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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계란 첫 수입…계란 공급난 완화 기대
미국이 심각한 계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산 계란을 수입했다. 충남 아산 계림농장은 2025년 3월 7일, 20톤(335,160개)의 계란을 조지아주로 수출하며 한국산 계란이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하는 첫 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조류독감(HPAI) 확산으로 산란계 수천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발생한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미국은 2022년부터 이어진 조류독감으로 1억 4천만 마리 이상의 산란계를 잃었으며, 2025년 1월 한 달 동안만 1,880만 마리가 추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계란 생산량이 급감하며 가격은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한 판(12개)의 가격이 $10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농무부(USDA)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계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단기적으로 7천만~1억 개의 계란을 수입해야 시장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외에도 폴란드, 프랑스, 인도네시아, 터키 등이 주요 수입 대상국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터키는 2025년 7월까지 15,000톤의 계란을 수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계란 가격은 내려갔고, 유가는 하락했으며, 금리도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관세 관련 자금이 미국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다소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미국 내 계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25년 3월 현재 계란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일부 하락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한 판(12개) 가격이 여전히 $6~$8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계란의 품질과 글로벌 경쟁력
이번 수출을 맡은 계림농장은 2008년 HACCP 인증, 동물복지 인증, 항생제 무첨가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장으로, 한국 계란의 높은 품질과 안전성을 미국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계림농장은 2023년 홍콩으로도 계란을 수출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미국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계림농장은 국내 최초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농장으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 산란계 30만 마리 보유, 위탁 농장 포함 총 70만 마리 관리
- 세척 → 건조 → 선별 → 살균 → 포장 전 과정 자동화
- 철저한 위생 관리로 고품질 계란 생산
또한, 계림농장은 훈제란, 반숙란, 군계란 등 다양한 가공란 제품도 생산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며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계림농장 홍성학 대표는 “한국산 계란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친환경 축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Egg’ 브랜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대응…백신 연구·농가 지원 확대
미국 농무부는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백신 연구와 $4억 달러의 농가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또한 바이오 보안 강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계란 생산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계란 수입이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조류독감이 지속될 경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경고한다.
미국의 한국산 계란 수입은 계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례는 한국 계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미국 내 식품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조류독감의 지속적인 영향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