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0일 미국 주요 뉴스

트럼프, 콜롬비아 지원 전면 중단·관세 부과 선언

트럼프 대통령이 콜롬비아에 대한 미국의 재정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콜롬비아산 수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페트로 대통령을 “불법 마약 지도자”라고 지칭하며,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 생산을 막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콜롬비아가 스스로 마약 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이 대신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콜롬비아는 더 이상 마약과 싸우지 않는다”며 “그 나라는 사실상 마약 제조 공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구체적인 관세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도, 콜롬비아 반군 조직인 ELN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 운반 선박을 미군이 폭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트로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마약 거래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무례하고 무지한 발언으로 콜롬비아를 모욕했다”고 비판하며, “나는 마약의 가장 큰 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불법적 개입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콜롬비아는 그동안 미국의 동맹이자 가장 많은 원조를 받아온 국가로, 지난해 약 2억 3천만 달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될 것으로 보이며, 마약 단속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호주, 희토류 공급국으로 부상…미국과 협력 강화 움직임

지난주, 중국이 희토류 금속의 수출을 대폭 제한하면서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호주가 새로운 공급국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는 세계 주요 희토류 매장국 중 하나로, 이번 조치를 ‘기회’로 보고 미국 등 서방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짐 챌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호주는 신뢰할 수 있는 희토류 공급국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약 70%를 생산하고, 가공의 90%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종의 수출을 제한하며, 반도체와 군수 산업에 필요한 핵심 자원 공급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에 미국은 첨단 기술과 방위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대체 수입처 찾기에 나섰습니다.
호주 알바니지 총리는 오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희토류 협력과 국방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에는 호주 자원부 장관도 동행해 희토류 개발 투자 및 가공 기술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계획입니다.
호주 최대 희토류 기업 리나스 레어어스는 최근 미국 노비온 매그네틱스와 방산용 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리나스의 주가는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호주는 희토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공식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이며, 세부 조율이 이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캠프 펜들턴 곡사포 실탄 시범 중 사고

지난 토요일, 캘리포니아 주 캠프 펜들턴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긴장감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행사에서는 전투 시 사용되는 M777 곡사포를 이용한 실탄 사격 시범이 진행됐는데, 그 포탄이 고속도로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당초 미군 당국은 모든 안전 조치를 갖췄으며, 일반 도로는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 정부는 사전에 충분한 통보를 받지 못한 채, 차량이 통행 중인 상황에서 포 사격이 실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시범 사격 중 한 발의 포탄이 예상보다 일찍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때 떨어진 금속 파편이 주 경찰의 순찰차에 부딪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시범은 즉시 중단됐고, 가빈 뉴섬 주지사는 “무모하고 위험한 쇼였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미 해병대 측은 “철저한 안전 점검을 거쳤으며, 유사한 훈련이 수년간 안전하게 진행돼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부통령 제이디 밴스가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돌발 사고로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인근 27km 구간의 고속도로가 한때 전면 통제되며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현재 해병대는 포탄의 조기 폭발 원인과 안전 절차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미군의 훈련 방식과 안전 관리 기준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왈리, 어둠 속의 빛을 기리는 인도계 명절…미국에서도 널리 기념

오늘은 인도계 미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 가운데 하나인 디왈리(Diwali), ‘빛의 날’입니다.
디왈리는 힌두교 달력에서 가장 어두운 밤에 맞이하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선이 악을 이기고 빛이 어둠을 몰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기름 램프 ‘디야(diya)’를 밝히는 전통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인도에서는 크리스마스에 해당하는 명절로 여겨집니다.
미국에서는 디왈리가 연방 공휴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종교적 휴일로 인정돼 수업이 없는 날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은 주나 시 차원에서 디왈리를 공식 휴교일로 지정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0월 초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내년부터 디왈리를 주 공휴일로 시행합니다.
뉴욕시는 지난해부터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했고, 뉴저지의 에디슨과 저지시티 같은 도시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 인도계 인구는 약 520만 명으로, 아시아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민 1세대뿐 아니라 2세대, 3세대로 이어지며 디왈리는 지역 사회 전반에서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오늘 디왈리 기념행사를 열고, 대통령이 전통 램프에 불을 밝히는 의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인도계 미국인의 사회적 영향력과 종교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자리로 평가됩니다.
비록 디왈리가 대부분의 주에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전역의 학교와 기관들이 이를 공식 일정에 포함하며 대표적인 다문화 종교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NSA가 국가 표준시 기관 해킹”

중국 정부가 미국 국가안보국, 즉 NSA가 중국의 국가 표준시 기관을 해킹했다고 공식 주장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성명을 통해 NSA가 지난 2022년부터 자국의 ‘국가시각서비스센터’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관은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로, 통신·금융·에너지·국방 등 주요 분야에 국가 표준시를 제공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중국 측은 NSA가 외국산 스마트폰 메시징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이후 탈취한 인증 정보를 통해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2023년부터 2024년 사이에는 42종의 해킹 도구를 동원해
시스템 내부를 침투하고 정밀 시각 동기화 장비를 공격하려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가안전부는 이번 공격이 주로 밤 시간대에 이뤄졌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의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신원을 은폐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해킹 시도 중 일부를 차단했고, 이후 보안 방어 체계를 강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NSA는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중국이야말로 미국 정부와 민간, 주요 기반시설에 가장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사이버 위협을 가하는 국가”라고 반박했습니다.

미 정부 셧다운 우려 속 사회보장급여 10월 22일 정상 지급

미국 사회보장국이 오는 수요일, 10월 22일에 예정대로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합니다.
최근 연방 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 일부 수급자들이 급여 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사회보장국은 모든 사회보장급여가 예정된 날짜에 정상적으로 지급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급은 10월 정기 지급분 가운데 마지막 주차 일정입니다.
대상은 은퇴연금, 장애연금(SSDI), 유족연금 수급자 중 출생일이 매달 21일부터 31일 사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사회보장급여는 수급자의 생년월일에 따라 매달 둘째, 셋째, 넷째 수요일에 순차적으로 지급됩니다.
10월에는 8일이 1일부터 10일 출생자, 15일이 11일부터 20일 출생자, 그리고 22일이 21일부터 31일 출생자 지급일입니다.
1997년 5월 이전에 수급을 시작한 장기 수급자들은 매달 3일에 별도로 지급을 받습니다.
또한 저소득층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한 보충소득보장제도, SSI 수급자들은 매달 1일에 지급이 이뤄집니다.
사회보장국은 “셧다운 여부와 상관없이 급여 지급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약 7천만 명의 미국인이 사회보장급여를 받고 있으며, 은퇴자 평균 수령액은 월 2,008달러 수준입니다.
장애 수급자는 월 1,583달러, 유족연금 수급자는 1,575달러, SSI 수급자는 평균 718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급의 99퍼센트 이상은 전자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사회보장국은 수표 대신 계좌이체나 직불카드(Direct Express Card) 이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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