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3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이스라엘 의회서 “전쟁은 끝났다”… 네타냐후 사면 제안까지

예루살렘 케네셋 본회의장이 이례적인 긴장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하마스가 마지막 인질들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0명을 풀어주는 장면이 이어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오늘은 전쟁이 끝나고 새로운 중동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지난 2년간의 참혹한 전투를 평화와 재건의 출발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측을 향해 “이제 증오와 폭력을 버리고 가자를 다시 세우라”고 말하며, “아이들의 삶을 파괴가 아닌 희망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설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향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면을 주라”는 제안을 던졌고, 방청석은 환호와 웃음으로 술렁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케네셋 의장 아미르 오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유대 역사에 남을 거인, 키루스 대왕에 견줄 인물”이라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덟 달 동안 여덟 개의 전쟁을 끝냈다”며 자신의 외교를 ‘힘을 통한 평화’로 규정했고, 이스라엘에 제공된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결국 평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란은 생존을 원한다. 그들은 피로했다. 이제는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핵 개발 중단과 테러 지원 중단을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답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진 가장 큰 친구”라며, 그의 공로를 기려 ‘이스라엘 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싸워 이겼고, 이제는 평화의 열매를 누릴 때”라며 군사적 승리에서 정치적 안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연설을 마치며 “나는 이스라엘과 끝까지 함께한다. 이제 신의 땅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고, 의사당은 기립박수로 가득 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향해 중동 정상들과 평화 구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지원 논의… 필요하면 푸틴과 직접 이야기할 것”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으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문제를 직접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스라엘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 문제에 대해 러시아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며 “그들 역시 자신들을 향해 토마호크가 날아오는 건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 요청을 논의하며 “이는 전쟁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진 않겠지만, 나토 동맹국을 거쳐 전달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 약 2,500킬로미터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해 확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민간인을 공격하지 않는다”며 “장거리 미사일은 군사 목표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토마호크 제공은 미국 군의 직접적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그렇게 될 경우 전쟁이 질적으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토마호크 문제는 극도로 우려스럽다”며 미·러 관계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두려워한다면, 그 두려움이야말로 평화를 향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토마호크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며 “나는 이 전쟁이 종결되길 원한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미국, 중국에 자이온 교회 지도자 30명 석방 요구… “신앙의 자유에 대한 조직적 탄압”

미국 정부가 중국에 구금된 대형 지하교회 지도자 30여 명의 석방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자이온 교회는 중국 최대 규모의 비공식 기독교 네트워크 중 하나로, 설립자 진밍리(에즈라 진) 목사는 토요일 새벽, 베이징 자택에 들이닥친 10여 명의 공안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이번 단속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기독교 박해”라고 지적하며, 전국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 일제 체포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일요일 성명에서 “이번 단속은 공산당이 신앙의 자유를 거부하고,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는 교회를 적대시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자이온 교회와 그 지도자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양심의 자유를 실천한 신앙인”이라며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질문에 “법에 따라 종교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며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동시에 “미국이 종교 문제를 빌미로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 목사는 2007년 불과 20명의 신도로 교회를 세운 이후 전국 40개 도시, 약 1만 명 규모로 확장시켰으며, 2018년에는 정부의 감시카메라 설치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교회가 공식 폐쇄된 바 있습니다.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피신했지만, 진 목사는 중국에 남아 교회를 지켰고 출국이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최근 체포 전, 그는 측근들에게 “박해는 곧 부흥의 시작일 것”이라 말해 불길한 예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인권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무역과 안보 문제로 긴장이 고조된 미·중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중국 정부의 종교 자유 탄압을 “국제사회에 대한 공개적 도전”으로 규정하며, 진 목사를 포함한 자이온 교회 지도자 전원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테네시 폭약공장 폭발, 희생자 추모 이어져… “단 한순간에 16명이 사라졌다”

지난주 전해드렸던 테네시 중부 폭약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현지에서 추가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버크스노트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충격 속에 있습니다. 한순간에 16명의 생명이 사라졌고, 그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촛불이 지난 주말부터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메이플밸리 침례교회 앞에는 수십 명의 주민이 모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지지 않은 초를 들고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그날은 평범한 하루였어요.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그들이 사라졌습니다.” 집사가 된 대니 베이츠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이 작은 지역에서 16명을 잃는 건 너무나 큰 상처”라고 덧붙였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의 친구였던 제리 뉴컴은 “우린 서로의 집을 오가며 가족처럼 지냈다”며 “그녀의 아이들과 손주들이 지금 견디기 힘들어하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데이비스는 “이제는 구조가 아닌 수습 단계로 넘어갈 때”라며, 사고 현장이 여전히 위험해 진입조차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300여 명의 구조대가 이틀간 수색했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고, 당국은 신속 DNA 분석으로 희생자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테네시 사람들은 고난의 때일수록 서로를 감싸 안는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국(ATF) 요원들이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고위험 폭발물 잔존으로 인해 현장 접근에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버크스노트 주민들은 이번 주 내내 교회와 광장에 모여 희생자 16명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있으며, “이 비극을 잊지 않겠다”는 손팻말이 마을 곳곳에 세워졌습니다.

