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9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젤렌스키, 유럽 정상 회담…미국 안보 보장 참여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그리고 유럽 주요 정상들이 참여한 워싱턴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미국의 외교 방향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첫 서방 방문으로 주목받은 알래스카 회담은 휴전 합의 없이 끝났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 대신 우크라이나에 일정한 영토 양보를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후 유럽 정상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동반해 워싱턴으로 향했습니다. 여기에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메르츠 총리, 영국의 스타머 총리를 비롯해 EU와 나토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조건을 강요당하지 않도록 막고, 미국을 안보 보장 논의에 실질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백악관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트럼프와 젤렌스키 간의 날 선 대립과는 달리, 보다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의 정장 차림을 칭찬하며 친근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가장 주목된 성과는 안보 보장 합의였습니다. 미국은 유럽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안전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900억 달러 규모의 무기 지원, 집단방위 성격의 안전보장, 유럽군의 억지력 배치, 그리고 미군의 우크라이나산 드론 구매까지 포함됐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푸틴과 40분간 직접 통화하며, 푸틴-젤렌스키 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가장 긍정적인 만남”이라고 평가하며, 미국이 안보 보장 논의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게 된 점을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우크라이나의 방위 체계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새로운 외교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그동안 경색됐던 트럼프-젤렌스키 간 관계가 상당 부분 회복되었고, 미국이 중재자로서 다시 중심에 서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휴전 방식과 영토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여전히 남아 있고, 앞으로의 협상 과정에서 외교적 조율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수엘라, 민병대 450만 명 배치…미국 위협에 대응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위협에 대응해 민병대 450만 명을 전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현상금을 5천만 달러로 상향하고, 카리브 해역에 마약 단속 작전을 확대하자 베네수엘라가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방송을 통해 “무장된 민병대 450만 명이 국가 전역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민병대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창설됐으며, 공식 발표상 약 500만 명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미 해군은 유도탄 구축함 3척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배치했고, 약 4,000명의 병력이 작전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 조직 ‘태양의 카르텔’을 이끈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제재를 가한 상태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터무니없는 협박”이라고 비판하며, 농민과 노동자 민병대 확대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 유학생 비자 6천 건 이상 취소…폭행·테러 연루 사례 포함

미국 국무부가 올해 들어 6천 건 이상의 유학생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무부는 비자 취소 사유로 불법 체류, 폭행, 절도 등 다양한 법률 위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800건은 폭행 혐의와 관련이 있으며, 200여 건은 테러 지원 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하마스에 자금을 모금하거나 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한 일부 유학생들이 조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부는 미국 내 고등교육기관의 질서 유지를 위해 비자 심사와 철회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SNS 활동, 출신 지역의 위험도 등을 기준으로 비자 심사 과정도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2025년 전체 비자 취소 건수는 약 4만 건으로, 유학생뿐 아니라 방문·취업 비자까지 단속 범위가 확대된 상태입니다. 국무부는 향후에도 법률 위반 사례에 대해 비자 취소와 강제 출국 조치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백악관, 우편·전자투표 금지 추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전역에서 우편투표와 전자투표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우편투표는 부패했다”며 이를 폐지하는 운동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우편투표가 부정선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뛰어난 변호사들이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며, 공화당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 헌법은 연방선거의 구체적인 운영 권한을 각 주 정부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직접적으로 선거 방식을 변경할 수 있을지 여부는 법적 해석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한 소송 가능성과 제도 시행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우편투표는 미국 유권자의 약 3분의 1이 활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미 재무장관, 인도 러시아산 원유 재수출에 “차익 거래” 비판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싸게 사서 정제 후 다시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인도식 차익 거래”라고 표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원유를 할인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는 이를 정제해 유럽 등 제재 참여국에 다시 수출해 왔습니다. 에너지 분석 업체 Kpler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러시아산 원유 최대 수입국으로, 지난 7월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들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인도산 수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조치는 다음 주부터 발효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들에 ‘이차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나, 중국은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인도가 러시아 원유를 정제해 제3국에 판매하는 구조가 국제 제재의 회색지대를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일부 유럽국가 역시 인도산 석유제품을 수입하며, 사실상 간접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미 법무부 보조금 조건에 반발…20개 주, 법원에 긴급 중단 요청

미국 20개 주와 워싱턴 D.C.가 연방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범죄 피해자 지원금을 받기 위해 연방 이민법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는 새로운 조건이 위법하다는 주장입니다. 이 조항은 연방 이민법을 위반하거나 이민 단속을 방해하는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 정부들은 이 규정이 연방법상 근거가 없으며, 사실상 지방 정부에 이민 단속을 강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긴급 상담센터 등 핵심 서비스가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번 소송에는 캘리포니아, 뉴욕, 메릴랜드, 미시간 등 민주당 성향 주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지원금 신청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원고 측은 법원이 조속히 해당 조건의 효력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논란은 연방 법원의 판단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 백악관, 인텔 지분 10% 취득 검토…CHIPS법 보조금 전환 가능성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국무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인텔이 받은 CHIPS법 지원금 일부 또는 전액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은 상태입니다. 현 시가총액 기준으로 지분 10%는 약 104억 달러에 해당하며, 이 경우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인텔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따라 한때 9%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후 조정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의 국가 전략 기업 육성과 공급망 재편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계약 체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텔은 그동안 기술력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될 경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 볼티모어서 선박 폭발 사고…23명 무사, 항로 통제 중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볼티모어에서 대형 화물선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8월 18일 저녁, 볼티모어 항을 출항하던 벌크선 W-사파이어호에서 폭발이 일어나 긴급 대응이 이뤄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지난해 대형 화물선 충돌로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붕괴됐던 해역과 가까운 곳으로, 당시와 같은 항로 인근입니다. 이번 폭발은 다리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선박에는 선원 23명과 조종사 2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소방당국은 즉시 화재를 진압하고 선박을 예인 중이며,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 2,000야드 반경을 안전 구역으로 설정하고, 인근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선박은 자력 항해가 가능한 상태이며, 현재 지정된 정박지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화물선은 리베리아 선적으로, 그리스 해운사가 관리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시 석탄을 운반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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