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모디 총리,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합의”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모디 총리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모디 총리로부터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곧 멈추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이는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인 에너지 수출을 차단하려는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해상 원유의 최대 구매국으로, 유럽의 수입 중단 이후 할인된 가격에 수입을 늘려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중국도 그렇게 해야 한다”며 러시아산 원유 차단을 국제적 압박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 외교부는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이 논의 중이며, 인도 소비자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유사 일부는 이미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12월부터 감소가 예상됩니다. 러시아는 “인도와의 에너지 협력이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자원은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지난 8월부터 인도산 제품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또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면 관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스크바는 “이런 조치는 자유무역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비판하며, 여전히 인도에 저가 원유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CIA 베네수엘라 비밀작전 승인… 마두로 “전쟁 아닌 평화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중앙정보국(CIA) 비밀 작전을 직접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가지 이유로 CIA 활동을 허가했다”며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죄수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마약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CIA의 비밀 작전을 공식 허용하는 ‘대통령 결재문(Presidential Finding)’에 서명했다는 보도를 확인한 것입니다. 미국은 최근 몇 주 사이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다섯 척을 공격해 27명이 사망했습니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이 작전을 “초법적 처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즉각 반발하며 “CIA가 주도하는 쿠데타는 안 된다”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번 조치는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카리브해에는 미군 병력 약 1만 명이 배치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는 해상뿐 아니라 육상 목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CIA는 이미 중남미 전역에 요원을 확대 파견해 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직 CIA 관계자들은 이번 승인이 “마약 조직 대응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수도 카라카스와 인근 지역에 군사 훈련을 지시하며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예산 공백 장기화 속 “군인 급여 우선 지급” 지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예산 공백 사태 속에서도 군인 급여를 반드시 지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의회의 예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지 15일째 되는 시점에 내려졌습니다.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 현역 군인들이 10월 15일 예정된 급여를 받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군의 대비태세와 국가 방위 능력에 대한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국방장관과 예산관리국장에게 2026 회계연도 내 사용 가능한 국방부 자금을 활용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명령문은 “해당 자금은 군인 급여 및 수당과 합리적 연관성이 있는 예산 범위 내에서 집행돼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헌법 제2조에서 규정한 최고통수권자로서의 권한에 따른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명령은 현역 군인뿐 아니라 해당 기간 동안 근무한 예비역 인원에게도 적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인들이 정치적 교착의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속한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예산이 정상화된 이후에는 관련 계정을 조정해 국방부 운영이 계획대로 이어지도록 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이 “군의 사기와 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 의회는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 협상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오산기지 압수수색에 공식 항의… “SOFA 절차 위반”

주한미군이 한국 특별검사팀의 오산기지 압수수색에 공식적으로 항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한미군 부사령관 데이비드 아이버슨 중장은 최근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사전 협의 없이 수색이 진행됐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압수수색은 지난 7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시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당시 평택 오산기지 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 즉 MCRC를 대상으로 법원의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은 한미가 공동 운영하는 구역으로, 미군 측은 조사팀이 자국 통제 구역을 통과했음에도 협의 절차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군은 “SOFA, 즉 주한미군지위협정이 준수되지 않았다”고 명시하며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특별검사팀은 오늘 “SOFA 위반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수사팀은 한국군의 사전 승인과 인솔 하에 진입했으며,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만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군이 통제하는 구역에서는 어떠한 수색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군 측이 직접 항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한미 간 군사 협의 절차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군 측과 입장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래스카 서부 태풍 피해 속 대규모 주민 대피… “떠나지 않으면 위험”

알래스카 서부 해안 마을들이 태풍 ‘할롱’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대규모 주민 대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키프눅과 크위길링곽 지역에서는 천여 명의 주민이 학교에 모여 임시로 피신 중이었지만, 오늘부터 본격적인 항공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알래스카 공군 주방위군은 C-17 대형 수송기를 투입해 약 300명의 주민을 앵커리지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부족 행정관 버기 칼은 “다음 폭풍이 오기 전에 모두 떠나도록 설득하는 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키프눅의 전력과 통신은 불안정하고, 학교 난방용 연료도 거의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지역의 주택 대부분이 파손되거나 기초에서 밀려나 안전하게 거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곳이 우리가 사는 법을 아는 유일한 곳”이라며 대피를 망설이고 있습니다. 칼은 “우리 집도 폭풍 중에 떠내려갔다”며 “2시쯤부터 집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한참 후에야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크위길링곽 부족 법원 관계자 브리아 폴은 “집이 없는 사람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 가족은 마지막에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베델의 주방위군 병영이 첫 임시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지만, 수용 인원을 초과해 일부는 항공기를 통해 앵커리지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주방위군은 대피자들이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로 이송돼 의료 지원과 숙소를 배정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당국은 추가 폭풍 가능성이 예보됨에 따라 남은 주민 전원 대피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지프의 모기업 스텔란티스, 미국에 130억 달러 투자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130억 달러, 한화 약 18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램, 닷지 등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완성차 그룹으로, 이번 투자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회사는 향후 4년 동안 일리노이, 오하이오, 미시간, 인디애나 등지에서 여러 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약 6억 달러를 들여 폐쇄됐던 일리노이주 벨비디어 공장을 재가동해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3,30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됩니다. 또 약 4억 달러는 중형 트럭 생산라인 이전과 신모델 개발에 투입돼 오하이오 톨리도 공장에 9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합니다. 미시간주 워렌 공장에는 대형 SUV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위한 설비 개선에 1억 달러가 투자됩니다. 인디애나주 코코모 공장에서는 2026년부터 신형 4기통 엔진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100명 이상이 새로 고용됩니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차량 생산량을 현재보다 50% 늘리고, 전 차종의 엔진 성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만 약 17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담이 예상되며,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40%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생산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전되는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텔란티스 측은 “캐나다 내 투자도 계속 진행 중이며, 향후 브램튼 공장 운영 방안을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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