한편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일부 관세를 오는 11월 10일부터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현재 시행 중인 상호 관세 인상 조치를 내년 11월 10일까지 유예하며, 현행 10% 수준의 관세를 유지합니다.
301조 관세 면제 조항의 만료 기한도 2026년 11월 10일까지 연장됩니다.
미국은 ‘최종 사용자 통제 확대 규정’의 시행을 1년간 중단하고,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 지배 시도에 대응한 301조 관련 조치 역시 1년간 유예합니다.
그 기간 동안 미국은 중국과 추가 협상을 진행하며, 한국과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 조선 산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베트남 방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이틀간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양국 화해와 협력의 상징적 순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판반장 베트남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가져간 전시 유품을 반환했습니다.
이 유품은 1968년 다낭 인근의 베트남 진지에서 발견된 가죽 상자, 허리띠, 그리고 소형 칼로, 양국의 전쟁 화해 노력을 상징합니다.
그는 “오늘의 교환은 양국 가족들이 과거의 상처 속에서 평화를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유품 반환은 전쟁 유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지속적 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근 몇 년간 편지·신분증·사진 등의 유품이 상호 반환돼 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고엽제(Agent Orange) 정화 사업을 위해 추가 1억3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베트남의 전사자 유해 발굴과 DNA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한 기술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시적으로 예산 삭감을 검토했던 데 대한 후속 조치로, 베트남 정부가 꾸준히 요구해온 부분입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국방 협력과 무기 거래, 정보 공유 확대 등을 논의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쟁의 유산을 해결하는 것은 양국 방위 협력의 근간이자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미 해안경비정과 훈련기 인도, 수송기 및 치누크 헬기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공식적인 무기 거래 발표는 없었지만, 실질적 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방문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 참석 직후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학살에 군사 개입 경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조직적 학살이 계속된다면 미국이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 ‘즉각적인 대응 준비’를 지시했다며, 필요시 “총력을 동원해 이슬람 테러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 학살을 방치할 경우 모든 원조를 중단하고 군사 행동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기자단에게 “지상군 투입이나 공습 모두 가능성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방부가 대비 중”이라며 “나이지리아가 기독교인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를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하며 “기독교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복잡한 무력 충돌과 테러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가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군 시설과 민간 마을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독교 공동체를 직접 겨냥한 폭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 교회를 습격하거나 예배 중이던 주민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인터소사이어티는 올해 들어 7천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또한 목축민과 농민 간의 토지·자원 분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종교와 무관한 대규모 폭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이 숨지고 수많은 주민이 피난길에 오르는 등 인도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수단 다르푸르 엘파셰르 학살…민간인 대량 희생 속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가 “역사가 다르푸르에서 되풀이되고 있다”며, 최근 엘파셰르 함락 이후 보고된 대규모 학살 사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피의 흔적이 위성사진에서도 보일 만큼, 다르푸르의 참상은 최근 들어 가장 잔혹한 규모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8개월간 포위된 서부 수단의 엘파셰르에는 약 25만 명의 주민이 고립된 채,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도시를 휩쓸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에만 수만 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며, 인류학살 수준의 폭력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RSF는 포위망을 구축하며 도시 출입로를 봉쇄했고,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참상의 실태는 위성영상과 SNS에 올라온 영상으로 드러났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주민 무타즈 무함마드 무사는 “RSF가 민간인을 향해 직접 사격을 가했다”며,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지만 트럭이 그대로 덮쳤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RSF에 붙잡혀 총살 현장을 목격했으며, “달리라고 시켜놓고 그 순간 총을 쏜다”고 말했습니다.
가족이 몸값을 지불한 뒤에야 석방된 그는 서쪽 타윌라 마을로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사진에는 엘파셰르 구 어린이병원 주변에서 검은 점 형태의 군중과 인접 도로 위의 희고 긴 형태의 물체들이 포착됐습니다.
다음날 촬영된 영상에서는 이 물체들이 도시 곳곳에 더 넓게 퍼져 있어, 시신이 대량으로 쌓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엘파셰르에서 타윌라까지 도달한 이들은 약 5천 명에 불과하다”며 “탈출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구호단체들은 여성과 어린이가 대다수이며, 피란 도중 성폭행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RSF 대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시신이 널린 거리와 불타는 차량,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죽였다”는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예일대 인도주의연구소의 네이선 레이먼 국장은 “위성사진 분석 결과 르완다 학살 이후 유례없는 규모의 집단살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거리 곳곳에서 시신이 산처럼 쌓이고 있으며, 수만 명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RSF는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지도자 헤메드티는 “일부 위반이 있었다”며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2026년도 건강보험개혁법(ACA) 가입 시작
미국의 2026년도 의료보험 가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건강보험개혁법(ACA, Affordable Care Act)’의 신규 및 갱신 가입은 11월 1일 토요일부터 진행 중입니다.
개인과 가족이 건강보험을 선택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연례 신청 기간으로, 대부분의 주에서는 내년 1월 15일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12월 15일까지 가입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다만 아이다호 주는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매사추세츠 주는 1월 23일까지, 캘리포니아와 뉴욕, 로드아일랜드, 워싱턴DC는 1월 31일까지 운영됩니다.
현재 약 2천4백만 명이 ACA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으며, 자영업자와 농민,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종의 국민이 포함됩니다.
내년도 보험료는 전반적으로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금 공제 이후 평균 보험료는 월 50달러로, 지난해보다 13달러가 오를 전망입니다.
공제 혜택을 제외하면 보험료 인상 폭은 약 30%에 달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도 자영업자로서 ACA 건강보험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같은 플랜 기준으로 보험료가 약 14.5% 정도 인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부의 세금 공제 프로그램은 여전히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적격 가입자의 보험료 중 평균 91%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확대된 추가 세금 공제는 올해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 제도가 만료되면, 보조금을 받는 가입자의 자부담액이 114%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입을 위해서는 이름, 주소,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시민권 또는 합법 거주 증명, 결제 정보가 필요합니다.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경우 세금 공제를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과 전화, 서면, 또는 현장 상담을 통해 등록이 가능합니다.
ACA 가입은 대부분의 주에서 내년 1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하버드 의대서 고의 폭발 사건…인명 피해는 없어
지난 토요일 새벽,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은 새벽 3시쯤 보스턴 롱우드 애비뉴에 위치한 골덴슨 빌딩에서 일어났습니다.
하버드대 캠퍼스 경찰은 화재경보를 받고 출동한 한 경관이 현장에서 두 명의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관이 이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두 사람은 급히 현장을 벗어났고 직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스턴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이번 폭발이 고의적인 행위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추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건물의 구조적 손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발은 4층 복도에서 발생했지만 실험실과 주요 연구 장비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대 측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건물은 월요일 다시 개방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경찰과 FBI는 마스크와 후드티를 착용한 두 사람의 희미한 사진을 공개하며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하버드대 경찰은 사건 이후 롱우드 캠퍼스 내 순찰을 강화하며, 수사 당국은 폭발의 동기와 관련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