헌팅턴비치 보행자 다리에 헬기 추락… 5명 부상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토요일 오후, 헬리콥터 한 대가 해안 산책로 위로 추락해 최소 다섯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오후 2시쯤 트윈 돌핀스 드라이브와 비치 불러바드 사이 해변 주차장 보행자 다리 위에서 발생했으며, 인근에는 여러 호텔과 상가가 밀집해 있습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헬리콥터가 불안정하게 회전한 뒤 갑자기 추락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한 목격자는 “큰 폭음이 두 번 들린 뒤, 헬리콥터가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다”며 “그 순간 모두 비명을 지르고 도망쳤다”고 전했습니다.
잔해는 호텔 하얏트 리전시 앞 나무와 구조물 사이에 끼여 있었고, 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탑승자 두 명을 잔해 속에서 꺼냈습니다.
탑승자 두 명과 인근을 걷던 보행자 세 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부상 정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주말 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며, 추락한 헬리콥터는 이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참가자는 “행사 때문에 수백 명이 모여 있었는데,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정말 큰 참사가 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현재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공식 발표는 지연될 전망입니다.
다행히 신속한 구조로 인명 피해가 더 커지진 않았지만, 해변의 주말 인파 속에서 벌어진 이번 추락 사고는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바에서 총격… 4명 사망·20명 부상, 평화로운 섬 충격에 빠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해안 마을이 새벽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세인트헬레나섬의 ‘윌리스 바 앤 그릴’에서 수백 명이 모여 있던 새벽 1시경, 갑작스러운 총성이 울리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퍼트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여러 명이 총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고,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0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 4명은 위중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일부는 직접 차량을 몰고 응급실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바에는 ‘무기 반입 금지’ 표시가 붙어 있었지만, 당시 현장에는 수백 명이 몰려 있어 혼란 속에서 정확한 발포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주말을 맞아 성수기 인파가 몰렸던 이곳은 평소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었고, 목격자들은 “총성이 연속적으로 울리며 모두가 건물 뒤편으로 도망쳤다”고 증언했습니다.
보퍼트카운티 당국은 연방기관과 함께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제보를 받은 현지 수사관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총기 안전과 지역 치안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지역구 의원 낸시 메이스는 “끔찍한 폭력 행위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인트헬레나섬은 남부 해안의 ‘걸라(Gullah)’ 공동체로, 노예 해방 이후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을 이어온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평화롭고 조용하던 해안 마을이 하루아침에 총격의 참혹한 현장이 되면서, 주민들은 “우리 섬에서는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깊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미 동부·알래스카 동시 폭풍 강타… “10년 만의 최고 수위, 마을 통째로 잠겼다”

미국 동부와 북서부 해안이 동시에 폭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뉴저지 해안을 따라 북상한 대형 해상 폭풍, 이른바 ‘노이스터’는 사흘째 거센 비바람을 퍼부으며 저지쇼어 전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해안 곳곳이 침수되고, 케이프메이와 대서양시 일부 도로가 폐쇄됐으며, 기상청은 이번 만조 때 수위가 2012년 슈퍼스톰 샌디 이후 최고 수준인 8피트를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하라고 요청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와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거센 바람이 나무와 전신주를 쓰러뜨리면서 정전이 잇따르고, 해안 주민들은 “바닷물이 산책로까지 밀려들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북서부 알래스카 해안은 태풍 ‘할롱’의 잔해가 몰고 온 초강력 폭풍에 휩쓸렸습니다.
알래스카 서부의 키프눅, 크위길링곡, 베델, 놈 등 여러 해안 마을이 침수되었고, 주정부에 따르면 시속 160킬로미터에 달하는 바람과 함께 폭풍 해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주방위군과 해안경비대가 구조작업에 나서 30명 넘는 주민이 구조됐지만, 일부 마을에서는 여전히 실종자가 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프눅에서는 물이 집터를 떠받치던 기초를 밀어내며 여덟 채 이상이 완전히 떠내려갔고, 크위길링곡에서는 최고 수위가 만조 기준 6피트를 넘겼습니다.

사랑을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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