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미국 주요 뉴스

미·영, 동남아 사이버범죄 조직 대규모 제재

미국과 영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사기 및 인신매매 조직을 겨냥해 최대 규모의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은 캄보디아 기반의 ‘프린스그룹 범국경 범죄조직(Prince Group TCO)’ 관련 개인과 기업 146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고, 후이원(Huione) 그룹을 미국 금융망에서 완전히 차단했습니다.
조직은 중국계 사업가 천즈(Chen Zhi)가 이끌고 있으며, 음성적으로 가짜 투자와 연애 사기를 통해 전 세계 피해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왔습니다.
이 범죄 네트워크는 인신매매·감금·강제노동 등 인권 유린과 결합되어 운영돼 왔습니다.
한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 사이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 약 330명이 실종 또는 강제 구금된 정황이 보고되었으며, 이 가운데 약 80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당국이 최근 사기센터 단속 과정에서 체포한 인원 중에는 한국인 5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재무부는 사기 피해로 미국인만 해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동시에 한국인 등 아시아 국가 국민들도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제재의 정당성을 더욱 강조해 주고 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프린스홀딩그룹, 진베이그룹, 골든포춘리조트월드 등 프린스 그룹 계열사들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사기센터 운영과 불법 자금 세탁망을 유지해 온 핵심 조직으로 지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말레이시아 방문…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참관 예정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6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 체결식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말레이시아 모하맛 하산 외교장관은 현지시간 14일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가 ‘쿠알라룸푸르 합의(Kuala Lumpur Accord)’를 통해 지속적인 휴전과 평화를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정은 지난 7월, 국경 미확정 구간을 둘러싼 양국 간 충돌로 5일간 이어진 교전에서 최소 48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이 피난한 이후 말레이시아가 중재해 이끌어낸 결과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직접 통화를 통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고, 말레이시아가 이를 바탕으로 7월 28일 첫 임시 정전을 성사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는 26일부터 28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식 휴전 서명식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미국은 협정을 통해 양국이 국경 내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 제거와 국경 치안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확대 평화합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태국 외무장관 시하삭 푸앙켓께오는 “현재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중범죄 및 국경 침범 방지를 위한 추가 합의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훈 마넷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 중재 역할에 대한 공로’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동남아 방문은 중동 휴전 중재 이후 이어지는 또 한 차례의 국제 중재 행보로, 백악관은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거래 전면 금지

중국이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다섯 곳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미국 조선 산업 재건 정책에 대한 중국의 정면 대응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국가 안보와 산업 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한화오션이 협조한 점을 문제 삼으며, 향후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하며 미 조선 산업 복원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지만, 이번 제재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회사 주가는 발표 직후 장중 8% 가까이 급락했고, 이날 거래는 5.8%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제재가 한화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중국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중국 선박에 대한 항만 이용료를 새로 부과했고, 중국 역시 같은 날 미국 선박에 맞대응 요금을 부과하며 해운 분야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조선 지배력은 미국 산업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언급하며,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00%의 추가 관세를 검토 중입니다.
양국의 갈등이 다시 불붙으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IMF “AI 투자, 닷컴버블처럼 붕괴 가능성”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급등한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2000년대 초 닷컴버블과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IMF의 피에르 올리비에 구랭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투자 거품이 꺼질 경우 시장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미국이나 세계 경제 전반을 흔드는 ‘체계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AI 투자 열풍은 부채가 아니라 현금이 풍부한 기업들의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버블이 터져도 은행 시스템 전체로 위험이 전이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MF는 이번 AI 붐이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생산성 향상이 실제로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주가와 소비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AI 투자는 2022년 이후 미국 GDP의 약 0.4%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닷컴버블 시기 1.2%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당시와 마찬가지로 기술 낙관론에 기반한 과열 현상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IMF는 지적했습니다.
구랭차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조정이 올 경우 일부 주주들이 손실을 볼 수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처럼 부채로 인한 연쇄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AI 관련 주가 조정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 재평가를 촉발할 경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AI 투자 붐과 달러 약세, 완화된 금융 여건 등이 올해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세를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일부 공항들, 노엠 장관 영상 상영 거부

미국 일부 공항들이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노엠 장관의 홍보 영상 상영을 거부했습니다.
영상에는 민주당이 예산 합의를 거부해 정부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시애틀과 포틀랜드,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등 여러 대형 공항들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이유로 상영을 중단했습니다.
특히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은 “이 영상은 공무원의 정치적 발언을 금지한 해치법과 주법에 위배될 수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엠 장관은 영상에서 “민주당이 예산 법안을 가로막은 탓에 TSA 직원들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비판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국경안보와 방위예산 조항을 반대해 셧다운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협상 대신 정치적 공세를 택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현재 약 13,000명의 항공관제사와 5만 명의 교통안전청 요원이 임금 없이 근무 중이며, 항공 지연과 혼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강경 예산안이 문제의 근본이라고 맞받고 있습니다.
양당의 책임 공방 속에 셧다운은 2주째 계속되고 있으며, 정치적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과 교통 분야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콜럼버스 데이’ 부활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콜럼버스 데이를 공식 기념일로 재선포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통해 “콜럼버스의 믿음과 용기, 개척 정신의 유산을 되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잿더미 속에서 콜럼버스 데이를 되살리겠다”며 이전처럼 같은 날짜, 같은 방식으로 기념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콜럼버스 데이는 1892년 처음 제정돼 이탈리아계 이민자에 대한 폭력사건 이후 화해의 의미로 만들어졌지만, 최근 몇 년간은 원주민의 고통을 기리는 ‘인디전어스 피플스 데이(Indigenous Peoples Day)’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샌호세주립대 원주민학과 교수 케리 말로이는 “콜럼버스의 도착은 단순한 탐험이 아니라 원주민 학살과 약탈의 시작이었다”며 “역사의 한쪽만 강조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포문에서 “좌파 세력이 콜럼버스의 이름을 지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내 모든 공공기관에 국기를 게양해 탐험가의 유산을 기리자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주 출신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크 롤러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자긍심을 되찾는 조치”라며 “콜럼버스 데이는 우리 공동체의 뿌리를 상징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새우 방사능 오염 원인 확인

지난 8월 미국에서 인도네시아산 새우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137이 검출된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염의 근본 원인을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식품조정부에 따르면, 이번 세슘 오염은 자카르타 서쪽 치칸데 지역의 한 철강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 고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방사성 세슘이 공기 중으로 퍼졌고, 인근 새우 가공업체 ‘BMS 푸드’의 공정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MS 푸드에서 가공된 새우는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 납품됐다가 미 식품의약국 FDA 검사에서 세슘이 킬로그램당 68베크렐 검출되면서 회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후 같은 지역에서 수출된 정향(클로브)에서도 세슘이 발견되면서, 오염이 단순 식품 문제가 아니라 산업 환경 전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심돼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당 철강 공장을 중심으로 방사능 정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미국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또한 필리핀에서 들여온 일부 고철 컨테이너에서도 세슘 오염이 확인돼, 수입 고철이 2차 오염 경로였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정향을 수출한 다른 업체 ‘내추럴 자바 스파이스’에서는 직접적인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미국 FDA는 추가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FDA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정 지역의 식품 수입에 대해 ‘안전 인증서 제출’을 의무화했으며, 전문가들은 기준치 이하라도 세슘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염 확산을 차단하고, 해외 수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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