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정보 지원 중단

미국, 우크라이나 정보 지원 중단… 쿠르스크 전선 전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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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및 상업 위성 이미지 제공 중단
  • 맥사 테크놀로지스의 두 가지 상반된 성명 발표
  • 쿠르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차질 발생
  • 러시아, 상업 위성 이미지 구매 의혹 제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제공과 상업 위성 이미지 지원을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보 차단은 3월 5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미국 정부가 구매한 상업 위성 이미지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미국 국립지리정보국(NGA)은 “행정부의 지시에 따라 GEGD(Global Enhanced GEOINT Delivery) 시스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Maxar Technologies와 같은 상업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전략을 수립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전장의 가시성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작전 효율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사 테크놀로지스의 두 가지 상반된 성명 발표

미국의 상업 위성 이미지 제공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Maxar Technologies)가 우크라이나 계정 차단과 관련해 상반된 성명을 발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3월 7일과 8일에 각각 발표된 두 성명은 내용과 어조에서 차이를 보여, 회사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3월 7일 입장 발표

첫 번째 성명에서 맥사는 “미국 정부가 글로벌 증강 지리정보 전달(GEGD)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상업 위성 이미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계정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명확히 밝혔다. 맥사는 계약상 의무를 강조하며, 다른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3월 8일 Press Release

그러나 3월 8일 발표된 두 번째 성명에서는 “우크라이나는 맥사의 직접 고객이 아니며, 서비스 중단은 다른 고객의 정보 공유 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맥사는 자신들이 국제 정부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차단 조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맥사의 두 성명은 내용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첫 번째 성명은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크라이나 계정 차단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명확히 언급했지만, 두 번째 성명에서는 이를 다른 고객의 결정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맥사가 국제적 비난을 피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위성 이미지를 활용해 전략을 수립해온 만큼, 이번 차단 조치가 전쟁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쿠르스크 전선, 정보 부족으로 고전하는 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강력한 반격에 직면해 있다. 특히, 미국의 정보 차단 이후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전략적 판단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정보 담당자는 “위성 이미지 없이 전투를 진행하는 것은 눈을 가리고 싸우는 것과 같다”며 “속도와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정보 부족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능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군에게 전황을 유리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정보 차단 이후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유럽연합(EU)도 방위 예산을 확대해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정보 지원이 미국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 서방 관계자는 “미국의 정보는 우크라이나군 작전의 핵심이었다”며 “유럽의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가 상업 위성 이미지를 구매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러시아가 특정 위성 이미지를 구매한 뒤 며칠 내에 해당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Do Russians Purchase Maxar and Planet Images for Striking Ukraine? Molfar’s Analysis of The Atlantic Article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해 맥사와 플래닛 이미지를 구매하는가?)

Maxar Technologies 등 주요 위성 데이터 제공업체들은 고객이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제사회에서 상업 위성 데이터 사용에 대한 규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보 차단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정보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의 상업 위성 이미지 활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보전이 전쟁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황에 적응하며 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보 부족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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