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8일 미국 주요 뉴스

55년 만에 불법 입국자 검거 최저… “국경 통제 정상화 성과”

미국 국토안보부와 세관국경보호국이 2025회계연도 불법 입국 단속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55년 중 가장 낮은 검거 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남서부 국경에서 체포된 불법 입국자는 총 23만7,565명으로, 이는 1970년의 20만1,780명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번 수치는 최근 회계연도 평균인 186만 명보다 87%나 낮은 수준으로, 국경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줍니다.
국토안보부는 이 같은 결과가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통제 회복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올해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실현했다”며 “법 집행 기관이 충분히 권한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회계연도 말 통계가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회계연도 초반 111일 동안,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정책 아래에서는 전체의 72%에 해당하는 17만2,026명이 체포됐습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 통제 정책을 복원한 뒤, 남은 254일 동안 검거 건수는 6만5,539건으로 줄었습니다.
전국 불법 입국 관련 검거 건수는 2만6,000건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지난해 평균보다 89%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남서부 국경의 하루 평균 검거 인원은 279명으로, 이전 행정부 시절 하루 5,110명에서 급감했습니다.
또한 국경순찰대는 지난 5개월 연속으로 불법 입국자 석방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는 “올해 최종 보고서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며, 강력하고 지속적인 국경 안보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쿠슈너·위트코프, 가자 휴전 협상 위해 이집트행… “트럼프 평화안 타결 임박”

전 백악관 고문 재러드 쿠슈너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함께 이집트로 향하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은 수요일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종식과 남은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에 나섰습니다.
쿠슈너의 이번 복귀는 그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중동 평화 협정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시킨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쿠슈너를 “중동 외교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하며, 그가 위트코프 특사와 지난 1년간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주 내 가시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cautiously optimistic)”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발표한 20개 조항의 평화안을 기반으로 진행 중이며, 합의가 이루어지면 72시간 내 전면 휴전과 인질 송환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마스는 대부분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무장 해제 요구와 사망 인질 송환 방식에 대해 일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에는 카타르 총리, 터키와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 그리고 이스라엘 총리의 고문 론 더머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습니다.
유대국가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 존 해너는 “이스라엘의 장기 안보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안정 모두 이번 협상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은 쿠슈너와 위트코프가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집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주 내 휴전 합의 도출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아마존, ‘처방약 자동판매기’ 도입… “진료 직후 약 바로 수령 가능”

아마존이 자사 의료 서비스인 ‘원 메디컬(One Medical)’ 클리닉에 처방약 자동판매기를 도입합니다.
새롭게 설치되는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 키오스크를 통해 환자들은 진료 직후 항생제, 흡입기, 혈압약 등 일반 처방약을 즉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마존은 오는 12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원 메디컬 지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각 지점의 처방 경향에 따라 판매 약품 구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냉장이 필요한 약품이나 향정신성 의약품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환자가 따로 약국에 들르지 않아도 되도록 해, 처방 후 복용이 지연되거나 미이행되는 문제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사는 처방전을 아마존 파머시로 직접 전송하고, 약사는 이를 확인한 뒤 환자가 모바일 앱의 QR코드로 즉시 수령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마존 파머시 운영 책임자인 해나 맥클렐런은 “환자가 진료 후 약국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실제 복용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진료 현장에서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동판매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아마존의 약사 팀과 전화나 화상 상담을 통해 약 복용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이번 행보는 미국 전역에서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 CVS, 월그린스 등이 잇따라 문을 닫으며, 오프라인 의약품 접근성이 악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습니다.
업계는 아마존의 진입이 의료·유통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이자, 전통 약국 업계에 새로운 압박을 가할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미 전역 항공 관제 인력 부족… 정부 셧다운 여파로 항공편 대규모 지연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지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방항공청(FAA)은 화요일 오후, 시카고·내슈빌·필라델피아·휴스턴 등 8개 공항의 관제탑이 인력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혼란은 연방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항공 관제사들이 급여 없이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통부 션 더피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관제사들의 병가 신고가 소폭 증가했다”며 “직원들이 생계 걱정 속에 극도의 피로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AA에 따르면 내슈빌 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평균 2시간 이상 지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도 평균 40분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의 관제탑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인력 부족이 예상돼, 추가 지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 공항은 필요 시 일시적 이착륙 중단(ground stop) 조치도 검토 중입니다.
하루 전인 월요일에는 캘리포니아 버뱅크 공항 관제탑이 몇 시간 동안 무인 상태로 운영돼 수백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항공 정보업체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는 화요일 오후 5시 기준, 미국 내외 항공편 2,500여 편이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더피 장관은 “관제사들이 생계를 걱정하며 근무하는 현실은 국가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예산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포틀랜드 시장 “공공안전 책임 있게 관리 중”… 노엄 장관과 회동 후 입장 밝혀

포틀랜드의 윌슨 시장이 국토안보부 노엄 장관과 회동한 뒤 성명을 내고 “포틀랜드는 여전히 공공안전을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만남은 최근 연방 정부의 법 집행 조치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윌슨 시장은 도로와 교량을 위한 기술자 지원, 학교 예산, 의료 자원 등 실질적인 연방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ICE(이민세관단속국) 시설에서의 연방 요원 전술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한 ‘전면적 조치(Full Force)’의 의미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포틀랜드를 군사적 실험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윌슨 시장은 “연방 요원들도 포틀랜드 경찰과 동일한 수준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며, 신원 표시 의무와 체포 시 투명한 절차 준수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연방보호국의 핵심 가치인 ‘봉사, 청렴, 명예, 경계’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노엄 장관은 포틀랜드 ICE 시설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경찰 및 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습니다.
노엄 장관은 인터뷰에서 “포틀랜드가 보안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연방 요원을 네 배로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윌슨 시장은 “우리는 지역의 기준에 맞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연방 협력을 환영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평화로운 시위권을 모두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화재 예방 주간’ 선포… “모든 가정이 안전 수칙 실천해야”

미국이 올해도 ‘화재 예방 주간’을 맞아 전 국민의 안전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5일부터 11일까지를 ‘화재 예방 주간’으로 공식 선포하며, 모든 가정과 지역사회가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의 용기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헌신이 미국의 안전을 지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태를 언급하며, 부실한 산림 관리와 무책임한 정책이 참사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 6월, 산불 대응 체계를 개혁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연방, 주, 지방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명령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공유 기술을 활용해 산불 발생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또한 환경보호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 폐기물 정화 사업을 추진해 피해 지역 주민들의 회복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산불 소방관들의 급여 인상 법안에 서명하며, 그들의 헌신이 “미국 정신의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은 모든 가정이 소화기 점검, 화재 대피 계획 수립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공동체를 지킬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며 국민의 참여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금 가격, 사상 첫 온스당 4,000달러 돌파… “정치·경제 불안 속 안전자산 선호 급증”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약 298만 원)를 돌파했습니다.
런던 현지 시간 8일 오전 8시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오른 4,031.5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최대 상승세로,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와 프랑스·일본의 정치 불안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며,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 매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금값은 50% 이상 급등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4월 이후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지난해 금값은 27% 오르고, 2023년에도 13% 상승하며 3년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억만장자 레이 달리오는 “현재 경제 상황은 1970년대 초와 매우 유사하다”며 “화폐 가치가 흔들릴 때 금이 가장 신뢰받는 자산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포트폴리오의 약 15%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의 분산투자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640억 달러에 달했으며, 9월 한 달간만 173억 달러가 몰렸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도 금을 대거 매입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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