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미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 대표단과 면담…한미동맹·경제협력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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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4월 14일 방한 중인 미국 하원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과 만나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북한·러시아 간 군사협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대표단은 아미 베라 의원과 제니퍼 키건스 의원이 공동단장을 맡아 구성된 총 7명의 초당적 의원들로, 한반도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미국 의회 내 코리아스터디그룹(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 CSGK) 소속이다.

조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며, 특히 한국이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민주주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의회의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CSGK가 119대 미 의회 출범 이후에도 한미 관계의 안정적 동반자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단 역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인상적이며, 미국 의회 차원의 한미동맹 지지는 매우 강력하고 초당적”이라며, “한미 간 협력은 앞으로도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이 지역에서 후퇴할 일은 없으며,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3국 간 공조 확대에도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국 국회가 최근 출범시킨 ‘한미의원연맹’을 소개하며 “이 역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초당적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베라 의원은 “미국 의회도 양국 간 의회교류 제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조 장관은 “한국은 미국의 일방적 수혜국이 아니라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조선, 에너지, 첨단기술,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위한 미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겪는 우려를 언급하며 “기업들의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 전문직 비자 확보, 민감국가 지정 해제 등 과학기술 협력 기반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표단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현 시점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조 장관이 제안한 사안들을 내부적으로 적극 논의하고, 양국 간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공식 출범한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은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초당적 한반도 관련 연구 모임으로 현재 약 70명의 의원이 참여 중이다. 이번 방한단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오리건, 노스캐롤라이나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야 의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군사, 정보, 외교,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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