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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과 종묘를 무대로 펼쳐지는 궁중문화의 정수… ‘제11회 궁중문화축전’ 4월 27일 개막
궁궐을 무대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향연이 시작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제11회 궁중문화축전(K-Royal Culture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등 서울 시내 다섯 개 고궁과 종묘에서 열리며, ‘조선의 세레모니’를 주제로 다양한 궁중 의식과 문화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도 도입된다.




축전의 개막을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 ‘세리머니 궁: 빛의 궁, 왕의 뜰’은 4월 27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LED 조명과 레이저, 무용, 음악을 결합한 대형 공연으로, 조선 왕실의 역사와 의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무대가 될 예정이다.
매년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늘, 궁을 만나다’는 올해 더욱 풍성하게 구성된다. 창덕궁에서는 조선 시대 궁궐 공간을 활용한 ‘왕실 산책’, 창경궁에서는 궁중 복식과 의례를 현대 퍼포먼스로 풀어낸 ‘창경궁 세레모니’, 덕수궁에서는 고종 황제 시절 외교 행사를 재현한 ‘대한제국 외교 사절단 맞이’ 등이 진행된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궁중의 일상’ 체험이 진행된다. 음식, 음악, 의상, 예술 등을 주제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 단위 관람객의 참여가 기대된다.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전통예절 교육인 ‘어린이 궁중예절교실’도 마련된다.
종묘에서는 ‘종묘제례’가 문화 축제의 형식으로 재해석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전통 의례에 대한 해설과 음악 공연, 무형문화재 기능인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창덕궁
- 아침 궁을 깨우다 (4.30.~5.4.)
전문 해설과 함께 아침 시간대에 창덕궁을 산책하는 프로그램. 지난해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외국인을 위한 별도 세션도 마련됐으며,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Fabien)이 해설을 맡아 직접 동행한다. - 왕비의 옷장 (4.30.~5.4.)
전통 한복을 입고 창덕궁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체험 프로그램. 궁궐의 고풍스러운 배경과 어우러진 한복 체험이 인기다.
■ 창경궁
- 고궁만정 (4.26.~5.4.)
명정전 일대에서 열리는 공예 전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이수자의 작품은 물론,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들의 창작물도 함께 전시된다. - 한복 입은 그대, 반갑습니다 (4.30.~5.4.)
창경궁과 창덕궁을 잇는 로맨틱한 동선의 데이트 코스를 전통 한복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신규 프로그램. - 창경궁 물빛연화 (4.26.~5.4.)
대춘당지와 소춘당지 주변에서 야간에 열리는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조명과 소리, 물빛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 덕수궁
- 황제의 식탁 (5.1.~5.3.)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을 맛보며 관련 역사 이야기를 듣는 체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 황실취미회 (4.26.~5.4.)
고종 황제가 즐겼던 음악과 스포츠 등 대한제국 시기의 여가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며, 커피 시음과 공연도 마련돼 있다. - 풍류+디즈니 (4.27, 5.1, 5.4.)
국악으로 편곡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감상하는 퓨전 공연. 즉조당에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 경희궁
- 경희궁 밤의 산책 (4.26.~4.28.)
해설사와 함께 경희궁을 둘러보며 궁에 얽힌 왕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통 공연과 다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저녁 프로그램.
■ 그 외 주요 프로그램
- 궁중문화축전 도장 찍기 여행 (스탬프 투어)
각 고궁에 마련된 포인트를 방문하며 도장을 모으는 참여형 이벤트. - 궁중놀이방
자원활동가 ‘궁(宮)이둥이’와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공간. - 궁중문화축전 길놀이
고궁 곳곳을 누비며 펼쳐지는 거리 퍼레이드 형식의 공연과 이벤트.
문화재청은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사를 배치하고, 온라인 홈페이지에도 다국어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과 문자 해설도 병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관람객의 이동 편의를 위해 각 궁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축전 기간 동안 고궁을 방문하면 별도 예약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자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궁중문화축전은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도심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외국인 관광객과 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외국인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트립(www.creatrip.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홈페이지(kh.or.kr/fest)와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을 참고하거나, 궁능 활용 프로그램 상담실(1522-2295) 또는 티켓링크 고객센터(1588-7890)로 문의하면 된다.






