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최신 주요 뉴스

2025년 10월 10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대통령, 북극 안보 강화 위한 ‘극지방 경비함(ASC)’ 건조 승인
트럼프 대통령이 북극 안보 강화를 위해 최대 4척의 ‘극지방 경비함(Arctic Security Cutter, ASC)’을 해외에서 건조하도록 승인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북극 지역에서의 국가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긴급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각서에 따라 미국 해안경비대는 우선 핀란드 조선소에서 4척을 건조한 뒤, 핀란드의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7척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 추가 생산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양국의 조선산업을 동시에 활성화하고, 미국의 북극 방위력을 빠르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미국 해안경비대는 1976년에 취역한 1척과, 민간선박을 개조해 지난달 취역한 1척 등 단 두 척의 작전 가능 함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연중 북극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소 9척의 극지방 경비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권 군사·경제 활동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권과 해상 교통로 및 에너지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건조는 일시적 조치이며, 장기적으로 미국 내 조선 기술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핀란드와의 협력으로 수천 개의 미국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시 위대한 북극 강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하며, 극지방 경비함 프로그램을 차세대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습니다.
가자 휴전 발효, 피난민들 폐허 속 고향으로 돌아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이 현지시간 10일 정오 발효되면서,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이 멈췄습니다.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황폐해진 가자 지구의 모래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무너진 집터로 향했습니다. 가자시의 셰이크 라드완 지구에서는 “집은 서 있지만, 이웃의 집들은 모두 사라졌다”는 주민의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도시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가자 지구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앞으로 72시간 내에 생존한 인질 20명을 석방해야 합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250명의 장기 복역수와 전쟁 중 체포된 1,70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평화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오는 일요일 이집트에서 열릴 서명식 참석을 예고했습니다. 가자 남부 불타버린 도시를 걸어 돌아오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많은 이들이 침묵 속에 폐허를 살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안전을 위해 군 통제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북부의 베이트 라히야 등은 여전히 위험 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비록 집은 잃었지만, 한 주민은 “폐허 위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미군 200명,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감시 임무 투입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미군 200명이 중동 지역에 투입됩니다. 미 중앙사령부(CENTCOM) 브래드 쿠퍼 제독이 지휘를 맡으며, 임무 초기 단계에서 약 200명의 병력이 현장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휴전 위반 여부를 감시하고, 합의 이행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쿠퍼 제독은 협상 과정에서 이집트에 상주하며 각국 중재진과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이번 임무에도 이집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병력이 이스라엘에 배치될 가능성도 열어두었지만, 카타르·터키·이집트 등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실제 지휘본부는 이집트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감시단에는 운송, 보안, 물류, 공병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되며, 이미 일부 인원이 현지에 도착해 사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새롭게 구성될 공동 통제센터는 각국 군의 움직임을 조율하고, 이스라엘군(IDF)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쿠퍼 제독은 훌륭한 임무 수행자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루비오 국무장관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휴전 합의는 하마스의 2년간 무력 충돌을 종식시키고,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 교환을 골자로 합니다. 쿠퍼 제독은 “2주 반 안에 지휘본부를 완전히 가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본격적인 감시 체계 구축이 곧 시작될 전망입니다.
미·중, 항만 요금 맞불…해운 노선 재편 본격화
미국이 중국 선박에 고율의 항만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이 미국 선박을 대상으로 한 ‘특별 항만 요금’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교통부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미국이 건조하거나 운영하는 선박에 대해 톤당 400위안, 미화로 약 56달러의 항만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요금은 내년 4월 640위안으로 인상되며, 이후 매년 단계적으로 높아질 예정입니다. 앞서 미국은 같은 날부터 중국이 소유하거나 건조한 선박에 대해 톤당 80달러의 항만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한 ‘미국 조선산업 부흥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의 해운 지배력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에 중국 최대 해운사인 COSCO와 홍콩계 자회사 OOCL은 요금 인상분을 화주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미 항만 기항을 줄이거나 노선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환태평양 노선의 해상 운임이 급락하며 업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조치는 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은 요금 미납 선박의 입항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중국은 “부당한 차별 조치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환태평양 해상 운임은 최근 한 달 사이 최대 18% 하락해, 운항 수익성이 급격히 낮아진 상황입니다.
베네수엘라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2025 노벨평화상 수상
베네수엘라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자유 선거와 대표 정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은 통합적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조국을 떠나지 않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쳐온 인물입니다. 그녀는 지난해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었지만, 정부의 자격 박탈로 선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대신 출마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 역시 이후 탄압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했습니다. 선거 후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2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는 폭력과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자유를 포기하지 않은 용기의 상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수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한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로 인해 트럼프가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뒤집고 발표됐습니다. 위원회는 “마차도의 행동이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차도는 수상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이 상은 나 개인이 아니라, 자유를 위해 싸우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상원, 셧다운 속 2026 국방수권법안 처리…지연 끝에 진전
미국 상원이 9일, 한 달 넘게 표류하던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초당적 합의로 처리했습니다. 이번 법안은 약 9,250억 달러 규모의 국방 예산을 승인하며, 펜타곤 운영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핵심 입법입니다. 그러나 이번 표결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돼, 군인 급여 지연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상원 군사위원장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은 “정부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법안이 26대 1로 통과됐다”며 초당적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법안 처리가 지연된 이유는 민주당 루벤 가예고 의원이 보류안을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만, 이날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가예고 의원은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망자 애슐리 배빗에게 군 장례 예우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정안을 요구했으나, 표결 없이 철회했습니다. 이번 법안에는 이라크전과 걸프전 당시 사용된 ‘무력사용승인(AUMF)’ 결의안을 공식 폐지하는 팀 케인 의원의 수정안이 포함됐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카타르 정부로부터 받은 보잉 747기를 개조하는 예산을 차단하려던 척 슈머 상원의원의 수정안은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태미 덕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지방 정부 동의 없이 배치한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며 법안 표결을 저지하겠다고 했으나, 위커 위원장이 청문회 개최를 약속하며 막판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상원은 이번 표결로 하원 통과안을 이어받아 조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국방비 승인 논의는 다음 주 다시 이어집니다.
TSA, 셧다운 기간 무단 결근 경고 이메일…직원 반발 확산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근무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경고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맥닐 TSA 직무대행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일부 직원이 부적절한 사유로 근무에 불참하고 있으며, 이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행위는 동료들에게 부담을 주고 조직의 가치를 훼손한다”며 “특히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이메일에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표현이 포함되면서, 정치적 편향 논란이 제기된 것입니다. 여러 TSA 직원들은 “정치적 메시지를 업무 공지에 포함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일부 직원은 “정당 갈등 속에서 우리를 정치 도구로 삼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TSA 요원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를 이어가야 하지만, 임금은 정부 예산이 재개될 때까지 지급되지 않습니다. TSA는 이번 주 일부 직원에게 부분 급여를 지급했지만, 셧다운이 지속되면 10월 24일 이후에는 급여가 전면 중단됩니다. 교통부는 항공 관제사와 같은 필수 인력에게도 “무단 결근 시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공항 보안 인력의 사기 저하와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